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의 웰빙 100세] 11일 폐막 ‘괴산 유기농엑스포’ 안 가면 평생 후회할 지도···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2015 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2015 Goesan International Organic Expo)가 충청북도ㆍ괴산군ㆍ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 공동주최로 9월18일 시작해 오는 11일 막을 내린다. 괴산군청 앞 유기농엑스포농원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유기농엑스포에는 264개(국내 190, 해외 74)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인구 3만7900명의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충북 괴산군이 우리나라 유기농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유기농업학회와 850여개 단체가 가입된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은 유기농(有機農) 특화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한국의 농촌 괴산군을 주목하고, 전세계인들이 유기농 산업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괴산에서 개최하기로 지난 2011년에 결정했다.
오가닉푸드(organic food)운동, 로컬푸드(local food)운동, 슬로푸드(slow food)운동 등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life style)의 회복과 함께 우리 식탁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매우 중요한 캠페인이다.
‘오가닉푸드’는 화학물질, 농약, 유전자 변형 없이 재배된 식품으로 유기농 비료, 윤작(輪作) 등 지속 가능한 농업방식을 사용한다. ‘슬로푸드’란 패스트푸드에 반대하여 식탁에서부터 시작되는 서두르지 않는 라이프스타일이며, ‘로컬푸드’란 지역에서 생산, 판매, 소비되는 식품으로 지역음식의 가치를 보유한 생산품으로 브랜드화 된다.
‘2015 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충북 괴산군은 2012년 전국 최초로 유기농업군(郡)으로 선포되었다. 괴산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옥수수(대학찰옥수수), 배추, 고추, 잡곡류 등 명품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괴산군은 1997년 전국 최초로 준고랭지 배추를 활용해 김장용 절임배추를 만들어 도시 주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괴산지역 698농가는 우수한 종자, 기능성 자재, 국산 천일염, 지하 암반수 등을 조합한 절임배추 생산시스템으로 292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농촌 내음이 물씬 풍기는 엑스포농원은 생명의 씨앗탑, 벼품종 전시포, 잡곡농원, 과일농원, 동물농장, 민물고기 체험장, 잡초밭, 호박터널, 수수밭 미로, 쟁기조형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자연생태, 곤충, 수목, 전통문화, 공예 분야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충청북도와 괴산군은 유기농 산업 육성을 위해 2020년까지 집중 투자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기농 특화 실현을 정책목표로 세우고 있다. 한편 국제연합(UN) 협력기구인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은 엑스포 기간에 미래 유기농 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유기농 3.0 괴산 선업’을 발표하고 유엔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번 엑스포는 ‘생태적 삶 – 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 (Organic Life – Science Meets the Public)’를 주제로 전시, 체험, 학술대회 등 다양한 유기농 관련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엑스포의 핵심인 10대 주제관은 유기농의 순환과 상생을 포현한 각 전시관을 독립적이면서도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진정한 유기농이란 종자부터 농부가 직접 채종하여 사용하며, 농사를 지을 때 자연 에너지를 이용한 동력과 농기구를 사용하는 것을 이른다. 즉 농부, 식물, 그리고 땅이라는 삼각구도에서 서로 유기적인 순환을 이루는 농사를 말하며, 유기농사는 사육과 재배를 최소화하는 것을 말한다.
괴산군은 한살림ㆍ흙살림ㆍ자연농업학교ㆍ아이쿱생협ㆍ유기식품산업단지ㆍ발효식품산업단지 등 유기농 관련 단체와 기업체가 많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괴산은 속리산과 가까우며 화양동계곡, 쌍곡계곡 등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명소가 많아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