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화 급락에 ‘경제휘청’ 카자흐, 수천억 긴급지원 ‘회생 안간힘’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연합뉴스]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이 자국기업을 살리고자 수천억 규모의 지원에 나섰다.
카진포름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마랏 쿠사이노프 카자흐 국가경제부 제1차관은 6일 “국내 자동차업계에 연말까지 350억 텡게(약 2044억원)를 지원한다”며 “이번 조치는 자동차 수입을 줄이고 내수시장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쿠사이노프는 “2017년까지 국내기업에 약 1천억 텡게(약 5840억원)를 지원한다”며 “기업 지원금은 시중은행을 통해 대출금 형태로 지원되며 연이자 6% 이하에 최대 10년 만기”라고 설명했다.
카자흐 당국은 이번 조치로 약 4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며 각각의 두 지원금은 국제기금 및 국부펀드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옛소련 소속인 카자흐는 최근 주요 교역국인 러시아의 루블화가 급락하며 자국기업이 도산위기에 몰리고 있다.
현재 카자흐에서는 러시아산 제품이 자국산 제품보다 30~40% 싼값에 판매되며 작년 한해 국내 중소기업 수가 86% 급감하고 자영업자 82%가 폐업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까지 카자흐 내 신차 판매대수는 2013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9.21% 감소했다. 업계가 이에 신차 가격을 5~10% 낮췄으나 매출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