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논단] 불교평론?’전쟁과 폭력 그리고 불교’ 6월 세미나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는 27일 오후 6시 박병기 박사(한국교원대 교수, 전 불교평론 편집위원장)를 초청해 6월 열린논단(121회)을 연다. 주제는 ‘전쟁과 폭력 그리고 불교‘.
장소는 종전처럼 불교평론 세미나실(강남구 신사동)이며 문의는 (02)739-5781(불교평론 편집실).
주최측은 다음과 같이 초대의 글을 덧붙였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은 특히 전쟁과 폭력에 관한 기억이 많이 떠오르는 계절입니다. 75년 전 6월의 한반도는 민족상잔의 전쟁으로 수백만의 군인과 민간인이 죽거나 다쳐야 했습니다. 그 상처와 비극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북이 주고받는 전단풍선과 오물풍선은 오늘의 한반도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전쟁의 비극과 상처와 후유증은 우리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도 지구촌 곳곳에서 참혹한 비극이 끊임 없이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은 그 무차별적이고 잔인한 폭력으로 인해 끊임없이 지상의 지옥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도대체 인간들은 왜 이렇게 전쟁을 하는 것일까? <전쟁론>을 쓴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은 우리의 의지를 구현하기 위해 적에게 강요하는 폭력행동’이라고 원인을 구명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폭력적 행동을 막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이 지점에서 바로 종교, 특히 불교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교는 근본적으로 모든 생명에 대한 불살생과 자비를 가르치는 종교이기 때문입니다.
열린논단 6월 모임은 바로 이런 점들을 생각하고 토론하는 자리입니다. 발제를 맡은 박병기 교수는 오랫동안 인간의 삶에서 일어나는 윤리적 문제를 고민해온 학자입니다. 선생께서는 전쟁의 원인과 과정, 정의로운 전쟁은 가능한가 등의 문제를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하고 불교적 대안을 모색하는 발제를 준비했습니다. 물론 이 발제가 전쟁에 관한 고민을 해결할 완벽한 대답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발제와 토론을 통해 우리는 최소한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에 대한 인식의 공유는 가능할 것입니다. 발제 못지않게 진지한 토론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한 이유기도 합니다. 열린논단은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