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월도 하순 해 지고 날 점점 어두워질 때/비탈에 선 나무들은 스산하다/그러나 잃을 것 다 잃고/버릴 것 다 버린 나무들이…가장 아름다운 건 이 무렵이다…사방팔방 수묵화 아닌
Author: 손혁재
[역사속 오늘 11.25] 정주영 탄생(1915)·노무현 대선후보 단일화(2002)·카스트로 사망(2016)
임신여성에 대한 폭력 국제추방의날 “몸을 지킴에 있어서는 꺾이지 않음을 귀하게 여기고/마음을 기르는 데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 따라야/진정 고요함을 근본으로 삼지 않으면/그 움직임이 마치 수레에 궤도
[역사속 오늘 11.24] 가수 구하라 숨짐(2019)·日세균학자 노구치 히데요 출생(1876)
“가을은 내 가슴의 추수를 끝내버렸네/빈 기슭이 되었네/달던 과실도/알곡식도 푸르른 나뭇잎도 떠나버렸네/무엇으로 채울까/못 견디게 서늘한 바람만 부는데/목메이게 불러볼/그리운 이도 없는데/불타듯/부르짖어 기다리는 고운 세상도/멀기만 한데/꽃도 져버렸네 새도
[역사속 오늘 11.23] 전두환 전대통령 백담사행(1988)·’와사등’ 시인 김광균 별세(1993)
신의주학생의거기념일 “베란다 창가에 서서/그녀가 보내준 중국차를 마신다/말갛게 우러난 차에 고스란히 담긴/가을 하늘도 함께 마신다/그녀가 바라보는 하늘도 이처럼 푸를까/차 향기가 가슴을 적신다…말이 없어도 따뜻한 사람/자박자박/그녀가 내
[역사속 오늘 11.22·소설] 김영삼 대통령 별세(2015)·케네디 암살(1963)
“애봄에 제 여린 찻잎으로/마음 갈피 찌든 때 씻어주더니//이 서느렇고 깊은 가을 아침을/차꽃이 피어…하얗고 작은 紙燈/차꽃은 피어//저 빛깔 속에는/한 줄기 샘물을 찾아…사막을 건너는 발자국//먼 발자국 소리가
[역사속 오늘 11.21] 세계텔레비전의날·인의협 창립(1987)·나폴레옹 대륙봉쇄령(1806)
“가을에는 바닥이 잘 보인다/그대를 사랑했으나 다 헛일이 되었다/나는 홀로 의자에 앉아/산 밑 뒤뜰에 가랑잎 지는 걸 보고 있다/우수수 떨어지는 가랑잎/바람이 있고 나는 눈을 감는다…가랑잎이 지는데/땅바닥이
[역사속 오늘 11.20] 농업중앙회 발족(1958)·日검찰,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회장 체포(2018)
세계어린이날·아프리카산업화의날·트랜스젠더추모의날 [손혁재 시사평론가] “나무는 끝이 시작이다./언제나 끝에서 시작한다./실뿌리에서 잔가지 우듬지/새순에서 꽃 열매에 이르기까지/나무는 전부 끝이 시작이다.//지금 여기가 맨 끝이다./나무 땅 물 바람 햇빛도/저마다 모두 맨
[역사속 오늘 11.19]?링컨 게티스버그 연설(1863)·삼성 이병철 회장 별세(1987)·김대중 대통령 외환위기 완전극복 선언(1999)
세계화장실의날·세계철학의 날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 “낡은 구두를 버리는 건/옷을 버리는 것과는 또 다른 일//다 치른 시험지를 버리는 것 같은/줄자처럼 따라온 끈을 버리는 일//무엇을 위해 집을 나섰는지/어떤
[역사속 오늘11.18] ‘벤허’ 개봉(1959)·박인비 한국인 최초 LPGA ‘올해의 선수'(2013)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나 또한 십일월의 저 바람 속으로 몸을 부리고 싶다//바람은/나무들이 끊임없이 떨구는 옛 기억들을 받아/저렇게 또 다른 길을 만들고/홀로 깊어질 만큼 깊어져/다른 이름으로 떠돌고 있는
[역사속 오늘 11.17] 순국선열의날·을사늑약 체결(1905)·’사회주의’ 용어 첫 사용 오웬 사망(1858)
세계만성폐쇄성폐질환의날·국제학생의날 “바람은 마지막 잎새마저 뜯어 달아난다…희미한 햇살이라도 잠시 들면/거리마다 풀들이 상처를 널어 말리고 있다…가을도 겨울도 아닌 계절에,/모든 것은 예고에 불과한 고통일 뿐//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모든
[역사속 오늘 11.15] ‘자살론’ 뒤르켕(1917)·통일운동가 조용술 목사 별세(2004)
세계도로교통사고희생자추모의날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 “가을엔 돌아가고 싶다/그림자 따라 빈들에 나서면/사라지는 모두와 결별의 말을/나누고 싶어//기러기처럼 사라지는 계절, 세월을 향해/아쉬움을 울고 싶다/허연 낙엽은 지고/마른 풀잎은 가볍게 날리는/여기에선 모두가
[역사속 오늘 11.14·세계당뇨병의날] 아인슈타인 상대성 이론(1915)·남해고속도로 개통(1973)·박정희 대통령 태어남(1917)
“그립그립 들국화 밭둑 위에 그리웁게 피고/군데군데 붉게 살점 묻어 나오듯 뒷산 단풍잎 물들면/우렁우렁 우렁 껍질 밟으며 벼이삭 주우러 가던/아름아름 아름다운 우리 가을은 어디로 가고 없는지/과꽃같이
[역사속 오늘 11.13] 세계친절의날·전태일 분신(1970)
“보태줄 눈물 하나 없이/가을밤은 깊어가서/더 내밀한 속눈썹에 젖기 위하여/혼자서만 파르르 기쁨에 떨고 있다/가을이여 나는 늘 가을 깊숙이/다리 뻗고 싶지만 가을은 혼자/더 짙은 속눈썹에 젖기 위하여/너의
[역사속 오늘 11.12] 광화문 100만 촛불집회(2016)·손문 출생(1866)
“가을비 개니 베개와 돗자리 서늘하고/작은 창가에 앉아 가끔씩 시를 다시 읽는다/삼천수를 다 읽어도 남아도는 흥겨운 여운/오백년을 생각해봐도 이런 미친 이 없으리라/한강에 자욱한 바람과 안개가 나의
[역사속 오늘 11.11] 메르켈 美일방주의 폐기요구(2009)·베를린장벽 붕괴(1989)·1차대전 종전(1918)
농업인의날·광고의날·보행자의날·지체장애인의날 “사랑을 알면/가을을 좋아할 테지/낙엽들의 사연을/소곤소곤 떨어지는 이야기를/저녁강가에 갈대의 흔들림을/서산에 부는 바람의 속삭임을/아직도 남아있는 따스한 햇살을//사랑을 알면/가을을 좋아할 테지/가을꽃의 향기를/찰 지게 젖은 가을비의 풍경을”-이성진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