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시인, 생명운동가
  • 문화

    [여류 이병철 단상] 한 권의 몽골 순례집, 한 해의 마침표

    2025 한 해 수고들 많으셨다. 2026 어떻게 맞을 것인가? 엊그제 사천의 강달프와 엘리 님의 흙사랑농장 안의 집, 보인재(輔仁齋)에서 지난 6월 열흘간의 몽골 생태영성순례에 대한 보고서라 할 수 있는 「2025 몽골 생태영성 순례집」 출간 기념과 송년 모임이 있었다. 이 집의 당호인 보인재(輔仁齋)는 익산의 남곡 형과 내가, 강달프 내외가 새로 마련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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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죽음과 유서’로 숲마루재 2025 공부 마무리..내년엔 ‘파동의학’을

    숲마루재 회원들. 필자는 사진을 찍느라 안보인다. ‘죽음’에 관한 공부를 마친다는 말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죽음에 관한 공부는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은 2025년 올 한 해 숲마루재 모임의 공부 주제를 ‘죽음’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어제 모임을 끝으로 올해의 주제인 ‘죽음’에 관한 공부를 일단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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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쌀 한봉지에 담긴 아이들 마음: ‘경천애인’에서 ‘사물여천’까지

    엊그제 순천사랑어린배움터에서 택배를 보내왔는데, 그 속에 쌀 한 봉지와 손으로 쓴 편지 두 통이 들어 있었다. 지난번에는 지리산 실상사 농장 이름으로 쌀 10kg을 보내왔는데, 실상사 농장에서는 해마다 쌀뿐만 아니라 농장에서 거둔 결실 가운데 나눌 만한 것이 있으면 보내주곤 한다. 그래서 엊그제 실상사에 들렀을 때 회주스님께, 덕분에 배 굶지 않고 겨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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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50년만에 내복 입고 시월 묘사(墓祀)

    고향 10대조 묘사부터는 우리 집안 재종(再從)들이 함께 모시는 시제(時祭)이다. 대개 10월 중순경에 모시는 이 시제는 윗대를 차례로 지내오다가 11대조까지는 문중이 함께 모시고, 10대조부터는 우리 집안에서 내가 주관하여 모시고 있다. <주자가례>에 따르면 ‘3대 봉제사’라 하지만, 부친께서는 후손들에게 그 번거로움이 이어지기를 원치 않으셨다. 그래서 당신 조부(祖父)대까지 과감히 시제로 올리셨고, 어머니께서는 일 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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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형 남곡의 ‘논어를 연찬하다’ 출판회 후기를 아우 여류가 기록하다

    신동수 선생, 이남곡 선생과 필자(왼쪽부터) 11월 29일 오후 익산에서 남곡선생의 출판기념회가 있었다. 익산희망연대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 자리에는 주관 단체 회원들과 지리산 연찬 식구들이 많이 참여했다. 멀리서도 나와 오랜 인연이 있는 선생의 후배 몇 분이 참석해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올해 창립 22돌을 맞은 익산희망연대는 출범 초기부터 지금까지 남곡선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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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여류: 시가 있는 풍경] 나무를 닮을 수 있다면

    함안 향교 은행나무 감히 나무를 닮는 게 허락된다면주목이나 구상나무였으면 했다그래서 ‘당신은 어떤 나무이고 싶소?’ 하고누군가 그리 묻는다면부끄럼 무릅쓰고 주목이나 구상나무요 하고 대답할 터이다 소백산 비로봉에서 천동 계곡을 굽어보는 자락천년의 세월로 우뚝한 그 주목 군락이나지리산 세석평전에서 제석봉으로 이어진 능선 따라바위벽을 울리는 거친 바람 속에서도사철 의연한 그 구상나무들한라산 백록담에서 관음사로 향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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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말없이’ 수백년 ‘우뚝’ 서있는 향교와 은행나무

    함안 향교 은행나무 앞에 여심이 멈춰 서있다.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은 봄꽃의 화사함에 못지 않다. 온 산하를 물들이는 가을 단풍 가운데 붉은 잎새는 단풍나무가 으뜸이겠지만, 노랗게 물든 잎새는 단연 은행나무라 할 수 있다. 우리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는 이곳 향교에 있는 수령 600년쯤 되는 나무이다. 향교의 들머리, 붉은 칠을 한 홍살문(紅箭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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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여류: 일상에서] 늘 한결 같고 언제나 새로운

