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루블 연일 상승세···유로 대비 작년 11월 이후 처음
[아시아엔=편집국]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가 지속적 상승세를 보이며 금융시장 안정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증시에서 유로 대비 루블화 환율은 지난해 11월27일 이후 처음으로 60루블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오후 한때 루블·유로 환율은 59.45까지 하락했으며 이후 59~60루블대를 오르내렸다.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은 전날 지난해 12월30일 이후 처음으로 56루블 이하로 떨어져 이날 한때 54.76루블까지 하락했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중앙은행 총재는 “루블화 강세가 국제유가 안정화와 대외채무 지불 붐 종료,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비울리나 총재는 은행협회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설명하면서 “최근 몇 달 동안의 루블화 환율 하락 움직임이 루블화 유동성을 인위적으로 제한한 정책 때문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해석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에서 기대하는 경기 부양용 양적완화 조치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은 조치가 인플레 가속화와 자본 이탈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