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권의 훈훈한 세상] 당신은 왜 종교를 떠나시나요?

유럽 교회는 점차 사라지고 술집으로 치장되거나 오피스나 아파트 상가로 개축되는 형편이다. 이 가운데 미국인들도 ‘탈종교’ 붐이 일어나 지난해 750만명 이상이 교회와 종교단체를 이미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1월 한국갤럽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절반(50%)은 종교가 없는 ‘비종교인’이었다. 이제 교회는 하나님 섬기는 장소에서 사람들 모이는 친교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사랑의 헌금은 계속 증발되고 하나님에게는 한 푼도 가지 않는 목사의 교회에 반감이 증대되면서 탈 종교인 숫자는 늘고 있다.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 문인회 명예회장] 수년 전에 미국 필라델피아에 원불교 미주선학대학교와 원불교 필라델피아교당을 다녀온 적이 있다. 참으로 유서 깊은 고장이다. 그런데 깜짝 놀란 것은 필라델피아교당 건물이 뾰족탑이 솟은 교회건물이다. 그렇게 잘 지은 건물이 신도들이 모이질 않아 결국 원불교에 팔았다고 한다.

3월18일자 <양키타임스>가 보도한 바에 의하면, “하나님 연보 증발되는 ‘목사의 거둠’ 반감 증대” “동성결혼 합법화 충격, 현존법률 하나님을 지배” “정신적 육체적 규범 벗어나 개인적으로 살고파”라는 헤드라인으로 충격적인 보도를 했다.

이미 유럽 교회는 점차 사라지고 술집으로 치장되거나 오피스나 아파트 상가로 개축되는 형편이다. 이 가운데 미국인들도 ‘탈종교’ 붐이 일어나 지난해 750만명 이상이 교회와 종교단체를 이미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1월 한국갤럽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절반(50%)은 종교가 없는 ‘비종교인’이었다. 이제 교회는 하나님 섬기는 장소에서 사람들 모이는 친교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사랑의 헌금은 계속 증발되고 하나님에게는 한 푼도 가지 않는 목사의 교회에 반감이 증대되면서 탈 종교인 숫자는 늘고 있다.

하나님 율법이 현존 법률에 의해 제재를 당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 신앙적인 믿음에 대한 거부감이 종교인 사이에 팽배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 말씀대로 되지 않고 판사들이 내리는 판례에 국가 사회가 지배당하거나 정치적 이유로 핍박 또는 홀대당하는 케이스가 빈발하기 때문이다.

헌법이나 법률은 종교 자유가 보장되는 것처럼 말하지만 그 자유가 침해당하거나 유린당하거나 혹은 망신당한다는 인식이 종교인들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동성결혼 허용 같은 사회 분위기는 남녀가 결혼하여 자식을 낳고 번창하라는 하나님 말씀을 완전히 거부하는 일종의 법률적 개혁이기 때문에 성경을 믿고 목사님 말씀을 순종하면서 살았던 기독교인들에게는 진도 8의 강진만큼 충격적인 사건이 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 중 23%가 무종교인으로 돌아섰고, 목회자들의 종교활동도 점점 줄어들어 목사들 스스로 예수가 과연 하나님의 독생자인가에 의문과 회의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3월12일 ‘제네럴소셜서베이’(GSS)에 따르면 미국 내 ‘무종교인’은 전체 인구 중 23%(2014년)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20%)에 비해 3%가 증가한 것이다.

GSS는 보고서를 통해 “무종교인 1% 증가는 250만명이 종교적 신념을 버렸다는 것을 뜻한다”며 “3년간 무종교인이 3% 늘어난 것은 750만명이 종교를 이탈한 것”이라고 밝혔다. GSS는 “1990년대 미국 내 무종교인 비율은 10% 미만이었으나 2000년 들어 15%로 급증했다”며 “이러한 추세라면 30~40년 후에는 미국에서 무종교 그룹이 가장 큰 집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종교활동도 줄었다. ‘한달에 한번 종교활동을 한다’고 답한 미국인은 절반(43%)이 안됐다. 1983년(53%)과 비교하면 10% 감소한 수치다. 크리스천이라고 주장하면서 예배에 한번도 출석하지 않은 미국인도 35%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탈종교적 흐름은 종교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진다고 우려한다. 미국에서 <종교 없음>이라는 책을 발간한 제임스 에머리 화이트 목사는 “심각한 건 종교를 떠나면 종교활동만 멈추는 게 아니라, 아예 종교 자체에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종교를 반대하는 것조차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철저한 무관심으로 일관하기 때문에 종교계는 앞으로 폐허상태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종교를 떠나는 것은 신념의 유기(遺棄)를 넘어, 점점 개인화되고 있는 시대 흐름을 반영한다. 일부 기독교인들은 꼭 목사와 교회를 섬김의 기반으로 삼아 정신적 물질적 속박이나 강요를 당하기보다는 하나님과 직접 대화하는 믿음을 향유하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듯하다고 입을 모은다.

데이브 로(43) 목사는 “종교는 삶의 본질적인 목적을 찾는 과정이자 신념 체계인데, 종교를 떠난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개인 중심적’으로 변하는 것”이라며 “종교를 통해 규정화된 법칙이나 기준을 따르기보다 ‘나’를 중심으로 모든 판단과 정보의 수용이 이뤄지기 때문에 종교는 갈수록 무의미해진다”고 했다.

이같이 탈교회와 무종교로의 행진은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사회망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를 통해 모든 정보를 곧바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교방송이 보편화되면서 교회와 목사를 매개로 하지 않고 하나님 말씀을 직접 듣고 깨닫겠다는 부류가 점점 늘어나는 현상일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종교는 어떻게 가야 하는 것일까?

첫째, 직업을 여의지 않고 종교생활을 하는 것이다.

둘째, 성속(聖俗)을 막론하고 진리를 공부하고 실천하는 종교여야 한다.

셋째, 국한된 형상을 믿지 않고 우주만물 허공법계를 다 진리로 모셔야 한다.

넷째, 신앙과 일을 하나로 알고 믿는 종교여야 한다.

다섯째, 진리를 믿는 사람이 세상 일도 잘하게 하는 종교가 돼야 한다.

여섯째, 신앙장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일과 원을 따라 신앙하는 것이다.

일곱째, 진리의 은혜가 상상하지 못할 낙원이 되게 하는 종교여야 한다.

아무래도 미래의 종교 모습은 이렇게 되지 않을까? 미래 종교는 국한된 진리만 고집해서는 ‘탈종교시대’로 몰고 가지 않을 수 없다. 미래의 종교는 서로 넘나들고 원융회통(圓融會通)의 종교가 아니면 존립할 수 없다. 천하 사람이 다할 수 있는 것이 천하의 큰 도이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종교인은 온 천하 사람이 다 알고 실행할 수 있는 큰 종교를 믿지 않으면 결코 구원받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탈종교시대에 우리가 가야할 큰 종교는 과연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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