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석학 션 스테이먼 박사 “바리스타라면 커피향미 올바로 알아야”
커피석학 션 스테이먼 박사 방한 국회세미나
[아시아엔=글·사진 김지원 객원기자, 커피비평가협회 트레이너]?세계적인 커피석학 션 스테이먼(Shawn steiman) 박사가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커피비평가협회(CCA) 주최 심포지엄에서 새로운 전문 직종으로 주목받고 있는 커피테이스터(Coffee Taster)의 의의와 역할에 대해 강연했다.
션 박사는 커피 맛에 영향을 끼치는 12가지 요인을 설명하면서, “단순히 바리스타의 기량만을 키우려 하지 말고 스스로 커피의 향미를 평가할 수 있는 자질을 길러 고객이 원하는 커피를 선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바리스타라면 자신이 만든 커피의 향미적 특성을 올바로 이해하고 고객에 따라 달리 추구하는 맛을 만족시킬 줄 알아야 한다”면서 “일반인에게도 커피테이스터의 면모를 갖추는 것은 커피의 향미를 제대로 즐김으로써 스스로 행복을 추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강연은 커피테이스터 인스트럭터 교육을 겸하는 것으로, 참가자 중 향후 6주간(1회 2시간 6회) 이어지는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인스트럭터 자격증을 취득해 커피테이스터 자격증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이날 김정욱 서울예술전문학교 호텔예술학부 외래교수(딸깍발이 코퍼레이션 대표)는 커피테이스터가 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 지에 대해 소개했다. 김 교수는 생두의 품질을 감별하는 것보다 한 잔에 담겨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커피의 향미를 올바로 평가하고 묘사하는 커피테이스터의 의의와 중요성에 대해 상세히 소개해 객석을 박수를 받았다.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드물게 콜롬비아 현지에서 커피 생두에 대한 수출권한을 따낸 (주)아마티보의 마크 강(한국명 강병문·30) 대표는 콜롬비아 생두를 사례로 들어 좋은 커피를 고르는 지혜에 대해 들려줬다. 그는 콜롬비아 엑셀소(Excelso)가 마치 수프리모(Supremo)보다 생두의 크기가 작은 낮은 등급의 커피로 잘못 알려진데 대해 현지의 자료를 근거로 내세우며 조목조목 바로 잡아 눈길을 끌었다. 엑셀소에 대해 국내에서 이처럼 알려진 것은 엑스트라(Extra)에 대한 것이고, 엑셀소의 실체는 콜롬비아에서 해외로 수출되는 모든 등급의 커피를 총괄해 이르는 용어이다.
미국요리학교 CIA, 오는 3월 향미마스터 개설
박영순 커피비평가협회 국제연합회장(경민대학교 호텔외식조리과 겸임교수)은 와인, 위스키, 맥주, 초콜릿, 차, 커피, 향신료 등 7개의 ppt를 선보이며 향미를 표현하는 단어들을 소개했다. 그는 특히 세계적인 요리학교인 미국 뉴욕의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 오는 3월부터 개설될 플레이버 마스터 자격증프로그램(Flavor Master Certificate)의 커리큘럼을 상세히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 프로그램의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들에 대해 CCA가 가이드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