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 폴 앵카가 시리아계였어?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스티브잡스, 폴앵카(가수), 제리 사인펠드(코메디언), 폴라 압둘(아메리칸 아이돌 심사위원), 아도니스(시인), 머레이 아브라함(영화배우), 웬트워스 밀러(영화배우), 카를로스 메넴(아르헨티나 전 대통령). 이들이 모두 시리아계다.

당신이 시리아에 대해 모르는 것

40여 년의 장기집권에 대항한 민주화 요구로 시작된 시리아 사태가 1년 반이 지나고 있다.??정부군과 반군의?계속되는 싸움으로 죽고 다친 사람만 2만명에 이른다. 시리아는 불안한 나라로 각인되고 있다.

한 시리아 독자가 시리아가 전쟁의 나라로 각인되는 것을 염려하며 최근 ‘당신이 시리아에 대해 모르는 것’이란 편지를 아시아엔(The AsiaN)에 보내왔다.

그는 “이 편지는 어떤 정치적, 종교적 목적도 갖고 있지 않다. 단지 당신이 시리아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봐주길 바라는 마음에 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당신은 크리스찬입니까, 유대인입니까, 무슬림입니까? 저는 시리안입니다. 시리아에는 석유가 없습니다. 그냥 홀로 내버려 두십시오”라며 시리아의 고대 문화 유산, 농장, 시장, 첨단 빌딩 등 현재 모습이 담긴 사진을 첨부했다.

편지 중 놀라웠던 부분은 맨 마지막 시리아계 유명 인사들이었다. 스티브잡스를 비롯해 폴앵카(가수), 머레이 아브라함(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배우), 제리 사인펠트(코메디언), 웬트워스 밀러(석호필로 알려진 미국드라마 배우), 폴라 압둘(아메리칸 아이돌 심사위원), 카를로스 메넴(아르헨티나 전 대통령), 섀넌 엘리자베스(모델), 아도니스(고은 시인과 늘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시인), 니자르 카바니(시인) 등이 시리아계다.

그가 보내온 사진과 함께 시리아를 소개한다.

아랍운동의 발상지

시리아는 레바논과 함께 오늘날 아랍 부흥운동의 발상지이다. 소아시아의 터키와 접하며 메소포타미아 평야의 유프라테스강 상류에 위치해 있다.

1920년 고도 다마스쿠스에서 아랍 왕국으로 독립을 선언했으나 프랑스의 지배로 좌절됐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1년 9월에 다시 독립을 선언했고 전쟁 후 1945년 UN에 가입하면서 독립이 인정됐으며 1946년 4월 완전 독립이 이뤄졌다. 바그다드조약(중동조약기구)이 성립한 1955년부터 국내외 정국은 크게 긴장했다. 1958년 이집트와의 합병에 의한 ‘아랍 연합공화국’이 성립됐다. 1967년 이스라엘-아랍전쟁 시에는 골란고원을 점령당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다마스쿠스 전경

수도 다마스쿠스는 오아시스 도시

아시아 대륙의 서쪽 끝에 위치. 해발고도 90m 가량의 서쪽 산지에서 동쪽으로 완만하게 경사가 낮아지는 대지 상의 시리아 사막이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서단이 지중해 동안(東岸)에 임해 있고, 남서부는 높은 산맥으로 레바논과 접한다. 북서부에도 해안선과 평행인 산맥과 계곡이 있으며, 그 동쪽 일부가 사막의 서쪽 끝이 된다.

해안평야 지역은 지중해성 기후를 이루어 강수량이 많고, 산악지대에서는 기온이 낮아져 눈도 내리나 동쪽으로 갈수록 지중해와 멀어지므로 내륙성 기후가 된다. 또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면 차츰 고온·건조한 사막기후로 옮아간다. 수도 다마스쿠스는 전형적인 오아시스 도시이다.? 남쪽 이스라엘과 접경한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에게 점령당해 이스라엘 마을 42개가 산재한다.

