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소음이 번성하는 날은/하늘의 소음도 번쩍인다/여름은 이래서 좋고 여름밤은/이래서 더욱 좋다…마당 한구석에/철 늦게 핀 여름장미의 흰구름/소나기가 지나고…지상의 소음이 번성하는 날은/하늘의 천둥이 번쩍인다/여름밤은 깊을수록/이래서 좋아진다”-김수영 ‘여름밤’
Author: 손혁재
[역사속 오늘 7.11·초복·세계인구의 날] 한국-홍콩-일본 해저광케이블 개통(1990)·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 출간(1960)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 “새벽에 너무 어두워/밥솥을 열어 봅니다/하얀 별들이 밥이 되어/으스러져라 껴안고 있습니다/별이 쌀이 될 때까지/쌀이 밥이 될 때까지 살아야 합니다.//그런 사랑 무르익고 있습니다”-김승희 ‘새벽밥’ 7월
[역사속 오늘 7.10] 태국 동굴소년 전원 구조(2018)·박원순 시장 자살·백선엽 장군 별세(2020)
“그 사람 얼굴을 떠올리네/초저녁 분꽃 향내가 문을 열고 밀려오네/그 사람 이름을 불러보네/문밖은 이내 적막강산/가만히 불러보는 이름만으로도/이렇게 가슴이 뜨겁고 아플 수가 있다니”-박남준 ‘이름 부르는 일’ 7월의
[역사속 오늘 7.9] 장개석 북벌 개시(1926)·감사원 율곡비리 특감 발표(1993)
“내가 당신을 사랑할 때는/당신이 사랑하는 나조차/미워하며 질투하였습니다./이제 당신이 가버린 뒤…은행나무에 기대어/견딘다는 말을 천천히 읊조립니다./무엇이 사라진 것인가요/당신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내가 지워진 것도 아닌데/심연으로 가라앉는 돌멩이/앞서 깊어가는,/저기
[역사속 오늘 7.8·작가의날] 최치원 ‘토황소격문’(881)·백제 무령왕릉 발굴(1971)·김일성 사망(1994)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 “(전략) 풀꽃…복더위 하늘 밑 아무 데서나/버려진 빈 터 허드레 땅에/개망초꽃 여럿이서 피어나고 있다./나도 꽃, 나도 꽃,/잊지 말라고./한두 해, 영원살이 풀씨를 맺고 있다.//개망초 지고
[역사속 오늘 7.7 소서] 포켓몬 출시(2016)·삼성 7-4제 실시(1993)·김홍빈 히말라야 가셔브룸(8068m) 등정(2019)
“7월이 오면/그리 크지 않는 도시의 변두리쯤/허름한 완행버스 대합실을/찾아가고 싶다…떠가는 흰 구름을 바라보며/행려승의 밀짚모자에/살짝 앉아 쉬는/밀잠자리…7월이 오면/시멘트 뚫고 나온 왕바랭이랑/쏟아지는 땡볕 아래/서 있고 싶다.”-손광세 ‘땡볕’ 7월
[역사속 오늘 7.6]?미·중 무역전쟁 시작(2018)·소수·도산·병산·옥산 등 서원 등 9곳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2019)
“저 재를 넘어가는 저녁 해의 엷은 광선들이 섭섭해 합니다/어머니 아직 촛불을 켜지 말으셔요…나의 작은 명상의 새 새끼들이/지금도 저 푸른 하늘에서 날고 있지 않습니까…어머니의 등에서는 어머니의
[역사속 오늘 7.5] 라가르드 IMF 첫 여성총재 취임(2011)·박병호(키움) 역대 14번째 300홈런(2020)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 “…그대를 어디에 묻으랴…어느 곳에 무릎 꿇고 용서받으랴/망월동에서, 4.19묘지에서/묻힌 그대들…그대가 누운 세 치의 죽음만이/우리의 깨끗한 땅이다”-나희덕 ‘그대를 어디에 묻으랴-고 이한열 열사를 추모하며’(1987년 오늘 연세대생
[역사속 오늘 7.4] 필리핀공화국 수립 선언(1946) 7·4 남북공동성명(1972)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이루고 싶은 꿈도 있었고/내 자신의 삶을 폼 나게 살고도 싶었다//그러나/지금은/착하게 살고 싶다//나만의 삶에/만족하는 삶이 아니고/나로 인해 남들이 행복해지는/그런 삶을 살고 싶다//삭막하고 사악해지는/사람들의
[역사속 아시아·7.3·세계비닐봉투안쓰는날] 박근혜·시진핑 청와대 정상회담(2014)·포항제철 준공(1973)·홍수환 세계 챔피언(1974)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생각한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꽃잎들이 떠난 빈 꽃자리에 앉는 일//그립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붉은 꽃잎처럼 앉았다 차마 비워두는 일”-문태준 ‘꽃 진 자리에’
[역사속 아시아·7.2] 동활자 갑인자 주조(1434)·헤르만 헤세 탄생(1877)·독립협회 창립(1896)·헤밍웨이 별세(1961)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 “패랭이 꽃잎 속으로 조그만 철대문이 열렸다 하굣길 딸내미인가 싶어 슬그머니 들여다보는데 바람이 등을 툭 치고 간다 꽃이 파란 철대문을 소리 내어 닫는다 등이
[역사속 오늘 7.1·여경의날·사회적기업의날·의사의날] 영국, 홍콩을 중국에 반환(1997)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 “비 지나온 바람/살갑고/구름 씻긴 산/늠름하다/산비알 사과밭에/볕들고/너럭바위/산벚나무 그늘은 작설맛이다”-장철문 ‘여름 한거(閑居)’ 7월 1일 오늘은 여경의 날 1946년 오늘 여경 1기 79명 최초로 배치됨 7월
[역사속 아시아·6.30] KBS 이산가족찾기 첫 생방송(1982)·하버드대, 흑인교수 첫 임명(1949)·성산대교 개통(1980)
“시냇가에 앉아보자/될 수 있으면 너도밤나무 숲 가까이/앉아 보도록 하자//한 쪽 귀로는 여행길 떠나는/시냇물 소리에 귀 기울이고/다른 쪽 귀로는 나무 우듬지의 잎사귀/살랑거리는 소리를 들어보자//그리고는 모든 걸
[역사속 오늘 6.29] 아이폰 등장(2007)·만해 한용운 별세(1944)·삼풍백화점 붕괴(1995)
“풍란화 매운 향내 당신에게 견줄손가/이 날에 님 계시면 별도 아니 더 빛날까/불토가 이외 없으니 혼아 돌아오소서” -정인보의 만해 한용운 추모시(한용운 1944년 오늘 중풍과 영양실조로 세상
[역사속 오늘 6.28·철도의 날] ‘오발탄’ 영화감독 유현목 별세(2009)·’역사란 무엇인가’ E. H. 카 출생(1892)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유월의 꿈이 빛나는 작은 뜰을/이제 미풍이 지나간 뒤/감나무 가지가 흔들리우고/살찐 암록색(暗綠色) 잎새 속으로/보이는 열매는 아직 푸르다.”-김달진 ‘청시’ 6월 28일 오늘은 철도의 날. 그동안 최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