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아시아·7.2] 동활자 갑인자 주조(1434)·헤르만 헤세 탄생(1877)·독립협회 창립(1896)·헤밍웨이 별세(1961)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 “패랭이 꽃잎 속으로 조그만 철대문이 열렸다 하굣길 딸내미인가 싶어 슬그머니 들여다보는데 바람이 등을 툭 치고 간다 꽃이 파란 철대문을 소리 내어 닫는다 등이 서늘하다//빌딩 사이에 누가 낡은 자전거 한 대를 소처럼 나무에 붙들어 놓았다 그늘 아래 묵묵히 서 있는 자전거가 날 보고 웃는다 어쩌자는 것이냐 말도 못 하고 나도 웃는다//햇볕이 비스듬히 떨어진다/그래도 살아보겠다고/직립보행” -이승희 ‘낮술’
“과거의 다른 시대는 더 나았었다고, 그리고 앞으로는 다시 더 나아질 거라고, 더 풍요롭고, 넓고, 깊어질 거라고 희망을 가져보기로 하지요. 그러나 그건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아요. 어쩌면 언제나 그런 건지도 모르니까요. ‘어느 시대나 그럴까? 언제나 정치가. 사기꾼, 술집 점원, 한량들을 위한 세상만 있고, 인간이 숨 쉴 공기는 없단 말인가?”- 헤르만 헤세(1877년 오늘 태어난 독일 소설가, 7월의 날씨를 좋아해 추운 곳보다 따뜻한 남쪽 나라를 여행했다고 함) 『황야의 이리』
1434(조선 세종 16) 동활자 갑인자 제작
1896(조선 고종 33) 서재필 윤치호 등 30여 명 독립협회 창립
1931 만보산사건 일어남, 중국 장춘현에서 논 개발 둘러싸고 한국-중국인 충돌. 이에 자극받아 전국 각지에서 중국인 박해 사건이 일어나 중국인 1백여 명이 죽거나 다침
1934 신의주 비행장 완공
1941 조선영화협회 창설
1961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취임
1965 1개 전투사단 베트남파병 결정(8.13 야당 불참한 가운데 국회 통과)
1969 북한에서 귀순한 이수근 이중간첩죄로 사형당함
— 1967년 3월 판문점을 통해 월남·귀순한 조선중앙통신사 부사장 이수근 1969년 1월 베트남 사이공 공항에서 체포됨(위장간첩 혐의)
—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6년 “이수근씨가 중앙정보부의 지나친 감시 탓에 출국하자 위장간첩으로 조작해 처형했다”고 정리
1970 전북 익산에서 백제 무왕의 왕궁 터 발견
1974 정명훈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음악제 피아노 부문 2위
1981 신안해저유물조사단 유물 247점 인양
1983 최차용 서울대교수팀 유전공학 이용 인터페론 대량생산기술 성공
1988 국회 정기승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부결
1988 서울 영등포 작은 공장의 소년노동자 문송면(15세) 수은중독으로 세상 떠남
2006 우리나라 첫 프로바둑기사 조남철 9단 세상 떠남(84세)
2013 국정원 대선개입사건 국정조사 시작
2021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이사회 한국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만장일치 지위 변경
2021 ‘채나눔’의 건축가 이일훈 세상 떠남(67세)
1778 프랑스 사상가 장 자크 루소 세상 떠남 『에밀』 『사회계약론』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그는 무엇보다도 가을을 사랑하였다. 미루나무 숲의 노란 잎사귀들, 송어가 뛰노는 냇물에 흘러가는 잎사귀들, 그리고 저 언덕 너머의 높푸르고 바람 없는 하늘을. 이제 그는 영원히 이런 풍경과 하나가 되었다.”-묘비명
1865 윌리엄 부드 영국 감리교목사 구세군 창설
1877 <데미안> 헤르만 헤세 탄생
1877 제임스 가필드 미대통령 찰스 기토에게 저격당함(9.19 세상 떠남)
1894 헝가리 사진작가 앙드레 케르테츠 태어남 “내 작품에는 늘 순간이 지배하고 있다. 내가 느끼는 바가 있을 때 작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모든 사람이 볼 수는 있지만 반드시 통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계획하거나 심사숙고하지 않는다. 하나의 상황을 건져내면 다시 조명을 다시 고쳐야 할 때일 지라도 그냥 그 상황을 포착하고야 만다.”
— 1970년대 후반 뉴욕 시장은 예술과 문화를 위해 결코 늙어본 적이 없는 사진가 앙드레 케르테츠에 대해 “90평생 동안 그는 그가 사랑했던 도시의 사진을 찍어왔다”며 케르테츠 표창
1900 비행선의 선구자 체펠린 제1호 비행선 완성
1906 별의 에너지원으로서의 핵반응 연구로 노벨상 받은 독일 태생 미국 물리학자 베테 태어남
1961 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세상 떠남(61세 권총 자살) “현대 전쟁에서 죽는 것에 전혀 아름다운 것도 타당한 것도 없다. 아무 이유도 없이 개처럼 죽을 따름이다.” 퓰리처상(1953년) 노벨룬학상(1954년) 받음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 『무기여 잘 있거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노인과 바다』
– 1996년 오늘 헤밍웨이 손녀 배우 마고 헤밍웨이 자살, 헤밍웨이의 아버지와 형 누이도 자살
1964 미 하원 민권법(인종차별 철폐) 가결
1991 전략무기 감축조약(START l) 조인
— 1,600기 이상의 핵무기 운반체 보유 금지, 6,000발 이상의 핵탄두 보유 금지, 153기 이상의 대형 ICBM(대륙간 탄도탄) 탄두 보유 금지
1997 태국 변동환율제 채택 뒤 바트화 급락
2000 멕시코 71년 만에 정권교체, 제1야당 국민행동당(PAN) 비센테 폭스 후보 대통령당선(43.4%)
2008 잉그리드 베탕쿠르 전 콜롬비아 대선후보 FARC의 인질에서 6년 만에 석방
2016 홀로코스트 생존자·노벨평화상(1986) 수상·루마니아 출신 유대계 작가 엘리 위젤 세상 떠남(87세) 『나이트』
2021 러시아 해킹조직으로 추정되는 ‘레빌'(ReVil) 사상최대의 랜섬웨어 공격, 레빌은 미국 IT 보안관리 서비스 업체 ‘카세야’에 다크웹 등을 통해 몸값으로 5천만~7천만$ 요구
2022 ‘현대연극의 전설’로 불린 프랑스 연출가 피터 블록(97세 영국 태생) 세상 떠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