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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형 남곡의 ‘논어를 연찬하다’ 출판회 후기를 아우 여류가 기록하다
신동수 선생, 이남곡 선생과 필자(왼쪽부터) 11월 29일 오후 익산에서 남곡선생의 출판기념회가 있었다. 익산희망연대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 자리에는 주관 단체 회원들과 지리산 연찬 식구들이 많이 참여했다. 멀리서도 나와 오랜 인연이 있는 선생의 후배 몇 분이 참석해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올해 창립 22돌을 맞은 익산희망연대는 출범 초기부터 지금까지 남곡선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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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류: 시가 있는 풍경] 나무를 닮을 수 있다면
함안 향교 은행나무 감히 나무를 닮는 게 허락된다면주목이나 구상나무였으면 했다그래서 ‘당신은 어떤 나무이고 싶소?’ 하고누군가 그리 묻는다면부끄럼 무릅쓰고 주목이나 구상나무요 하고 대답할 터이다 소백산 비로봉에서 천동 계곡을 굽어보는 자락천년의 세월로 우뚝한 그 주목 군락이나지리산 세석평전에서 제석봉으로 이어진 능선 따라바위벽을 울리는 거친 바람 속에서도사철 의연한 그 구상나무들한라산 백록담에서 관음사로 향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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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말없이’ 수백년 ‘우뚝’ 서있는 향교와 은행나무
함안 향교 은행나무 앞에 여심이 멈춰 서있다.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은 봄꽃의 화사함에 못지 않다. 온 산하를 물들이는 가을 단풍 가운데 붉은 잎새는 단풍나무가 으뜸이겠지만, 노랗게 물든 잎새는 단연 은행나무라 할 수 있다. 우리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는 이곳 향교에 있는 수령 600년쯤 되는 나무이다. 향교의 들머리, 붉은 칠을 한 홍살문(紅箭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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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류: 일상에서] 늘 한결 같고 언제나 새로운
가을 단풍 <사진 이병철> 어느새 11월도 며칠이 지났다. 그렇게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아침 안개 속 들녘 풍경이 서늘하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여름의 기온이 남아 있더니, 한순간에 가을이 훌쩍 깊어진 것 같다. 벌써 얼음이 얼었다는 소식도 들리니, 이제 곧 겨울로 접어들 것이다. 이런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나무들도 제대로 적응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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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여류:나림생태공원에서] “이병주 선생님, 지리산 명품정원 한번 들러주소서”
운무를 배경으로 피어난 코스모스 <사진 여류 이병철> 숲마루재에서 맞은 편의 작은 고개 하나를 넘으면 10분 남짓한 거리에 기차역이 있다. 내가 농담 삼아 이 역의 크기가 서울역 다음이라고 할 정도로, 시골 기차역으로서는 역사(驛舍)의 규모가 상당하다. 원래 이 역은 KTX 역사로 만들어졌지만, 갈수록 줄어드는 지역 인구수 때문인지 이용하는 이들이 적어 1년만에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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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지하 ‘오적’으로 폐간 55년만에 복간 ‘사상계’에 바란다
1953년 장준하 선생이 창간한 「사상계(思想界)」가 지난 봄 복간돼 반년이 흐르고 있다. 1970년 5월호(통권 205호)에 김지하 시인의 담시 ‘오적(五賊)’을 실었다는 이유로 강제 폐간된 지 55년 만이다. 감회가 깊을 수밖에 없다. 「사상계」는 단순한 잡지가 아니었다. 전후 폐허와 군부독재의 질곡 속에서 민주주의, 민족 문제, 통일, 철학과 문화를 두루 논하며 시대의 양심을 지켜온 잡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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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오늘 장기표 선생 1주기…’생명과 사랑의 정치’ 남긴 ‘영원한 재야’
장기표 조무하 부부 <사진 이병철> 9월 20일, 영원한 재야라고 일컬어지던 우상(牛墒) 장기표 선생 1주기 추도 행사가 선생의 유택이 모셔진 민주화운동 기념공원에서 있었다. 전날까지 비 오고 궂었던 날씨가 다행히 개는 가운데 유가족들과 지인들과 선생을 흠모하는 분들이 예상보다 많이 오시어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어쩌면 선생은 당신의 존재와 삶의 의미가 사후에 더욱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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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 아침 연지에서] 다시 이별 연습
