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불교평론’ 열린논단, 오세영 교수 ‘종교와 문학, 문학과 불교’

사진은 지난 3월23일 오후 6시 불교평론 세미나실(강남구 신사동)에서 보일 스님을 강사로 열린 ‘챗GPT의 등장과 불교의 미래’ 열린논단. 

불교평론 편집위원회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주최하는 열린논단 112회 모임이 22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종교와 문학, 문학과 불교의 친연성’을 주제로 오세영 서울대 명예교수(예술원 회원)가 발표한다.  

발제를 맡은 오세영 교수는 <문학이란 무엇인가> 등 23권의 학술서적을 출간한 문학이론가이자 <북양항로> 등 27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다. 오 교수는 특히 불교사상에 바탕한 작품 뿐만 아니라 <현대시와 불교> 같은 저술로 불교문학이론을 정립해왔다.

주최측은 “오 교수의 발제는 종교와 문학, 특히 불교와 문학의 친연성에 대한 그동안의 사색을 총정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불교와 문학이라는 인문교양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참으로 귀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참석 문의 (02)739-5781(불교평론 편집실)

오세영 교수


아래는 주최측이 모임을 준비하면서 낸 자료 전문.

종교와 문학은 얼핏 생각하면 서로 다른 길을 가는 거인일지 모릅니다. 종교는 인간의 근원적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피안을 상정하고 자기 수련을 통해 거기에 이르고자 하는 실천 체계입니다.

이에 반해 문학은 인간의 희로애락을 긍정하고 그것을 운문이나 산문으로 기술하여 현실에서 즐거움을 추구해나가는 예술 행위입니다. 그러나 종교와 문학은 또한 자기 목적을 최대한으로 달성하기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종교는 그 가르침을 보다 쉽게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문학이라는 수단을 원합니다. 그런가 하면 문학은 그 정신적 넓이와 깊이를 위해 종교에서 어떤 영감을 얻기를 바랍니다. 이 점에서 문학과 종교는 그 목적은 다르면서도 같고 그 방법은 같지만 다른 점이 있는 관계라 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호기심을 갖게 됩니다. 인류의 가장 중요한 정신유산인 문학과 종교는 어떤 관계를 갖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까 하는 것입니다. 문학이 종교에 귀속될 수 없듯이 종교 또한 문학적으로만 접근할 수 없다 할지라도 분명 상보적 측면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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