[폴리코사놀과 프로폴리스②] 고지혈증 예방은 이렇게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우리 몸이 콜레스테롤을 사용하고 남은 것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여 ‘잉여(剩餘)콜레스테롤’이 몸에 쌓이면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LDL-콜레스테롤은 간으로부터 세포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고 신체 요구량보다 많을 경우 혈관 벽에 들어붙어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반면 HDL-콜레스테롤은 세포로부터 간으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청소부 역할을 하여 혈관에서 잉여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므로 심장질환과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다.
중성지방(中性脂肪ㆍtriglyceride)은 포도당과 더불어 세포의 중요한 에너지원(源)이며, 포도당보다 에너지 발생률이 높다. 중성지방은 90% 이상이 VLDL(very low density lipoportein) 속에 존재하며, 너무 많이 존재하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LDL을 더 강하게 만들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HDL을 무력화시킨다. 이에 콜레스테롤이 높지 않아도 동맥경화증이 생길 수 있다.
고지혈증(高脂血症ㆍHyperlipidemia)이란 혈액 속에 지질(지방)이 증가된 상태를 말하며, 대표적인 지질(脂質)검사는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측정하는 것이다. 혈장(血漿) 내의 총(總)콜레스테롤 농도가 240㎎/㎗을 넘거나, 중성지방 농도가 200㎎/㎗ 이상이면 고지혈증이라고 한다.
콜레스테롤 중 우리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은 130㎎/㎗ 이상 높으면 문제이지만, 좋은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은 남자는 35㎎/㎗, 여자는 45㎎/㎗ 기준보다 낮은 것이 문제가 되므로 ‘고지혈증’이란 용어 대신 ‘이상지질혈증(異常脂質血症ㆍdyslipidemia)’으로도 많이 사용한다.
고지혈증은 식생활과 운동습관에서 칼로리 소비가 문제가 되어 비만으로 인하여 흔하게 나타나며,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기름진 육류(肉類), 달걀노른자, 명란 등 알류, 새우, 오징어 등을 많이 섭취하면 고지혈증이 생길 수 있다. 술과 안주는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고(高)중성지방혈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고지혈증은 특별한 증상을 느낄 수 없지만 관상동맥질환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 즉 심장근육으로 통하는 심장동맥의 혈관 벽이 두꺼워지거나 딱딱해지며, 가슴통증이나 심장마비를 초래할 수 있다. 동맥경화로 인하여 뇌혈관이 막히면 뇌졸중이 생긴다.
치료는 위험요인이 많지 않고 아주 높은 고지혈증이 아닌 경우에는 3개월 정도 적절한 식사와 유산소 운동, 금연, 절주 등 생활습관을 바꾼 후 재검사를 하여 조절이 안 되면 약물치료를 한다. 그러나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많거나,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너무 높은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일찍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지혈증을 예방하려면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관리를 하며,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줄이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과일, 콩 등의 섭취량을 늘린다. 술은 중성지방혈증을 높이므로 절주하여야 한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은 올라가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은 떨어진다.
우리나라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우석대 정문웅 교수, 남부대 박상규 교수, 한국식품연구원 박지수 연구원이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녹차잎에 폴리코사놀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녹차 잎에는 kg당 약 1300mg의 폴리코사놀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연구팀은 지구력 향상과 항(抗)스트레스 및 피로해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옥타코사놀(Octacosanol)이 녹차잎 폴리코사놀의 주성분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