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최초 발생국 사우디, 감염자 62.8%·사망자 75.5%가 50대 이상

대전지역에서 3명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대전지역에서 3명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12년 6월 첫 보고 이후?확진 1016명 중 사망 447명·완치 562명···고령자 감염율 높아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처음 발병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르스 감염 확진환자와 사망자는 50대 이상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2일(현지시간) 사우디 보건부 산하 질병통제센터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180명 중 50대의 비율이 21.1%(38명)로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의 50대 인구 비율이 5.6%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이 연령대의 메르스 감염 비율은 4배 가까운 수치에 해당한다.

60대 감염자는 18.3%(33명), 70대도 13.9%(25명)에 달해 이들 연령대의 인구비율(2.4%, 1.2%)과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30대와 40대 감염자는 각각 13.9%와 17.2%로 나타났다.

사우디 전체인구의 18.5%를 차지하는 20대 감염자는 6.1%(11명)에 그쳤으며 10대 이하는 공식 집계상으론 없었다.

사망자 역시 같은 추세를 보여 올해 1∼5월 메르스로 사망한 90명 중 70대가 21.1%로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18.9%), 50대(17.8%), 80대(14.4%)가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사망한 환자가 올해 감염됐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60대 이상에선 연령대별 감염비율보다 사망비율이 높은 흐름을 보였다고 질병통계센터는 밝혔다.

50대 이상은 1∼5월 감염자의 62.8%, 사망자의 75.5%를 차지했다.

메르스 감염자가 처음 보고된 2012년 6월 이후 1일 현재까지 사우디의 메르스 감염 확진환자는 1016명으로, 이 중 562명이 완쾌됐고 447명이 사망했다.

사우디 질병통제센터는 매일 감염자와 사망자의 나이, 성별, 지역, 매개 동물·기존 감염자와 접촉 여부, 병력 등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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