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신문 기획] ‘한중수교 20년’⑥ “우리는 중국을 너무 모르는 게 아닐까?”

[결론] “우리는 중국 너무 모르는건 아닌지”

한국유학생이 중국교원들과 함께 서예를 하고 있다. <사진=길림신문>

중국과 한국 속담에?모두 “비온 뒤 날이 더 맑게 갠다”,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이 있다. 한중수교 20년이 되는 오늘도 한중 민간에서 오해와 편견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는 필연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이기도 하다. 서로가 냉정하게 직시하고 근본원인을 찾고 서로가 반성하고 지혜롭게 해결하면 더 가까워질 수 있다.

그동안 한중 두 나라 인사들은 여러가지 진단과 알맞는 처방들을 내놓고 있는데 아주 좋은 계발이 되고 있다.

[근원 진단] 큰 중국 작은 중국인

한국 TV방송 MBC뉴스는 한중 수교 20주년 기획보도에서 이렇게 자문하고 있다. “문명의 선구, 문화민족으로서의 중국인,싸구려 취급받기 일쑤인 중국산…이렇게 뒤엉킨 중국의 이미지, 중국과 5000년동안 이웃으로 지낸 우리로선 스스로 묻게 됩니다. 중국을 너무 모르는 게 아닌지? 안다 해도 그 인식이 너무 단편적이지 않은지? 또 너무 얕은 건 아닌지.”

한국에서 오래동안 근무하고있는 한 중국금융계 인사가 한중간의 시각차이를 아주 생생하게 정리한 것이 한국에서 화제된 바가 있다. “한국인은 중국을 너무 크게 생각하고 중국인을 너무 낮게 본다(무시한다). 반면에 중국인은 한국을 너무 낮게 보고 한국인을 너무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

한편 베이징에 있는 한국인을 상대로 “한국인이 중국인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설문조사를 하니 가장 많은 응답이 ‘시민의식’이었다.

이를 실례로 들면서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 민귀식교수는 한국 ‘서울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한국에서는 중국 관련 뉴스가 대부분 부정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전달되면서 그 결과 우리는 국가능력이 강한 중국 그리고 시민의식과 공중도덕 수준이 낮은 중국인이라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통해서 중국을 바라본다. 그래서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평가는 크게 다르게 나타난다”고 쓰고 있다.

민교수는 “물질적으로 크게 성장한 중국과 거기에 따르지 못하는 중국인의 시민문화 지체현상은 중국 스스로 심각하게 고민하는 부분이다. 한 국가가 존중받기 위해서는 물질적인 풍요도 필요하지만 그에 상응한 의식수준과 행동양식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어야만 한다. 중국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선에 편견이 없지는 않지만 중국인들의 행동양식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중국을 크게 보면서도 중국인을 얕잡아보는 현상도 근본적으로 개선될 것이다”고 분석하고 있다.

얼마전 기자는 서울에서 중국의 주한 국가급 언론사의 특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국주재 2년반째인 한 특파원은 “중국에 대한 한국인의 관점을 보면 <아주 좋다>와 <아주 못하다>는 두가지 극단인데 부정적인 사람을 보면 중국에 한번도 와보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다. 몰라서 생긴 편견은 알고나면 사라진다. 5년이후 10년이면 자연히 더 객관적이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년 넘게 한국주재중인 다른 한 특파원은 “한국 방문과 체류 중국인이 증가되면서 마찰은 불가피하지만 각자가 자국을 대표하는 민간외교관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자기 수양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처방] “한중은 ‘결혼’한 부부처럼 살다보니…”

“연애할 때는 좋은 점을 본다. 결혼한 후 보는 것이야말로 더 진실한 것이다”고 20년의 한중관계를 생생하게 비유하는 중국사회과학원 한국연구중심 박광해(朴光海) 부연구원은 “한중은 정부관계가 좋기에 민간관계문제는 해결하기 좋다. 한중관계는 결혼한 부부처럼 살다보니 일부 문제가 생기지만 부닥치면 오히려 서로의 감정이 깊어지는 그런 관계이다. 그러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거나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이 평온한 마음으로 원인을 찾고 모순해결에 노력하면 된다”고 주문한다.

중국인 남편과 제3국에서 만나 결혼한지 10년, 계속 한중을 오가고있다는 한국인 아내가 인터넷에 올린 한중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담긴 절절한 감동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비슷하면서도 정말 다른 두 나라의 문화적 차이를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새로 발견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벗어나게 되면 한사람 한사람의 모습이 중국의 이미지를 대변합니다. 중국에도 의식있고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한국사람들이 가까이 볼 수 있는 중국인 부류들은 최하층 노무자들이 많다보니 좋지 않은 이미지를 만든 선례가 너무도 많습니다”, “중국의 개혁개방이 한국보다 많이 늦어진만큼 수년 후엔 중국도 다른 선진국 못지 않게 변화되고 발전되리라 봅니다. 우리 한국인들도 우리가 겪어온 1970~1980년대 모습인 현재의 중국을 조금 더 너그럽게 이해할 줄 알고 조금 더 긍정적으로 이웃나라를 이해할 수 있는 포용력이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길림신문/한정일·박명화·전춘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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