마지막 연꽃 <사진 이병철> 오늘 8월 29일, 팔월이 아직 이틀 남았다. 오늘따라 아침 연지의 햇살이 더욱 눈부시다. 하늘빛도 곱다.연지에는 지금도 뒤늦게 꽃대를 밀어 올리는 연꽃들이 있다. 그 꽃들도 모두 환하게 눈부시다. 오늘 아침 연지에서 늦게까지 남아 꽃대를 올리고 있는 연꽃들과 마주하며, 올해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눈다. 아직 여름이 다하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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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여류: 아침 연지에서] 감천(感天)…뒤늦게 더욱 환한 자태로 모습 드러낸 연꽃처럼
연꽃 <사진 이병철> 오늘 아침 잠자리에서 깨어나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감천(感天)’이란 단어였다. 우리 말로 흔히 하는 ‘지성(至誠)이면 감천’이라고 하는,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응한다는 의미인데, 왜 아침에 깨어나자마자 이런 단어가 불쑥 떠오른 것일까. 지극한 정성이란 무엇일까. 그 정성이 무엇이기에 하늘을 감동시키고 감복하게 하여 감응으로 세상에 드러나게 하는 것일까. 하늘을 감동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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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빗속의 연꽃과 나, 그리고 미지로부터의 깨달음
연꽃과 연잎 그리고 물방울 <사진 이병철> 아침에도 빗소리를 듣는다. 지난번 큰비가 내린 뒤로 비가 연일 오락가락한다. 마치 장마 때와 같다. 한창 불볕더위가 쏟아져야 할 8월 중순에 장마철처럼 이렇게 비가 내리는 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정상적인 날씨는 아니다. 이제 8월 장마나 가을 장마도 별로 이상하지 않게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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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홍련’과 ‘미련’…차이와 다양성이 빚어내는 아름다움
연꽃은 그 자체로 자태가 맑고 고운 꽃이지만 그 색깔이 주는 느낌이 또한 강렬하다. 그래서 홍련과 백련의 상징이 다르게 표현 되는 것이라 싶다. 홍련과 미련이 함께 피어있는 모습도 아름답다. 차이와 다양성이 어울려 빚어내는 아름다움이 또한 특별하다. <사진 이병철> 이곳 연지에는 홍련지와 백련지가 따로 있지만 홍련과 백련이 함께 섞여있는 연지도 있다. 백련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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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 수필로 담은 풍경] 서둘러 진 연꽃, 남겨진 여름
백련 <사진 이병철> 오늘은 7월 30일, 아직 7월이 하루 남아 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이곳 백련지에 피어 있던 연꽃들이 모두 다 졌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모두 다 진 가운데, 지고 있는 백련 그 한 송이만이 남아 있다. 연꽃은 보통 6월 말부터 피어나 9월 초까지도 계속 피지만, 7월과 8월이 연꽃이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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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너무 한꺼번에 핀 연꽃들…”그래도 천상천하 유아독존이거늘”
연지에 가득 핀 연꽃 ‘몽골 생태영성순례’라는 이름으로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여름이 깊어지던 때에 스무 날 가까이 집을 비웠다. 돌아오니 온 집안과 텃밭은 풀이 무성하게 자라, 마치 사람이 떠난 빈집처럼 보였다. 순례 일정은 열흘이었지만, 서울에서 다른 일들이 겹치면서 귀가가 늦어졌다. 그 사이 날씨는 극심한 가뭄이었고, 화분과 봄에 심은 어린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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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류:시가 있는 풍경] 홀연히 지는 꽃 앞에서
연꽃 사나흘 봄볕 따라길 나섰다 돌아온 자리눈부시게 피었던 꽃들홀연히 지고 없다잠시였던 시간바람 더불어 온 거친 비에화사한 그 꽃 모두 다 떨어졌다꽃이 핀다는 것은 지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진즉에 그리 알았더라면네 앞에 좀 더 오래도록 멈춰 서서 깊게 눈 맞추며네가 피어 이 봄이 서럽도록 눈부시다는 그 말 전했을 것을나 또한 그리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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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 정부에 바란다] ‘통합과 상생’으로 정파 벗어나 ‘시대의 양심’으로 기억되길…
손흥민과 이강인의 어깨동무처럼 [아시아엔=이병철 시인, 생명운동가]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제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최고 책임을 맡게 되셨습니다. 그동안 후보님께서 일관되게 강조해 오신 ‘불평등 해소’와 ‘민생 안정’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실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으신 것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많은 국민들이 ‘사법 리스크’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후보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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