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침공, 왜?
팔레스타인 독립을 가로막기 위한 폭격
이스라엘의 이번 폭격은, UN총회에서 팔레스타인 ‘비회원 참관국’ 승인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벌어졌다. 1948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불법점령 이후, 팔레스타인은 엄연한 정부와 국민이 있음에도 ‘국가’가 아닌 ‘단체’로 공인돼 왔다.
만약 팔레스타인의 UN ‘비회원 참관국’ 지위가 승인된다면,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전쟁범죄에 대해 국제형사재판부에 제소할 수 있는 등 국제적 발언권이 커지게 된다. 이미 이스라엘의 외무부는 승인이 통과될 경우,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정을 무효로 하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무너뜨리겠다”며 엄포를 놓은 바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뿐만 아니라, 내전 중인 시리아 국경에도 폭격을 강행했다. 또한, 이란에 대해서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릴 준비가 끝났다”며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전쟁 도발은 2011년 아랍혁명 이후 불리해진 중동 정세를 타개하려는 정치적 목적이 크다.
미국의 원조로 독재를 유지하며 이스라엘에 협조하던 나라들이 무너지면서, 이스라엘은 지금 내부에서도 물가폭등 등 경제위기로 최대 40만 명의 시위가 벌어지는 등 반정부 여론이 커지고 있다. 내년 1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스라엘 정부는 전쟁 도발을 ‘국민보호’ 명분으로 정당화하면서, 자국민들의 시선을 외부로 돌려 불만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 <나눔문화 사회행동팀장 김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