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시인, 생명운동가
  • [여류: 아침 연지에서] 다시 이별 연습

    마지막 연꽃 <사진 이병철> 오늘 8월 29일, 팔월이 아직 이틀 남았다. 오늘따라 아침 연지의 햇살이 더욱 눈부시다. 하늘빛도 곱다.연지에는 지금도 뒤늦게 꽃대를 밀어 올리는 연꽃들이 있다. 그 꽃들도 모두 환하게 눈부시다. 오늘 아침 연지에서 늦게까지 남아 꽃대를 올리고 있는 연꽃들과 마주하며, 올해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눈다. 아직 여름이 다하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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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여류: 아침 연지에서] 감천(感天)…뒤늦게 더욱 환한 자태로 모습 드러낸 연꽃처럼

    연꽃 <사진 이병철> 오늘 아침 잠자리에서 깨어나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감천(感天)’이란 단어였다. 우리 말로 흔히 하는 ‘지성(至誠)이면 감천’이라고 하는,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응한다는 의미인데, 왜 아침에 깨어나자마자 이런 단어가 불쑥 떠오른 것일까. 지극한 정성이란 무엇일까. 그 정성이 무엇이기에 하늘을 감동시키고 감복하게 하여 감응으로 세상에 드러나게 하는 것일까. 하늘을 감동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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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빗속의 연꽃과 나, 그리고 미지로부터의 깨달음

    연꽃과 연잎 그리고 물방울 <사진 이병철> 아침에도 빗소리를 듣는다. 지난번 큰비가 내린 뒤로 비가 연일 오락가락한다. 마치 장마 때와 같다. 한창 불볕더위가 쏟아져야 할 8월 중순에 장마철처럼 이렇게 비가 내리는 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정상적인 날씨는 아니다. 이제 8월 장마나 가을 장마도 별로 이상하지 않게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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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홍련’과 ‘미련’…차이와 다양성이 빚어내는 아름다움

    연꽃은 그 자체로 자태가 맑고 고운 꽃이지만 그 색깔이 주는 느낌이 또한 강렬하다. 그래서 홍련과 백련의 상징이 다르게 표현 되는 것이라 싶다. 홍련과 미련이 함께 피어있는 모습도 아름답다. 차이와 다양성이 어울려 빚어내는 아름다움이 또한 특별하다. <사진 이병철> 이곳 연지에는 홍련지와 백련지가 따로 있지만 홍련과 백련이 함께 섞여있는 연지도 있다. 백련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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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류: 수필로 담은 풍경] 서둘러 진 연꽃, 남겨진 여름

    백련 <사진 이병철> 오늘은 7월 30일, 아직 7월이 하루 남아 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이곳 백련지에 피어 있던 연꽃들이 모두 다 졌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모두 다 진 가운데, 지고 있는 백련 그 한 송이만이 남아 있다. 연꽃은 보통 6월 말부터 피어나 9월 초까지도 계속 피지만, 7월과 8월이 연꽃이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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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너무 한꺼번에 핀 연꽃들…”그래도 천상천하 유아독존이거늘”

    연지에 가득 핀 연꽃 ‘몽골 생태영성순례’라는 이름으로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여름이 깊어지던 때에 스무 날 가까이 집을 비웠다. 돌아오니 온 집안과 텃밭은 풀이 무성하게 자라, 마치 사람이 떠난 빈집처럼 보였다. 순례 일정은 열흘이었지만, 서울에서 다른 일들이 겹치면서 귀가가 늦어졌다. 그 사이 날씨는 극심한 가뭄이었고, 화분과 봄에 심은 어린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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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여류:시가 있는 풍경] 홀연히 지는 꽃 앞에서

    연꽃 사나흘 봄볕 따라길 나섰다 돌아온 자리눈부시게 피었던 꽃들홀연히 지고 없다잠시였던 시간바람 더불어 온 거친 비에화사한 그 꽃 모두 다 떨어졌다꽃이 핀다는 것은 지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진즉에 그리 알았더라면네 앞에 좀 더 오래도록 멈춰 서서 깊게 눈 맞추며네가 피어 이 봄이 서럽도록 눈부시다는 그 말 전했을 것을나 또한 그리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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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이재명 정부에 바란다] ‘통합과 상생’으로 정파 벗어나 ‘시대의 양심’으로 기억되길…

