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모사망률’, 카타르보다 높아
유엔인구기금 <2012 세계인구현황보고서> 中 아시아 국가 분석
15일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유엔인구기금(UNFPA) 2012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을 발간했다. 유엔의 세계인구현황보고서는 각 나라의 보건환경, 교육의식, 사회안정망 등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유용한 자료다.
이를 토대로 아시아 각국의 인구현황, 예상수명(2010~2015년 출생시 예상수명), 출산율, 산모사망률(10만건의 출산 당 사망하는 산모의 숫자), 영아사망률(1000건의 출산 당 5세 미만 영아 사망률), 초등학교 입학률을 분석했다.
조사?결과 가난한 국가일수록, 사회가 불안할수록 예상수명이 짧았고 산모와 영아의 사망률은 높았다. 취학연령대 아이들의 초등학교 입학률은 네팔, 파키스탄을 제외하곤 대체로 높았다. 중동의 국가들은 아이를 많이 출산하려고 노력했다. 인구는 중국(13억5360만명), 인도(12억5840만명), 인도네시아(2억4400만명), 파키스탄(1억8000만명), 방글라데시(1억5240만명), 일본(1억2640만명), 필리핀(9650만명), 베트남(8970만명), 이집트(8400만명) 순이었다.
아프간,?여성 1명이 6명 출산··· 산모사망률도 높아
아프가니스탄은 예상수명이 남녀 49세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낮았다. 산모사망률(460명)과 영아사망률(184명)도 최고 수준이었다. 잦은 내전과 취약한 사회안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여성 1인당 출산율은 6명으로 가장 높아 연평균 인구변화가 가장 높은 국가로 나타났다. 아프간의 인구는 3340만명.
라오스는 산모사망률이 470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병원 출산율 37%, 15~19세 여성의 출산율(110명/1000명당)이 높은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라오스 외 방글라데시(240명), 캄보디아(250명), 인도네시아(220명),? 미얀마(200명), 부탄(180명) 등 동남아 국가의 산모사망률이 대체로 높았다.
싱가포르는 산모, 영아사망률이 각각 3명, 2명으로 가장 낮았다. 한국은 산모사망률이 16명으로 카타르(7명), 아랍에미리트(12명), 쿠웨이트(14명)보다 높았다.
예상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역시 일본이었다. 남80세/여87세로 싱가포르(79세/84세), 한국(77세/84세)보다 높았다. 중동에서는 카타르가 79세/78세로 가장 장수하는 나라로 조사됐다.
카자흐스탄은 남녀의 예상수명이 62세/73세로 남자가 단명하는 한편? 남녀간 가장 큰 차이를 보여줬다. 인접 국가인 키르기스스탄(64세/72세), 타지키스탄(65세/71세), 우즈베키스탄(66세/72세)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중앙아시아의 지역적 특색(날씨, 음식습관, 남녀의 노동차, 술 문화)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출산율은 아프가니스탄 외 예멘(4.9명), 이라크(4.5명), 파키스탄(3.2명), 타지키스탄(3.2명), 필리핀(3.1명) 등이 높은 나라로 집계됐다.
초등학교 입학률 분석에선 몽골(南100/女99), 카자흐스탄(99/100), 이집트(100/96), 시리아(100/98)가 국가 살림규모 대비 높은 교육열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