종교분포…이슬람교 90%, 기독교 10%

시리아의 주민은 아랍인이 90.3%, 쿠르드인·아르메니아인·기타 9.7%이다. 주민의 90%가 이슬람교도(수니파 74%, 알라위파 등 16%)이지만 그리스도교인도 10%나 되고, 유대인(일부 다마스쿠스, 알레포 등)이 소수 거주한다. 인구는 약 2176만 명(2010년 기준).

대통령 무제한 재선 가능, 아사드는 2007년 집권

시리아는 대통령 중심의 민주공화국이다. 무제한 재선이 가능한 7년 임기의 대통령은 국민에 의하여 선출되며 2명의 부통령과 수상, 각료 등을 임명한다. 2007년 5월 27일 바샤르 알 아사드 (Bashar al-ASAD)가 대통령으로 재선되었다. 의회는 단원제로서 정원은 250명, 임기는 4년이다.

알레포, 시리아 경제 2대 중심지??

2009년 기준 1인당 GDP는 4,100달러이며, 산업별 GDP 구성 비율은 농업 24%, 공업 18%, 서비스업 58%(2005년)로 농업부분의 비중이 높으며 인구의 26% 가량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밀, 목화를 중심으로 한 농작물생산과 목축업이 발달하였고, 광물자원으로는 최근에 석유자원과 인광석 등이 지속적인 증산을 보이고 있다.

시리아 경제의 2대 중심지는 다마스쿠스와 알레포이다. 다마스쿠스는 베이루트(레바논)를 외항(外港)으로 하는 무역과 공업의 요지이며, 알레포는 북동부의 대농업지대와 유일한 항구인 라타키아를 잇는 상업과 금융의 거점이다.

일부다처제 사실상 사라지고 여성 교육?폭넓게 보장 ?

프랑스의 영향으로 교육은 일찍 정비됐다. 학제는 초등교육 6년, 중등교육 6년(3/3년), 대학교육으로 이뤄지며 초등교육 6년은 의무 무료교육이다. 1924년에 세워진 다마스쿠스의 시리아대학과 알레포대학·라타키아대학 등 4개 대학이 있으며,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및 사범학교 등이 있다. 고등학교는 사립학교가 많다.

이슬람의 율법에 따라 여성은 사원에 들어갈 수 없지만, 성인 여성이 베일을 착용하는 관습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일부다처제도 사실상 없어졌으며 여성의 고등교육은 상당한 역사를 가진다.

이슬람 사원을 중심으로 주변에 시장 형성??

시리아는 도시와 농촌 모두 이슬람 사원을 중심으로 생활한다. 사원 주위에 시장이 열리기도 하는데, 다마스쿠스의 시장은 특히 규모가 크고 금은세공·상감(象嵌)목공품·견직물 등의 특산품(特産品)이 저렴한 것으로 유명하다. 도시사회는 종파마다 분리되어 집단거주하며, 최근의 경제발전과 도시화 때문에 새로 개척된 땅이 고급 주택가로 변하고 있다.

중동 최대 모스크 ‘우마야드’ ··· 고대 유적 원형 그대로 잘 보존돼 ??

시리아는 살아 있는 민속전통의 나라로 다양한 종류의 칼춤인 알사바흐와 다브케스에서 시리아의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중세에는 다마스쿠스의 칼 제조업이 중동과 중앙아시아, 남부유럽까지 유명했다.

고대 유적들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돼 있어 고고학자들의 즐겨 찾는 나라 중 하나다. 중동 최대의 우마야드 모스크, 함마디 재래시장, 사도바울 관련 낙마교회 등으로 유명한 구 다마스쿠스, 제노비아 여왕 시 전성기를 누린 팔미라(Palmyra), 다마스커스 북서쪽 200㎞ 십자군 시대 성채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기사의 성채(Crac des Chevaliers), 1만5000석의 로마시대 원형경기장이 있는 보스라, 지중해 해변에 자리잡은 휴양 도시 라타키아 등은 주요 관광지이다. <두산백과사전 참고>

김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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