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논단] 야스쿠니 문제와 일본불교의 평화운동

불교평론은 매월 열린논단을 개최한다. 사진은 2017년 7월 ‘라깡의 정신분석과 불교의 만남’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김석 건국대 교수.

불교평론 편집위원회와 경희대 비폭력연구소는 ‘야스쿠니 문제와 일본불교의 평화운동’을 주제로 제 119회 열린논단을 연다. 

발제는 기타지마 기신(北島義信) 아시아종교평화학회 회장(일본 정토종 스님)이 맡으며 4월 25일(목) 오후 6시, 불교평론 세미나실(강남구 신사동)에서 진행된다. 문의 739-5781(불교평론 편집실). 

주최측은 초청장에서 다음과 같이 주제 및 발제자 선정이유를 밝혔다. 

금년 초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은 작년 5월 일본의 해상자위대간부후보 졸업생들이 집단으로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4월8일에는 일본 육상 자위대 제32보통과 연대 공식 계정에 ’32연대 대원이 대동아전쟁 최대 격전지 이오지마에서 개최된 일·미 이오지마 전몰자 합동 위령 추도식에 참가했다’는 글이 올라왔다는 아사히 신문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대동아전쟁’은 일제의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용어로서 일본 정부도 ‘금기어’로 인식해 쓰지 않는데 자위대가 사용한 것입니다.

일본사회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주변국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과거 일본이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한 혐오 때문입니다. 야스쿠니 신사참배란 천황제 국가체제 아래서 침략전쟁에 동원된 일본군의 희생을 옳고 숭고한 것으로 찬양하는 행위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 등 이웃나라에서는 그로 인해 고통 받은 이웃국가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덕적 책임도 지지않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지만 우경화된 일본정부와 자위대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일본사회의 그릇된 행보를 저지할 수 있을까. 일본불교계는 이에 대한 어떤 생각과 활동을 하고 있을까. 열린논단 4월 모임에서는 마침 한국을 방문 중인 아시아종교평화학회 회장이자 일본 정토진종 다까다파(高田派) 쇼센지(正泉寺) 전 주지인 기타지마 기신(北島義信)스님을 모시고 이에 대한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스님은 미리 보내온 요약문에서 과거 일본 불교계가 교리를 왜곡해 침략전쟁을 부추긴 점을 비판하고 아시아평화를 위해 종교인들의 연대활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날 통역은 ‘평화를 위한 종교가 아니라 평화가 종교여야 한다’는 주장을 해온 아시아종교평화학회 한국측 대표인 이찬수 교수가 맡을 예정입니다. 역사적으로 한일관계는 우호적이지 못했습니다. 그럴수록 평화를 염원하는 종교인들이 자주 만나 진정한 평화의 길을 모색해 나가야 합니다. 그 발자국 하나하나가 아시아평화의 초석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동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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