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

한국통합전략연구원 부원장, 국제정치학회 이사, 국가정보대학원 교수 역임, 국제정치학 박사
  • 동아시아

    ‘정선 조르바’ 남상천씨 “지독한 겨울 눈·눈·눈···그래도 나는 자유”

    산골마을로 들어와 사는 사람들은 폭설로 마을과 읍으로 나가는 길이 막힌 현실이 실감이 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귀촌한 지 10년이 된 친구는 이런 눈을 처음 경험한 일이라고 했고, 20년 조금 넘은 사람도 이런 눈은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중얼거렸다. 일주일이 넘도록 내리는 눈은 마을 사람 각자에게 놀랄 만한 경험을 씁쓸한 추억으로 남겨주었다. 눈보라…

    더 읽기 »
  • 사회

    [김영준 칼럼] 에릭 홉스봄…역사학자들을 가르친 역사교수

    매주 수요일 저녁이면 어김없이 그가 나타났다. 불편한 몸으로 낡아 겉이 헤진 커다란 가방을 들고 그는 긴 타원형 책상 가장자리에 앉았다. 참석자 모두가 그의 고정 좌석으로 인정하는 자리였다. 그가 착석해서 한 숨을 돌리고 가방에서 메모지 파일을 꺼낸 후 펜을 들면 비로소 사회자가 회의의 시작을 선언했다. 그것이 모임의 전통처럼 느껴졌다. 학기 중…

    더 읽기 »
  • 사회

    [김영준의 세상읽기] 셰익스피어는 줄리엣을 훔쳐왔을까

    일본의 저명한 작가가 춘향전을 베껴갔다. 그리곤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작품을 만들었다. 우리 사회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하기조차 싫다. 중국인들은 우리가 창작하여 세계적인 작품으로 명성이 자자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운동복에 대한 저작권을 들고 시비다. 그들은 자신들이 축구 종주국이라고 주장했다가 영국과 세계 축구팬들의 면박을 받고 망신 당한 적이 있다. 월드컵이라도 제대로 참가해 보고…

    더 읽기 »
  • 동아시아

    [김영준의 세상읽기] 셰익스피어의 시대, 디킨스의 시대

    세상 어디에든 사람들 사이에서는 서로 다른 생각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견의 한가운데에는 제법 탄탄한 자기주장과 합리화가 자리 잡고 있어 사회 내 갈등은 물론 자연스럽게 국경을 넘어 세계적인 현상이 되기도 한다. 권력을 가진 자와 권력을 가지려는 자, 혹은 권력이라는 가지의 끝자락에 매달려 있는 자, 종교를 가진 자와 신을 부정하는 자, 혹은 다른…

    더 읽기 »
  • 동아시아

    [김영준의 세상읽기] 누가 다이애나에게 돌을 던지랴

    나이 차이 13살. 나이는 그렇다 쳐도 살아온 삶의 궤적이 많이 달랐다. 한 명은 전통적인 귀족 가문 출신, 다른 한 사람은 왕족이었다. 그것도 왕위 계승 서열 1위. 어린아이들과 자유분방한 나비처럼 하늘하늘 주변에 호기심 많던 그녀는 높고 견고한 전통과 인습의 성안에서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그래도 15년을 견뎌냈지만, 사랑에 지탱할 힘을…

    더 읽기 »
  • 사회

    [김영준의 세상읽기]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윤여정처럼 영어하기

    오래 전 발간되었지만 거의 완벽한 상태의 영어문법책을 우연한 기회에 발견했다. 제목은 <기초영문법>. 책을 펼치다가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책은 총 18장으로 288페이지 분량인데 제 1장 ‘품사’와 제2장 ‘문장의 종류’까지만 밑줄을 긋거나 펜으로 중요한 부분을 공부한 흔적이 있을 뿐 나머지는 멀쩡했다. 책의 주인은 21페이지에서 영어를 마친 셈이다. 꼭 나의 젊은 시절을 되돌아보게…

    더 읽기 »
  • 사회

    [김영준의 세상읽기] 조앤 롤링…절벽의 가장자리 무명작가에서 최고 베스트셀러로

    날씨에 관한 한 특별히 할 말이 없는 영국인들에게 이베리아반도로의 여행은 조금 특별하다. 늘 잔잔한 비와 음습한 환경, 그에 어울리는 우울한 표정들. 그래서 자연의 따뜻함이 그리운 그들에게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햇볕이 풍부한 남부유럽의 스페인과 포르투갈로의 여행은 계획을 짤 때부터 마음이 설렌다. 햇볕에서 잘 익은 포도주의 향긋함. 지중해식 채소가 풍부한…

    더 읽기 »
  • 동아시아

    [김영준 칼럼] 찰스 3세라는 영국 국왕의 지위

    [아시아엔=김영준 한국통합전략연구원 부원장, 前 국가정보대학원 교수, 국제정치학회 이사, 국제정치학 박사] 지난 11월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했다. 영국 왕실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방문은 2013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 이후 10년만으로, 특히 찰스 3세의 즉위 이후 이루어진 외국 정상의 국빈 방문으로 의미가 깊다. 이에 앞서 찰스 국왕은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더 읽기 »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