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탱크] 아시아인스티튜트, 아시아 이해관계자 대화창구
전 세계 다양한 인적네트워크 기반 탄탄
여러 연구기관이 아시아 지역을 다루고 있지만 균형잡힌 관점에서 진정한 국제화를 보여주는 곳은 드물다. 오늘날 아시아와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전례 없는 경제?기술 통합을 위해 진정한 국제기관을 필요로 하고 있다.
아시아인스티튜트(소장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는 그러한 필요에 맞춰 지난 6년 넘게 발전해 오고 있는 연구소다. 아시아 전 지역 이해 관계자들의 대화 창구가 되기를 희망한다.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소장은 “아시아가 지적, 기술적, 재정적인 면에서 세계의 허브로 자리 잡고 있지만 정작 아시아인들 사이에서는 진지한 토론이 부족하다”며 “국경을 넘어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참여해 아시아의 흐름에 대한 분석과 토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즉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에 대한 논의를 위해 이전에 불투명했던 문제점의 양상을 분명히 밝히면서 중동 또는 동남아시아 전문가의 견해를 이끌어 내는 연구소가 되는 것이 목표다.
연구소에 참여하는 회원들의 면면을 보면 이 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시안 협력 전략 프로그램 디렉터인 후첵텍(Foo Check Teck)박사, 라크빈더 싱(Lakhvinder Singh) 인도-코리안 비즈니스&정책 포럼 회장, 마쿠 하이스카넨(Markku Heiskanen) 필란드 전 외교관, 존회퍼(John Feffer) 외교정책포커스 소장, 혼다 히로쿠니(Honda Hirokuni) 도쿄대 경제학 교수를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다양한 국가의 석박사급 인재 20여 명이 참여해 의미 있는 작업을 함께하고 있다.
이러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아시아인스티튜트는 아시아의 청소년과 여성의 문제, 과학기술이 사회문화에 미치는 영향, 교육 문제 등에 집중한다. 페스트라이쉬 소장은 “이러한 것들이 아시아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고 신중한 분석과 토론할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환경·청소년·과학기술 문제에 집중
이를 구현하기 위해 시행중인 프로그램으로 3E, 기술융합프로그램, 한-인도 비즈니스 정책 프로그램, 핀란드-동아시아 프로그램 아시아 여성 프로그램 등이 있다.
3E 프로그램은 환경(Environment), 에너지(Energy), 경제(Economy)의 앞글자를 따온 것으로 일본 추쿠바 대학의 3E 포럼과 협력하면서 2009년부터 시작했다. 아시아와 세계의 모델이 될 수 있는 생태학적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를 도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본과 중국과 긴밀히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기술융합프로그램은 카이스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이외 다른 한국 연구기간과 벤처기업과 협력해 운영한다. 조엘 몸버거 박사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기술융합에 대한 정책기술을 논의한다.
아시아연구소는 또 라크빈더 싱 박사가 운영하는 한국-인도 비즈니스 정책 포럼의 파트너로 한국-인도 비즈니스, 정치, 연구, 문화의 협력을 위해 다양한 대화의 창을 만들고 있다.
핀란드-동아시아 프로그램은 핀란드와 동아시아 사이의 연계와 협력을 위한 기회를 찾는다. 전 핀란드 외교관이자 아시아 전문가인 마쿠 하이스카넨 씨가 선임연구원과 프로그램 디렉터로 운영하며 핀란드의 대표 연구기관인 VTT와 아시아인스트튜트의 가교역할도 하고 있다.
영어기반 5개 언어로 소통
연구소는 전통적 의미의 씽크탱크와 좀 다르다. 상근 연구원도 유형의 연구소도 갖추지 않고 있다. 대신 NGO, 연구기관, 정부, 기업과 폭넓은 결연을 맺고 아시아 각국의 젊은 사람들과 SNS, 홈페이지 등을 통해 상호작용하고 있다. 인터넷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다. 홈페이지는 영어를 기본으로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지원한다.
아시아 인스티튜트는 청년들의 참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청년들이 정책입안자와 전문가에게 관심사를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면서 의미 있는 논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페스트라이쉬 소장은 “종종 요즘 시대의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경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청년들과 다음 세대에게 권한을 위임해줄 전문가들이 함께 협력하여 전 아시아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만드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그린 유스 서밋’을 열어 왜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지를 아시아적 관점에서 풀어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페스트라이쉬 소장은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에 대한 논의를 위해 이전에 불투명했던 문제점의 양상을 분명히 밝히면서 중동 또는 동남아시아 전문가의 견해를 이끌어 내는 연구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