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교황님 DMZ 밟고 떠나십시오
요한 바오로 2세가 세상을 떠난지 사흘 후인 2005년 4월8일 북한국영방송사는 그의 죽음을 알렸다. 수도 평양에선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이 열렸으며, 이는 전파를 타고 남한에 공개되기도 했다. 북한 기독교는 김일성 정권 당시 1500여개의 교회가 폐쇄되며 시련도 겪었지만 1988년 평양에서 교회가 재건되기 시작했다.
지금 이 순간 서울을 방문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 평화를 원한다면, 북한 방문도 고려해야 한다. 수많은 북한 가톨릭신자들의 염원을 교황이 져버리진 않을 것이다.
선지자들은 아시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나, 지금의 아시아엔 평화는 없고 고통만 남아있다. 우리의 최우선과제는 정의와 평화,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전파해 세상을 올바른 궤도로 돌려놓는 것이다. 물론 종교와 인종, 민족주의의 탈을 쓴 채 분열을 조장하는 극악무도한 이데올로기는 배척해야 한다.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 다른 문제도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필자는 한반도가 다시금 교황을 맞이한다면 ‘통일한반도’로 맞이할 것이라 믿는다. 무엇이 불가능하단 말인가? 교황도 그를 믿는 이들에게 평화를 전파하고, 종교를 초월한 모든 이들이 그를 지지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교황 성하, 마지막 분단국가 한반도 통일을 진심으로 원하신다고 믿습니다. 그럴진대, ‘전쟁과 분단의 상징’ DMZ를 꼭 밟고 떠나시길 간곡히 바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