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문화’ 등 평화단체, 이스라엘 가자지구 폭격 항의 시위

16일 오후 1시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나눔문화, 반전평화연대,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등 50여명의 평화운동단체 소속 활동가들과 시민들은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폭격을 중단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11월 14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합법정당 하마스의 최고군사령관을 암살하고 민간인을 학살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스라엘의 가자침공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이스라엘의 전쟁행위 중단과 미국의 지원을 중단하라는 발언을 한 뒤 박노해 시인의 팔레스타인 시 ‘난 다 봤어요’를 낭독했다.

기자회견에 모인 사람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폭격과 불법 영토점령을 중단할 것,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전쟁지원을 중단할것”을 요구했다.

한편, 참가 단체 대표자들이 이스라엘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기자회견장을 둘러싼 경찰들에게 가로막히기도 했다. 이스라엘 대사관은 항의서한 접수를 건물입구부터 가로막으며 거부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청계광장을 행진하려 했으나 이 역시 경찰들에게 가로 막혀, 대사관 앞 인도로 행진했다.

이날 행진에 참여한 대학생 최설아(19)씨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의 폭격 속에서, 지금 팔레스타인 아이들은 ‘당신의 양심과 인간성과 정의는 어디에 있는지’ 전 세계를 향해 묻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이 물음 앞에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덩야핑 활동가(30)는 “하마스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합법적인 선거로 선출된 정부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이들을 테러리스트라 부르며 2006년부터 물리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가자지구를 봉쇄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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