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인기 라면은?··· ‘캉스푸 우면’
중국, 어떤 라면이 잘 나가나?
캉스푸의 홍샤오니우로우와 통이의 라오탄쑤안차이가?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라면으로 나타났다. 한국 농심의 ‘신라면’도 수위에 올랐다.
<코트라> 칭다오 무역관이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홍샤오니우로우(45%)와 라오탄쑤안차이(24%)가 중국 전체 라면 판매의 69%를 차지해 중국인들의 압도적인 지지를?받았다.
그밖에 중국 지방의 특색 있는 면을 표방한 허난후이미엔(河南?面), 우한러간미엔(武??干面), 란조우라미엔(?州拉面)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중국시장에는 탄성이 강해 잘 끊어지지 않는 면, 튀기지 않은 오곡면, 라면에 달걀·햄이 들어있는 면 등 개성 있는 라면이 인기가 높다.
하루 1억 개 소비되는 라면 대국
중국 공업과정보화부소비품공업(工信部消?品工?) 왕리밍(王黎明)에 따르면 2011년 중국에서 하루 평균 섭취한 라면 개수는 1억 개로 1초마다 1300명이 라면을 먹는다.
2011년 중국에서 라면 소비량은 483억9000만 개로 전 세계 판매량 절반 가까이(43%) 차지했다. 식품공업 12·5 발전계획(食品工?“十二五”?展??)에 따르면 2015년까지 중국 라면 제조업체의 생산액은 5300억 위안, 그 중 라면업계의 영업수익은 1000억 위안에 다다를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라면협회에 따르면 2011년 전 세계 라면 판매량은 982억 개로 라면은 빵에 버금가는 제2대 공업화 생산식품이 됐다.
대만-일본 합작기업이 중국 라면시장 점령
2011년 라면시장 점유율을 보면 캉스푸(康?傅) 40%, 바이샹(白象)그룹 17%, 화릉진마이랑(??今??) 17%, 통이(?一) 15%, 기타 70~80여 개 기업이 1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중 바이샹그룹을 제외한 캉스푸, 화롱진마이랑, 통이가 모두 대만-일본과의 합작기업으로 전체 라면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일본기업과 일본수입 라면의 중국매출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데 이는 일본기업이 대만기업과 합자하는 경우가 더 많고 대만기업 주주권을 점유하는 형식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한국 제품은 2012년 중국 라면류(HS Code 19023030)의 수입액 3122만 달러 중 660만 달러로 수입국 3위 대열에 들었다.
그러나 △중국소비자는 한국라면이 중국라면 대비 가격이 비싸면서도 단일한 제품 위주로 출시되고 △신라면 발암물질 사건 후 현재까지도 바이두에서 신라면을 검색하면 발암물질 관련 기사가 눈에 많이 띄는 등 신뢰도가 높은 것만은 아니다.
라면시장, 7년간 0%성장
2012년 중국방편면영양건강추세보고(中?方便面??健康???告)에 따르면 중국은 2005년 480억 개의 판매량에서 2011년 500억 개까지 7년간 판매량이 20억 개밖에 증가하지 않아 업계 관계자들은 0% 성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2008년 중국 라면은 18년간 20%의 성장을 끝내고 생산량이 10% 감소했으며, 2009년에는 3.9%, 2011년에 3.5% 하락했다.
한국의 대중?라면 수출도 2012년에는 2011년 대비 5.7% 성장에 그쳐 2011년의 44.3%보다 대폭 하락했다. 2011년 성장률도 2010년 78.2% 대비 대폭 하락한 수치임을 감안할 때 대중국 수출성장률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라면시장 발전 동력이 부족한 원인으로 △단일한 맛과 제품 △건강과 안전문제가 꼽힌다. 한 조사에 따르면 57.3%의 중국 소비자가 라면은 기름기가 많아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며, 생산 공장이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영양과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샹식품(白象食品) 양둥원(??云) 본부장은 “중국 컵라면 스프·소스·재료 등은 20년간 줄곧 변화가 없었으며, 각 기업은 모두 단순한 맛으로만 경쟁을 펼쳐 제품혁신이 시장돌파를 위한 유일한 출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