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의 웰빙100세] 을미년 새해, 양고기가 몸에 좋은 5가지 이유

2015년은 ‘청양 띠’의 을미년이다. 양(sheep)이 순한 동물의 상징처럼 되어 있어 양띠 사람도 대개 온순하다. 순한 사람을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하는데, 양띠인 사람을 일러 하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양은 높은 곳에 오르기를 좋아하고, 맹랑하고 잘 놀라기도 한다. 이에 양띠인 사람을 방정맞다거나 경망스럽다거나 하는 부정적인 성격으로 보기도 한다.

필자는 지난해 6월 한국파인트리클럽 산하 London Pine Tree Club 장도순 회장(유라시아 컨설팅 대표) 초청으로 아내(이행자 전 고려대교수)와 영국과 아일랜드를 일주일 동안 방문하였다. 에이레라고 불리는 아일랜드(Republic of Ireland) 인구는 약 420만명. 그런데 이 나라엔 8백만 마리이상의 양을 방목하고 있다. 특히 위클로우산맥 초원에서 자란 양을 최고의 맛으로 꼽고 있다.

아일랜드 양에는 ‘흰 얼굴 양’과 ‘검은 얼굴 양’이 있는데, 얼굴과 다리가 검은 양은 번식력은 떨어지지만 ‘리더’ 역할을 잘 하기 때문에 양떼에는 항상 몇 마리씩 두고 있다. 양은 젖과 고기, 털을 인간에게 제공한다. 유목민들은 이른 아침에 수백마리 양떼를 이끌고 몇 km씩 걸어 푸른 풀밭을 찾아 양에게 풀을 먹인 뒤 해질 녘 집으로 돌아온다. 목동은 양 한 마리만 잃어버려도 양몰이 개에게 나머지 양들을 맡기고 잃어버린 양을 찾아 나선다고 한다.

양고기는 애초 유목문화 민족에게 애용되었지만, 근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생후 1년 미만인 어린 양의 고기를 램(lamb)이라고 하며, 특히 생후 6-10주 된 양고기는 베이비램(baby lamb), 생후 5-6개월짜리는 스프링램(spring lamb)이라고 한다. 그리고 생후 12-20개월의 양고기를 이얼링머턴(yearling mutton)이라고 한다.

양고기 색은 소고기보다 엷으나 돼지고기보다는 더 붉은 빛을 띤다. 근섬유는 가늘고 조직이 약하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된다. 양고기의 특유한 향을 약화시키기 위하여 조리할 때, 민트(박하)나 로스메리를 많이 사용한다. 또한 냄새를 없애는 데 생강, 마늘, 파, 후춧가루, 카레가루, 포도주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마늘은 양고기의 특이한 냄새를 제거해 준다.

양고기는 가열 후 냉각되면 지방이 굳어지므로 가열 중에 먹는 것이 좋다. 양고기 요리에는 불고기, 칭기즈칸 요리, 바비큐, 스튜 등이 있다. 또한 양고기는 점착력이 강하므로 햄, 소시지 등의 결합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양고기는 빛깔이 밝고 광택이 있으며 지방질이 적당히 섞인 백색의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양고기는 저칼로리, 저지방, 고단백, 고칼슘 식품으로 원기회복과 상처치유 촉진에 도움이 된다. <본초강목>(本草綱目), <동의보감>(東醫寶鑑) 등에 따르면 양고기는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해주며, 오장을 보호하며 어지럼증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다. 또한 당뇨, 주독(酒毒) 및 독성해소, 이뇨, 피부미용, 피로회복, 골다공증에도 효능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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