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논단] 홍진스님 ‘종교학 박사가 공부한 기독교’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는 매월 열린논단을 개최한다. 사진은 2017년 7월 ‘라깡의 정신분석과 불교의 만남’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김석 건국대 교수.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는 2월 열린논단이 ‘종교학 박사님이 공부한 기독교’를 주제, 홍진스님(서강대 종교학과 외래교수) 발제로 열린다.

22일(목) 오후 6시 불교평론 세미나실(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리며 문의는 불교평론 편집실(739-5781).

다음은 주최측이 초대 메일에 소개한 글이다.

기독교 목사님이나 가톨릭 신부님들 중에는 전문적으로 불교공부를 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동국대학교에 입학해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치고 학위를 취득한 분들도 여럿입니다. 종교적 믿음이 다른 이웃종교의 성직자들이 불교공부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두 종교가 어떤 부분이 같고 다른지, 불교적 상상과 가르침을 기독교에 적용하면 어떤 확장이 일어날지 등에 관한 관심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다종교사회에서 두 종교의 상호이해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기독교 쪽에서는 불교공부를 하는 분들이 여럿인데 반해 불교 쪽에서는 기독교 공부를 하는 분이 없다는 점입니다. 과문한 탓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스님의 신분으로 기독교 공부를 해서 학위를 취득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만큼 넓은 안목의 공부에 소홀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줄 연구자 한분을 찾았습니다. 중앙승가대를 졸업하고 대만으로 유학했다가 다시 서강대에서 비교종교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홍진스님입니다. 스님은 출가하기 전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서 1년간 성경공부도 한 이색적 이력을 가진 분입니다. 현재 서강대 종교학과에 외래교수로 출강하는 스님은 불교적 시각으로 기독교를 바라보는 안목이 남다르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입니다.

2월 열린논단은 그 홍진스님을 모셔서 기독교와 불교는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 스님으로서 기독교를 공부해보니 어떤지, 이런 궁금증을 공부해보고자 합니다. 아마 117회에 이르는 열린논단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흥미로운 자리가 될 것입니다. 많은 동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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