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권의 훈훈한 세상] 만병통치약 ‘웃음’을 당신께 드립니다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 문인협회 명예회장] 사람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얼굴에 나타나는 빛깔과 느낌이라고 한다. 얼굴이 밝게 빛나고 웃음이 가득한 사람은 성공할 수 있다는 말도 있다.
얼굴이 어둡고 늘 찡그리는 사람은 쉽게 좌절한다. 얼굴은 마음과 직결되며 마음이 어두우면 얼굴도 어둡다. 마음 속에 꿈과 비전을 간직하면 행복에 익숙해질 수 있다.
웃음이 얼굴에 가득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편안함을 준다. 물론 억지춘양으로 웃는 미소나 웃음은 예외다. 그것은 뿌리 없는 나무와 같다. 웃음의 뿌리는 바로 마음이다. 사람의 뇌는 한번 크게 웃을 때마다 엔도르핀을 포함한 21가지 쾌감 호르몬을 쏟아낸다.
‘엔케팔린’이란 호르몬은 모르핀보다 300배나 강한 통증 완화 효과를 낸다는 의학계 보고가 있다. 웃음이야말로 최고의 명약이자 웰빙 노하우라는 얘기다. 한번 웃으면 신체의 650개 근육 중 231개, 얼굴 근육 80개 중 15개가 움직여 에어로빅을 5분 동안 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하루 15초만 웃어도 이틀을 더 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왜냐하면 웃을 때마다 산소 공급이 2배로 증가해 혈액순환 등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웃음은 감기를 예방하고 치료도 해준다. 웃음은 암(癌)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웃으면 살도 빠진다.
여자들이 남자보다 7년 정도 더 오래 사는 것은 여성들이 남자보다 더 잘 웃기 때문이다. 웃음은 심장을 부드럽게 안마해주어, 혈액순환을 도와주며 긴장을 풀어주고 친근감을 주어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게 도와준다. 맑고 밝고 훈훈한 웃음은 자신이 선한 사람임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웃음은 스트레스를 진정시키고 혈압을 떨어뜨리며,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효과도 있다. 이왕 웃는 것 이렇게 웃어보는 것은 어떨까?
첫째, 배가 아프고 눈물이 나오며 숨을 쉴 때까지 크게 웃는다.
둘째, 크게 웃고 난 뒤에는 기분이 좋아지고 가슴이 후련해진다.
셋째, 웃고 나면 굳어진 어깨도 풀리고 스트레스도 사라진다.
웃는 사람은 실제로 웃지 않는 사람보다 더 오래 산다. 그리고 웃음은 전염이 된다.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고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말이 있다. 웃음의 능력은 거의 참을 수 없는 슬픔을 참을 수 있는 어떤 것으로, 더 나아가 희망적인 것으로 바꾸어 줄 수도 있다.
엔도르핀이 확 솟는 웃음의 종류와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박장대소-10초 동안 크게 손뼉을 치며 하하하 웃는다.
⊙책상대소-책상을 두 손으로 크게 치면서 웃는다.
⊙뱃살대소-뱃살을 빼기 위해 두 손바닥으로 배를 때리면서 웃는다.
⊙포복졸도-바닥에 눕거나 구부려 앉아 커다랗게 웃는다.
⊙요절복통-허리가 끊어지고 배가 아플 정도로 20초 이상 웃는다.
⊙파안대소-소리로 ‘파’ 하면서 크게 웃는다.
⊙폭소-5초 동안 폭탄이 터지듯 짧고 크게 웃는다.
⊙홍소-얼굴이 붉어질 때까지 웃는다.
인기 있던 어떤 38세 국어선생님은 개인 시간을 가질 수 없을 정도로 바빴다. 그러나 어느 날, 유방암 진단을 받고 양쪽 가슴을 다 절제한 후 죽음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녀는 죽도록 살고 싶어 웃음치료 기관을 찾아갔고, 그곳에서 기적 같은 일을 경험했다.
건강을 찾은 후 그녀는 웃음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웃음 강의를 하면서 벌써 7년째 미국까지 희망을 전하는 웃음전도사로 일하고 있다. 암 진단 당시 그녀는 13세 아들과 10살 난 아들이 있었다. 수없이 반복된 항암치료에 양쪽 가슴을 다 절제했던 그녀는 두 팔도 들 수 없었고, 마늘 하나 깔 수 없어 학교를 그만두었다.
결국 암환자 웃음치료 이야기를 듣고 웃음치료 교실을 방문한 다음 웃기 시작했다. 아들과 남편의 도움도 눈물겨웠다. 수시로 핸드폰에 유머를 보내주었고, 엄마의 발걸음이 닿는 곳에는 웃음 스티커를 붙여 주었다. 냉장고, 화장실, 옷장, 현관 등 그녀가 갈 수 있는 모든 곳에 ‘지금은 매일 매일 내 인생 최고의 날’ ‘나는 크게 웃으며 하루하루를 신나게 보내고 있다’ 등등.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는 말이 그래서 생긴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