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전성시대 (상)] 항산화작용으로 ‘안과 혈관’ 질환 특효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최근 웰빙 붐을 타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블루베리를 비롯해 아사이베리, 아로니아 등을 즐겨 먹고 있다. 이른바 ‘베리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베리류(類)는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노화방지와 피로회복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종류에 따라 성분과 함유량이 다르므로 제대로 알고 제대로 먹어야 한다.

항산화물질(抗酸化物質, antioxidant)이란 산화를 억제하는 물질을 두루 가리킨다. 항산화작용을 하는 물질로는 플라보노이드류(안토시아닌, 카테킨, 레스베라트롤 등), 카로테노이드류(베타카로틴, 라이코펜, 루테인 등), 이소플라본류(제니스테인, 다이드제인 등), 비타민, 미네랄 등이 있다.

산소는 인간의 생존에 꼭 필요한 물질로서 우리 몸에서 산소의 비율은 약 65%를 차지하고 있다. 활성산소(活性酸素, reactive oxygen species)란 세포에 손상을 입히는 모든 종류의 변형된 산소를 말한다. 대표적인 활성산소에는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 초과산화 이온(superoxide ion), 수산화 라디칼(hydroxyl radical) 등이 있다.

이에 활성산소가 체내의 중요한 세포들을 공격하기 전에 항산화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항산화제는 활성산소 발생을 억제하고, 발생한 활성산소를 제거하거나 그 활성을 낮추며, 손상된 곳을 복구하여 정상상태로 재생하는 역할을 한다.

블루베리(Blueberry)는 세계적으로 북반구를 중심으로 150-200종이 분포되어 있으며, 로부시(lowbush) 블루베리, 하이부시(highbush) 블루베리, 레비트아이(rabbiteye) 블루베리 등 3품종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블루베리에는 푸른색으로 상징되는 안토시아닌(anthocyanin) 색소, 새콤달콤한 당분, 점성이 있는 펙틴(pectin), 은은한 향기 등이 있다. 또한 블루베리는 100g당 식이섬유가 4.5g이 들어 있으며 칼슘, 철분, 망간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블루베리 관련 제품은 캔디, 껌, 잼, 드링크류 등이 생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눈의 기능성에 착안한 기능성식품과 의약품 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블루베리의 재배 및 관련 산업은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뉴질랜드 등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북미 대륙의 인디언들은 옛날부터 블루베리를 식품으로 사용하였으며, 열매와 잎의 엑기스는 괴혈병, 당뇨병, 비뇨기질환 등의 치료에 사용하였다. ‘눈에 좋다’는 이야기가 나온 유래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영국 공군의 조종사가 빵에 블루베리를 빵 두께만큼 발라먹은 결과 “희미한 빛 속에서도 물체가 잘 보였다”라고 증언한 것이며, 이것이 실마리가 되어 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시력에 개선효과가 있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연구한 결과 안토시아닌 배당체(VMA) 배합제품이 ‘눈 건강식품’으로 구미 제국에 보급되었다. 안토시아닌 배당체의 생리기능은 사람의 안구 내부 망막에서 시각에 관여하는 로돕신((rhodopsin)이라는 색소체와 관련이 있다.

1964년에는 안과 영역에서 최초의 임상실험을 37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하여 희미한 어둠 속에서의 시력개선 효과를 입증하였다. 즉, 투여 4시간 후에 효과가 나타나서 24시간 후에 해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1965년에는 안토시아닌 배당체를 야맹증 환자들에게 장기간 투여한 결과 망막의 광감수성 개선을 확인했다.

1976년에는 이탈리아 Inverni Della Beffa 제약회사의 블루베리 제품이 의과용 의약품으로 승인되어 안과 혈관장애질환에 유효한 평가를 얻었으며 프랑스, 스페인, 일본 등에서도 의약품으로 인가를 받아 생산되고 있다.

눈의 기능성으로 인해 구미에서는 널리 알려진 블루베리가 일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급속히 보급된 컴퓨터로 인해 ‘눈의 스트레스’가 증가되고 눈에 대한 현대인의 방어의식이 고조되어 휘틀베리에 함유되어 있는 안토시아닌 배당체의 ‘눈의 영양소’로서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블루베리의 눈에 대한 기능성은 안토시아닌 색소와 관련이 있다. 인간의 눈 속 망막에는 로돕신이라는 자색 색소체가 있으며 로돕신이 빛의 자극을 뇌로 전달하여 물체가 보이게 된다. 눈을 사용하고 있는 사이에 로돕신은 서서히 분해된다. 로돕신은 빛의 작용에 의해 분해되지만 블루베리 색소가 로돕신의 재합성작용의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다.

블루베리 색소의 연구개발과 임상실험 결과 눈에 좋다고 하는 기능을 포함하여 여러 생리기능이 확인되고 있다. 이들 생리기능에는 눈 망막의 로돕신 재합성의 활성화 촉진, 암 순응 촉진 효과, 모세혈관 보호 작용, 항산화작용, 비타민P와 같은 작용, 항(抗)궤양 활성 및 항염증 작용, 정장작용(식이섬유) 등이 있다.

아울러 생리기능을 활용한 의학적 효능으로 야간 시야의 예민함을 활용한 약학적 효능이 빨리 순응하며 망막의 변성과 백내장을 방지한다. 블루베리가 백내장에 효험이 있는 것은 단백질의 노화를 억제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에 기인한 망막염과 백내장의 예방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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