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곳 연지에는 홍련지와 백련지가 따로 있지만 홍련과 백련이 함께 섞여있는 연지도 있다. 백련지의 연꽃은 모두 다 졌지만 홍련과 백련이 함께 섞여있는 그 연지에는 아직 백련이 남아있다. 그러나 이곳의 백련은 백련지의 그 백련과는 크기와 색깔이 다르다.
이 백련은 흰색에 노란색을 살짝 섞어놓은 것 같은 색깔인데, 그런 색을 미색(米色)이나 아이보리색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나는 이 연꽃을 백련과 구분하여 미련(米蓮) 또는 미색련(米色蓮)이라고 부른다.
연꽃은 그 자체로 자태가 맑고 고운 꽃이지만 그 색깔이 주는 느낌이 또한 강렬하다. 그래서 홍련과 백련의 상징이 다르게 표현 되는 것이라 싶다. 홍련과 미련이 함께 피어있는 모습도 아름답다. 차이와 다양성이 어울려 빚어내는 아름다움이 또한 특별하다.
오늘은 그 모습 담아 나눈다. 내 곁에 이런 아름다움을 나눌 수 있는 연꽃들이 있다는 것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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