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한풍漢風 시대④] 한국최초 중문신문 ‘아주경제’ 곽영길 사장 “중국 모르면 세계 몰라”

한국에서 중문 신문을 만드는 아주경제신문사
한국에서 중문 신문을 만드는 아주경제신문사 <사진=길림신문>

[아시아엔=<길림신문> 특별취재팀/김경 안상근 기자] “중국을 모르면 세계를 모르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한국의 아주뉴스코퍼레이션 곽영길 이사장이다. 더욱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을 알게 하고 또 중국인들도 한국을 이해하는데 창구를 제공하기 위해 그는 한국 첫 중문신문인 <아주경제>를 창간했다.

한국에는 현재 중국어로 발행되는 각종 신문잡지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일간지로 펴내는 중국어신문은 <아주경제>가 유일하다. <아주경제>는 지난 2007년 한국에서 가장 처음으로 중문판 발행을 시작해 한국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중문일간지로 발전했다.

중국 궐기?최초로 한국신문에?전해

곽영길 이사장은 “우리는 현풍 곽씨, 곽씨 시조의 본적이 중국 하남성”이라고 말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로부터 우리 시조는 중국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중국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다”고 했다. 그것이 어려서부터 중국을 좋아하고 사랑하게 된 계기라는 것이다. 일찍 한중수교때 신문사 중국특파원으로 중국을 뛰며 중국의 궐기를 먼저 읽어내면서 곽영길 이사장은 본격적인 중국통이 됐다.

현재는 아주뉴스코퍼레이션 이사장이라는 본직 외에도 한중기업가연합회 회장, 한중친선협회 부회장, 세계중문신문협회 한국대표, 해외화문(華文)매체합작조직 상무이사, 세계화문매체합작연맹 한국대표 등 다양한 중국 관련 직무들을 겸직하고 있다.

곽영길 이사장은 21세기는 아시아시대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역사는 돌고 도는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자본주의혁명의 경제흐름이 미대륙을 건너 일본, 한국을 찍고 중국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13세기 아시아시대의 부흥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한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중화권이 세계의 경제주축으로 되면서 그 중에서 가장 큰 대룡인 중국이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곽 사장은 1993년 한국의 <문화일보>의 특파원으로 중국 북경과 상해 현지취재를 하면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중국 궐기의 움직임을 봐왔다. 그해 신년기획 시리즈로 그는 문화일보에 “대룡중국이 돌아오고 있다”고 대서특필해 중국의 궐기에 대해 가장 먼저 한국에 전면적으로 보도했다.

곽 사장은 중국시대가 닥쳐오는데 더 늦출 수가 없다는 긴박감에 2007년 11월 15일 한국에서 첫 중문신문 <아주경제>를 창간했다. 중국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 그리고 <한국일보> <문화일보> 등 한국의 주요 신문사에서 25년간 경제기자로 활약한 경력이 새 신문을 창간하게 된 밑거름이 된 것이다.

곽 사장은 “아시아시대를 여는데 중국과 한국이 단합을 해서 나아가면 아세아의 경제번영과 문화발전이 훨씬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한다. 아시아의 오랜 전통적 가치, 유교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이 서로 협력해 나갈 수 있는 동반자적 기반이 충분히 마련돼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그러한 취지에서 양국의 경제협력과 문화진흥을 앞당길 수 있는 언론매체의 필요성을 <아주경제>가 리드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한다.

<아주경제>는 신문은중문판외에도향항의문회보와합작하여중문한국판을꾸리고있으며<<중한관광>>, <<월간중국>>등 3종류의중문신문잡지들을더꾸리고있다. 중문신문의특색을살리기위해특별히중국인직원 10명을초빙했다.

아주경제신문사에서 만드는 중문판 신문은 한중 간을 오가는 항공기와 카페리에 배포되고 있으며 재한 중국유학생들을 포함한 재한 중국인들과 재한 중국 관련 연구기관과 부서들에 5만부 이상 제공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을 통한 중문신문 발행으로 굉장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한국에 투자한 100개가 넘는 중국의 한국투자 기업들에게도 한국의 정보를 알리고 경제합작을 추진하는 매우 필요한 창구로 환영받고 있다. 또 중국어를 공부하는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중문판신문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중국 관련 주요행사나 활동이 있을 때는 한국의 주요신문들인 ‘조중동’과 연합뉴스 다음으로 아주경제신문이 5위에 꼽힐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곽 사장은 전했다. <아주경제>는 유일하게 직접 중문으로 원본 기사를 작성하여 보도하고 있으며 중국의 바이두(百度)와 한국의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도 기사를 공급하고 있다.

 아주경제 신문사 사장
곽영길 아주경제 이사장 <사진=길림신문>

“같은 DNA…한국-중국 함께 가는 건 사대의?필연”

곽 사장은 90년대부터 지금까지 중국 31개성, 시, 자치구들에 400여 차례 다녀왔다. 중국의 서부지역 몇곳을 제외하고는 중국 전역을 거의 다 돌아본 셈이다. 그는 한국 언론계에서 대표적인 중국통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는 5분 정도 중국어 연설이 가능하며 통역없이 중국을 방문한다.

곽 사장은 “중국을 모르면 세계를 모르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특히 중국과 이웃한 한국은 경제적으로 중국과 함께 가야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보편적인 정서”라며 “한중 FTA 타결은 결국 양국의 경제, 문화, 체육, 의료, 교육, 물류 등을 한 동네로 통합시킨 것”이라고 분석한다.

곽 사장은 “한국과 중국은 사이즈가 다르기 때문에 장단점을 보완해 역할분담을 잘 해야 한다”며 “경쟁보다 상호긴밀한 보완과 지지협력이 상생의 길”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중국과는 수천년 함께 해온 역사가 있기 때문에 공동발전을 지향하는 DNA와 토대가 동일할 수 밖에 없다”며 “한국의 과거 경제발전은 경부선을 중심으로 한 미국, 일본을 통한 경제발전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서해안과 황해경제권시대 중국과 함께 가는 것이 한국 경제발전의 대세와 필연적인 방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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