    가을 단풍 <사진 이병철> 어느새 11월도 며칠이 지났다. 그렇게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아침 안개 속 들녘 풍경이 서늘하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여름의 기온이 남아 있더니, 한순간에 가을이 훌쩍 깊어진 것 같다. 벌써 얼음이 얼었다는 소식도 들리니, 이제 곧 겨울로 접어들 것이다. 이런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나무들도 제대로 적응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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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여류:나림생태공원에서] “이병주 선생님, 지리산 명품정원 한번 들러주소서”

    운무를 배경으로 피어난 코스모스 <사진 여류 이병철> 숲마루재에서 맞은 편의 작은 고개 하나를 넘으면 10분 남짓한 거리에 기차역이 있다. 내가 농담 삼아 이 역의 크기가 서울역 다음이라고 할 정도로, 시골 기차역으로서는 역사(驛舍)의 규모가 상당하다. 원래 이 역은 KTX 역사로 만들어졌지만, 갈수록 줄어드는 지역 인구수 때문인지 이용하는 이들이 적어 1년만에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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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김지하 ‘오적’으로 폐간 55년만에 복간 ‘사상계’에 바란다

    1953년 장준하 선생이 창간한 「사상계(思想界)」가 지난 봄 복간돼 반년이 흐르고 있다. 1970년 5월호(통권 205호)에 김지하 시인의 담시 ‘오적(五賊)’을 실었다는 이유로 강제 폐간된 지 55년 만이다. 감회가 깊을 수밖에 없다. 「사상계」는 단순한 잡지가 아니었다. 전후 폐허와 군부독재의 질곡 속에서 민주주의, 민족 문제, 통일, 철학과 문화를 두루 논하며 시대의 양심을 지켜온 잡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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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오늘 장기표 선생 1주기…’생명과 사랑의 정치’ 남긴 ‘영원한 재야’

    장기표 조무하 부부 <사진 이병철> 9월 20일, 영원한 재야라고 일컬어지던 우상(牛墒) 장기표 선생 1주기 추도 행사가 선생의 유택이 모셔진 민주화운동 기념공원에서 있었다. 전날까지 비 오고 궂었던 날씨가 다행히 개는 가운데 유가족들과 지인들과 선생을 흠모하는 분들이 예상보다 많이 오시어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어쩌면 선생은 당신의 존재와 삶의 의미가 사후에 더욱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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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류: 아침 연지에서] 다시 이별 연습

    마지막 연꽃 <사진 이병철> 오늘 8월 29일, 팔월이 아직 이틀 남았다. 오늘따라 아침 연지의 햇살이 더욱 눈부시다. 하늘빛도 곱다.연지에는 지금도 뒤늦게 꽃대를 밀어 올리는 연꽃들이 있다. 그 꽃들도 모두 환하게 눈부시다. 오늘 아침 연지에서 늦게까지 남아 꽃대를 올리고 있는 연꽃들과 마주하며, 올해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눈다. 아직 여름이 다하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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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여류: 아침 연지에서] 감천(感天)…뒤늦게 더욱 환한 자태로 모습 드러낸 연꽃처럼

    연꽃 <사진 이병철> 오늘 아침 잠자리에서 깨어나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감천(感天)’이란 단어였다. 우리 말로 흔히 하는 ‘지성(至誠)이면 감천’이라고 하는,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응한다는 의미인데, 왜 아침에 깨어나자마자 이런 단어가 불쑥 떠오른 것일까. 지극한 정성이란 무엇일까. 그 정성이 무엇이기에 하늘을 감동시키고 감복하게 하여 감응으로 세상에 드러나게 하는 것일까. 하늘을 감동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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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빗속의 연꽃과 나, 그리고 미지로부터의 깨달음

    연꽃과 연잎 그리고 물방울 <사진 이병철> 아침에도 빗소리를 듣는다. 지난번 큰비가 내린 뒤로 비가 연일 오락가락한다. 마치 장마 때와 같다. 한창 불볕더위가 쏟아져야 할 8월 중순에 장마철처럼 이렇게 비가 내리는 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정상적인 날씨는 아니다. 이제 8월 장마나 가을 장마도 별로 이상하지 않게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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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홍련’과 ‘미련’…차이와 다양성이 빚어내는 아름다움

    연꽃은 그 자체로 자태가 맑고 고운 꽃이지만 그 색깔이 주는 느낌이 또한 강렬하다. 그래서 홍련과 백련의 상징이 다르게 표현 되는 것이라 싶다. 홍련과 미련이 함께 피어있는 모습도 아름답다. 차이와 다양성이 어울려 빚어내는 아름다움이 또한 특별하다. <사진 이병철> 이곳 연지에는 홍련지와 백련지가 따로 있지만 홍련과 백련이 함께 섞여있는 연지도 있다. 백련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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