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세월호 마음 속에 깊이 간직”
프란치스코 교황 입국…박대통령 직접 영접
천주교 관계자 유가족 등 평신도 32명과 인사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땅을 밟았다.
13일 밤 11시 알이탈리아편으로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을 출발한 교황은 14일 오전 10시30분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교황 방한은 역대 세 번째이자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이다.
교황의 방한 길에는 2명의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과 평신도평의회 의장인 스타니스와프 리우코 등 2명의 추기경과 주교, 주치의, 교황청 직원 등 28명과 내외신 교황수행기자단 66명이 동행했다.
교황은 서울공항에 도착해 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청와대 의전실장의 기내 영접 후 비행기에서 내려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천주교 관계자, 32명 평신도의 영접을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교황에게 “교황님의 방한이 우리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고 평화의 새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은 “감사하다. 그동안 배려해 준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화답했다.
교황은 이어 청와대 공직자와 한국 주교단, 평신도 등과 악수를 했다. 특히 평신도들과 인사를 하던 중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소개받자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며 위로했다.
교황 환영단에는 화동(2명)과 보호자(2명), 중고생(4명), 가톨릭노동청년(2명), 어르신 대표(2명), 결혼을 앞두고 세례를 받으려는 예비신자(2명)를 비롯해 세월호 유가족(4명), 새터민(2명), 필리핀과 볼리비아 출신 이주노동자(2명), 범죄피해자 가족모임인 해밀(2명), 장애인(보호자 포함 2명), 시복대상자 후손(2명), 외국인 선교사(2명), 수도자 대표(2명) 등 평신도들이 포함됐다.
주교단에서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부의장 김지석 주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염수정 추기경,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 아시아청년대회 주최 교구장 유흥식 주교 등 주교단 9명이 참석했다.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으로는 고 남윤철 단원고 교사의 아버지 남수현씨와 부인 송경옥씨, 사제의 길을 꿈꾸던 예비신학생 고 박성호(단원고 2)의 아버지 박윤오(50)씨, 일반인 희생자 고 정원재의 부인 김봉희(58)씨 등 4명이 교황을 만났다.
환영식은 꽃다발 증정,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순으로 진행됐다. 오전 10시45분께 교황과 수행단은 환영행사를 마치고 모터케이드 차량을 이용해 숙소인 주한교황대사관으로 이동해 개인미사 시간을 갖는다.
강우일 주교, 염수정 추기경,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조규만 주교, 조규만 주교, 정체천 신부 등은 교황의 모든 일정을 함께 한다. 통역은 예수회 정제천 신부가 맡았다.
교황은 오후 3시45분에 청와대를 예방한다. 의장대 퍼레이드 등 청와대의 환영식이 마무리되면 정상 면담이 이어진다. 한국 대통령 환영사에 이어 교황이 답사하는 양국 정상 연설이 진행된다.
청와대 예방에는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를 비롯해 강우일 주교, 염수정 추기경, 조규만 주교 등 교황 수행원 20여 명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 한국 정부 관료 및 기관장, 외교사절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교황은 이어 사목(교회)방문 첫 순서로 ‘한국 주교단과의 만남’을 갖는다. 오후 5시 30분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를 방문, 7층 소성당으로 올라가 주교회의 상주 사제들과 수도자, 메리놀외방선교회 원로 선교사들과 함께 기도를 한다.
교황은 이어 4층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 주교단과 만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가 주교단을 대표해 교황께 감사 인사를 하고 교황은 이에 화답해 한국 주교들에게 이탈리아어로 연설한 다음 오후 6시 30분 만남을 마무리 한다.
이후 교황은 모터케이트 차량을 이용해 교황대사관으로 이동하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 한다. 저녁 식사도 이곳에서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15일), 광화문 124위 시복미사(16일),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17일),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18일) 등 4차례의 미사를 집전한다.
이 미사에도 세월호 유가족, 일본군 위안부 등 한국사회에서 상처받고 소외받은 이들이 초청됐으며 교황은 이들에게 위로와 치유,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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