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이 세계에 대하여 생존을 도모하는 다양한 반응을 하면서 비교적 일관되게 해석될 수 있는 활동을 한다. 그 활동을 ‘문화’라 하고 그 활동의 결과를 ‘문명’이라 한다.
Author: 최진석
[최진석 칼럼] “파멸할 수는 있어도 패배하지 않는다”
평생 한 가지 일에 자신을 모두 바치며 살아온 사람들의 말에서는 구도자의 기품이 느껴진다. 진실하게 자기를 모두 바치면 구도자가 된다. 어부 산티아고 할아버지의 출렁이는 바다와 헤밍웨이의
[최진석 칼럼] 도전적인 질문에서 선도적·전략적 역량 나와
오늘 우리 모두의 조국 대한민국은 혼란스럽다. 어찌 보면, 그리 새삼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줄곧 혼란 속에서 살아온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의식을 수행하면서 관점의 차이들로
[최진석 칼럼] ‘징비록’, 짧은 인생 값지게 하는 지혜
우리나라에는 <징비록> 같은 기록이 많지 않다. 물론 <승정원일기>나 <조선왕조실록>처럼 위대한 기록들이 남아 있지만 이것들을 제외하면 기록물이 많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징비록>은 기록 문화가 돋보이지 않는
[최진석 칼럼] 여백과 틈에서 빚어진 감동
<성경>을 백번 읽은 사람과 한번만 읽은 사람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백번 읽은 사람은 불자들과도 평화롭게 지낸다. 그러나 한번만 읽은 사람은 불자들을 쉽게 적대시한다. <반야심경>을
[최진석 칼럼] 조지 오웰 ‘동물농장’과 ‘한반도’
존재하는 것들은 대개 스스로 무너진다. 내부에서 폭동이 일어나는 일이나 파산하는 일이나 그런 무너짐들은 자세히 따져보면 대부분 자초한 결과다. 누구도 자기가 아닌 것에 의해서 무너지기는 어렵다.
[최진석 칼럼] 철학이란 ‘스스로 읽을 줄 아는 힘을 갖는 것’
이제 철학(생각)을 수입하는 나라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 생각이나 사유의 결과들을 수입해서 살았던 습관을 이겨내고, 스스로 사유의 생산자가 되는 길을 열어야 한다. 사유의 결과를 배우는 단계를
[최진석 칼럼] “누구나 자기의 신화를 쓸 수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결국은 우리의 인생을 탁월하게 하는 것이다. 이솝우화를 소재로 질의응답으로 풀어본다. (질문) <이솝우화>를 읽다 보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사람의 타고난 성품은 변하지
[최진석 칼럼] “내려놔서 행복하다?…먹고 싶어도 안 먹을 수 있어서 인간”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났다. 20대 청춘일 때, 같이 시를 읽고, 참된 삶, 깨달음 등등을 논하며 더불어 객기를 부리던 날들이 많았다. 가는 길이 달라 자주 만날
[최진석 칼럼] ‘읽기’와 ‘쓰기’ 그리고 ‘독립적 주체’
우리는 끊임없이 읽는다. 책을 읽지 않더라도 마주치는 모든 사건과 세계를 읽고 또 읽는다. 산다는 것은 그래서 ‘읽기’다. ‘읽기’의 원초적 동인은 무엇인가? 바로 지루함이다. 건조함이다. 쾌락과
[최진석 칼럼] 노벨문학상, 中모옌과 日무라카미 하루키의 경우
“모든 인간은 자기 자신 이상이다.” 나는 헤르만 헤세의 이 문구를 자코메티의 조각 ‘걷는 사람’에서 읽는다. ‘걷는 사람’은 멈추지 않는다. ‘다음’을 향한 기울기를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그저
[최진석 칼럼] 본질, 생각 그리고 정치
“세상이 엉터리여도 최종 승리는 본질을 지킨 쪽으로 간다” 화약은 기술이고, 화학은 과학이다. 중국은 화약을 가장 먼저 만든 나라다. 인류 문명의 진화 수준이 기술에 도달했을 때는
[최진석 칼럼] 시스템과 환경 탓하기보다 강하고 선한 개선 의지를
이 시대 젊은이는 어떤 길을 찾아야 할까? 현실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리고 섣불리 위로의 말을 해주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하나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 젊은이들에게 현실이
[최진석 칼럼] 부처님 오신 날···경청이 중요한 이유
자신만의 생각에 갇히지 않는 사람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절에 갈 때마다 듣는 말이 있다. “상(相)을 짓지 말라.” “성불(成佛)하십시오.” 여기서 ‘상’은 마음속에 스스로 지은 틀이다.
[최진석 칼럼] 친구를 기다리지 마라
오늘 우리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거대하고 투명한 벽 앞에 서 있다. 이 벽을 어떻게 건너뛰고 넘을 것인가를 궁리하고 또 시도하는 일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