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베드로 “은과 금 대신 주노니…예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사무엘상 5장

“블레셋 사람들이 하나님의 궤를 가지고 다곤의 신전에 들어가서 다곤 곁에 두었더니”(삼상 5:2)

블레셋은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은 하나님의 궤를 다곤 신전에 두었습니다. 그랬더니 하룻밤 사이에 다곤 신상이 앞으로 넘어졌습니다. 사람들이 그걸 다시 일으켜 세웠는데 이튿날 아침에는 다곤 신상의 목이 잘리고 손목이 끊어져 있었습니다.

얼마전 전장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능력을 간절히 필요로 할 때는 하나님이 죽은 듯 가만히 계셨습니다. 그런데 다곤의 신상 곁에서는 가만히 계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도깨비 방망이 정도로 생각했던 이스라엘에게는 아무 능력도 발휘하지 않는 방법으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셨습니다. 반면에 하나님을 다곤과 같은 급으로 여겼던 블레셋에게는 가만히 계시지 않음으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조종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인간의 통제하에 두려는 그 어떤 시도도 하나님은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기도와 금식과 헌신을 통해 하나님을 움직여보려 할 때면 하나님은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가만히 계십니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뜻대로 움직이려고 기도하고 금식하며 헌신한다면 하나님은 그 존재감을 우리 인생에 충만하게 드러내시곤 합니다.

하나님은 홀로 하나님이십니다. 인간의 도움을 받아서 하나님이 되시는 것이 아닙니다. 다곤의 신전에서 하나님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 움직이지 않으셨습니다. 다곤 신상이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보여주셨을 뿐입니다.

“그들이 다곤을 일으켜 다시 그 자리에 세웠더니”(삼상 5:3)

다곤은 사람이 일으켜 세워야만 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일으켜 세우십니다. 절망 속에 주저 앉아 있는 자의 다리에 힘을 주시고, 죽은 자를 일으켜 세우십니다. 히브리 노예들을 제사장 나라로 세우셨습니다.

내가 일으켜 세우려고 그토록 힘쓰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이 쓰러뜨리신 나의 우상이 아니라 주저 앉아 있는 내 이웃이기를 소망합니다.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행 3:6-7)

다곤은 사람이 일으켜 세워야만 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일으켜 세우십니다. 절망 속에 주저 앉아 있는 자의 다리에 힘을 주시고, 죽은 자를 일으켜 세우십니다. 히브리 노예들을 제사장 나라로 세우셨습니다. 내가 일으켜 세우려고 그토록 힘쓰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이 쓰러뜨리신 나의 우상이 아니라 주저 앉아 있는 내 이웃이기를 소망합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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