    손흥민과 이강인의 어깨동무처럼 [아시아엔=이병철 시인, 생명운동가]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제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최고 책임을 맡게 되셨습니다. 그동안 후보님께서 일관되게 강조해 오신 ‘불평등 해소’와 ‘민생 안정’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실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으신 것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많은 국민들이 ‘사법 리스크’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후보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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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투표장으로 향하는 벗들에게…살맛 나는 나라를 위하여

    순진무구, 몽골 아이의 미소와 여유 내가 살고 싶은 나라는,지금 함께하는 이들과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그 나라는물질적으로 잘 사는 나라이기보다는 사람살이가 살맛 나는 나라이네. 나에게 살맛 나는 나라란부자가 되기 위해 서로 앞다투는 나라이기보다는,그래서 부자들이 많은 나라가 되기보다는,이웃을 배려하고 돌보는 따뜻한 마음과 다정한 손길을 가진 이들이서로 챙기고 어울려 사이좋게 사는 나라좋은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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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여류:시가 있는 풍경] ‘하얀 꽃’ 이병철

    사진 이병철 오월을 걷는다사방 초록의 천지물빛조차 진초록이다.출렁이는 초록의 복판을 헤쳐 네게로 간다.너는 그 초록 속 하얀 꽃아카시 찔레꽃 같고이팝나무 때죽나무 층층나무 꽃 같은하얗게 그리 눈부신 꽃초록빛으로 눈먼 내 눈을초록 바다에서 허우적이던 내 혼을화들짝 깨우는 그 하이얀 꽃이다그 아픔이다오월의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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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부처님오신날…혼돈의 시대, 내 마음에 연등 하나

    길상사 연등 오늘은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이다. 나는 비록 정식 불자는 아니지만, 부처님을 인류의 위대한 스승으로 깊이 존경하고 따르고자 한다. 그러나 여전히 수행이 부족하여 무명에서 깨어나지 못했고, 탐·진·치의 삼독(三毒)에서도 제대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초파일을 전후로 절과 암자뿐 아니라 거리 곳곳에도 오색 연등이 내걸린다. 나 역시 해마다 가족의 이름으로 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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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여류:시가 있는 풍경] 목련 앞에서

    목련 하얀 꽃그늘에서오래고 늘 새로운 존재를 생각한다나보다 먼저 있었고또 나중에 있을,어머니 땅에 뿌리하여한 번도 제자리 벗어나려한 적이 없이사철 천지의 운행에 몸을 맡기고햇살과 구름바람과 눈비 가림 없이 보듬어 안아봄마다 더 새롭게 피어나서온 세상 눈부시게 장엄한 뒤엔하이얀 그 꽃잎 미련 없이 흩어버리고한 가닥 남은 향기마저 바람결에 띄우는머무르는 바 없는 보시를 생각한다환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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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이병철 칼럼] 우울한 이 봄, 길을 묻는다 “도대체 어찌해야 합니까?”

    국회의사당 어느새 사월이다. 새해맞이로 설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 사이에 이리 시간이 흘렸다. 문득 사월은 잔인한 봄이라는 말이 불길한 예감처럼 떠오른다. 우울한 봄이다. 아마도 내 기억으로는 이번 봄이 가장 우울한 봄이지 싶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뜻이 실감나는 듯하다. 오랜 늦추위로 봄이 더디게 오더니 하얀 매화와 목련, 샛노란 산수유 개나리와 수선화, 연본홍의 진달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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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여류:시가 있는 풍경] 첫봄을 맞다

    양산 통도사 지장매 <사진 이병철> 비갠 아침산 위에 내린 눈,눈부시다. 오늘,매화 한 송이마침내 꽃망울 열었다. 설레임으로온몸 열며아린 그 향(香)을 듣는다. 내 생애첫봄을 맞았다.당신의 안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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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여류:시가 있는 풍경] 남녘바다 일기 – 그 바닷가

    아직 겨울의 절기가 한창인 날 그 바닷가에 앉아 봄은 바다에서 태어난다는 내 오랜 미련을 놓지 못한 체 바람 속에서 봄의 냄새를 맡고자 했다 섬을 마주하고 있지만 바다에 서지 않고선 만의 안쪽을 볼 수 없는 내밀한 이 바닷가는 마치 당신의 깊은 자궁 속 같아서 어느 곳보다 봄이 먼저 찾아와 그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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