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다가서기 전에는/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 보이는/아무것도 피울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겨울 들판을 거닐며/매운바람 끝자락도 맞을 만치 맞으면/오히려 더욱 따사로움을 알았다…겨울 들판을 거닐며/겨울 들판이나 사람이나/가까이
Author: 손혁재
[역사속 오늘 12.25] 성탄절·대연각호텔 화재(1971)·찰리 채플린 별세(1977)
“내용 없는 아름다움처럼/가난한 아이에게 온/서양 나라에서 온/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카드처럼/어린 양들의 등성이에 반짝이는/진눈깨비처럼”-김종삼 ‘북치는 소년’ 12월 25일 오늘은 성탄절. 옛날 성탄절은 1월 6일(천지창조를 1월 1일로 하면
[역사속 오늘 12.24] 중국검찰 모택동 처 강청에 사형 구형(1980)
“…그대에게 제가 드릴 성탄 선물은…예수님의 사랑/그 사랑 안에 꽃피고 열매 맺은 우정의 기쁨과 평화…죄가 많아 숨고 싶은 우리의 가난한 부끄러움도 기도로 봉헌하며/하얀 성탄을 맞이해야겠지요?…못다 부른
[역사속 오늘 12.23] 아인슈타인 상대성 이론 발표(1915) 광화문 정부청사 준공(1970)
“바람자는 이 저녁/흰 눈은 퍼붓는데/무엇 하고 계시노/같은 저녁 금년은····//꿈이라도 꾸며는!/잠들면 만나련가./잊었던 그 사람은/흰눈 타고 오시네.//저녁때, 흰눈은 퍼부어라.” -김소월(1934년 오늘 세상 떠남) ‘눈 오는 저녁’ “네
[역사속 오늘 12.22] 경강선(서울-강릉) KTX 개통(2017)·싸이 ‘강남스타일’ 유튜브 10억뷰(2012)·일본 내각제 발족(1885)
“하늘 사방에 구멍이 펑펑 나도/꿈쩍하지 않아/평생 만나려 해도 어쩔 수 없던 것/이제 만날 수 있다면//바다 위로 해가 둥실 떠오르고 /새파란 아기동산들이 가지런히 서도/아쉬운 건 아쉬운
[역사속 오늘 12.21] 동지·조용수 민족일보 사장 사형집행(1961)·독재자 스탈린 출생(1879)
“꽃잎 속에 감싸인 황금벌레가/몸 오그리고 예쁘게/잠들 듯이//동짓날 서산 위에/삐죽삐죽 솟은 설악산 위에/꼬부려 누운//초승달//산이 한 송이 꽃이구나//지금 세상 전체가/아름다운 순간을 받드는/화엄의 손이구나”-이성선 “꽃 한 송이‘ 12월
[역사속 오늘 12.20]?전두환·노태우 사면복권(1997)·포르투갈, 마카오 중국에 반환(1999)
세계 인류연대의 날(International Human Solidarity Day) “송년에 즈음하면/도리 없이 인생이 느껴질 뿐입니다/지나온 일년이 한 생애나 같아지고/울고 웃던 모두가/인생! 한마디로 느낌표일 뿐입니다//송년에 즈음하면/자꾸 작아질 뿐입니다/눈감기고 귀
[역사속 오늘 12.19] 노무현(2002) 이명박(2007) 박근혜(2012)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
유엔 남남협력의 날(United Nations Day for South-South Cooperation) “12월에는 등 뒤를 돌아보자/앞만 보고 달려온 동안/등 뒤의 슬픔에 등 뒤의 사랑에/무심했던 시간들을 돌아보자//눈 내리는 12월의 겨울나무는/벌거벗은
[역사속 오늘 12.18] 노무현 영화 ‘변호인’ 개봉(2013)·르몽드 창간(1944)
국제 이주노동자의 날 “당신/저 강을 건너가야 한다면/나, 얼음장이 되어 엎드리지요/얼음장 속에 물고기의 길이 뜨겁게 흐르는 것처럼/내 마음속에는 당신이 출렁이고 있으니까요”-안도현 ‘겨울 편지’ 12월 18일 오늘은
[역사속 오늘 12.17] 김정일 사망(2011)·’재스민혁명’ 튀니지 부아지지 독재 항거 분신(2010)
“지난해는…하느님…소리 없이 말없이/행복도 줄었습니다.//그러나…희망 한 가락은/얼어붙지 않게 해주세요./겨울은 추울수록 화려하고/길은 멀어서 갈만하니까요./당신도 아시겠지요만, 하느님,”-정현종(1939년 오늘 태어남) ‘냉정하신 하느님께’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큰
[역사속 오늘 12.16] ‘인간의 굴레’ 서머싯 몸 별세(1965)
“장안에 큰 눈 내려 숯 값이 올랐기로/찬 병에 든 술을 언 손으로 따라 마시네/장에 들어가면 절로 따뜻해진다는 걸 그대는 아시는가/두고 보시게나 이제 곧 얼굴이 붉어질
[역사속 오늘 12.15]?반기문 UN총장 선출(2006)·우루과이라운드 타결(1993)·김병로 초대 대법원장 태어남(1887)
“눈 쌓인 풍경의 그림 뒤로/새 날의 기다림이 서성입니다…질주하는 시간 속에 또 한 해를 보내지만/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희망이고/기쁨이라고 다독입니다//십이월은 모두를 사랑한다 고백하며/다가올 날을 축복하는 고마운 시간…묵은
[역사속 오늘 12.14] 이만섭 전 국회의장 별세(2015)·이라크 기자 부시 대통령에 신발 투척(2008)
“올 데까지 왔구나/막다른 골목/피곤한 사나이가 홀로 서 있다…꽁꽁 얼어붙은 천지엔/하얀 자막처럼 눈이 내리고/허둥지둥 막을 내린 드라마/올해도 나는 단역이었지/뼈 빠지게 일하고 세금 잘 내는//뒤돌아보지 말자/더러는 잊고/더러는
[역사속 오늘 12.13] 박태준 별세(2011)·AJA 두테르테·마윈 ‘올해의 인물'(2017)·美 후세인 체포(2003)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 “시인의 아내는 겨울에 눈이 밝아진다/봄 여름 가을에는 잘 보지 못했던/곳집이 비는 것이/눈에 환히 보이는 모양이다/새벽 추위에 우리는 함께 잠을 깨/아내는 사위여가는 겨우살이를 헤아리고/나는
[역사속 오늘 12.12] 中우한 코로나 집단발병(2019)·조영래 변호사 별세(1990)·한국-베트남 수교(1992)
“나는 누구와 술을 마시더라도/그 사람 마음을 마시고 싶다//그리고 그 사람에게/나의 진실을 따라주고 싶다//나는 그의 투명한 잔이고 싶고/속마음 털어주는 술이고 싶다//안주는 인생의 소금꽃이면 더욱 좋고/오가는 입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