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논단] 탁효정 ‘조선시대 왕릉수호사찰의 재발견’

불교평론은 매월 열린논단을 개최한다. 사진은 2017년 7월 ‘라깡의 정신분석과 불교의 만남’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김석 건국대 교수.

<불교평론> 편집위원회와 경희대 비폭력연구소는 1월 25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사 ‘조선시대 왕릉수호사찰의 재발견’을 주제로 열린논단 116회 모임을 연다. 

발제는 순천대 학술연구 교수인 탁효정 박사가 맡는다. 
문의는 불교평론 편집실(739-5781). 

탁효정 박사 <출처 미디어붓다>


다음은 주최측의 행사 소개.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는 2024년 첫 열린논단에 선생님을 초대합니다. 신년회를 겸한 1월 주제는 ‘조선시대 왕릉수호사찰의 재발견’이며 발제는 순천대학교 학술연구교수 탁효정 박사입니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조선왕조 5백년은 숭유억불의 시대였습니다. 신왕조의 건설자들은 고려의 부패와 몰락의 책임을 불교에 물으며 성리학을 기치로 불교를 억압했습니다. 사찰을 없애고, 종파를 통합하고, 승니의 출가를 제한하고, 사찰소유의 토지를 몰수하고, 과도한 부역을 일삼으로써 불교는 거의 재생불능 지경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억압에도 불구하고 조선불교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나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쓰러져가던 조선불교를 지탱해주는 힘이 되었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왕실여성들의 신앙심과 능침수호사찰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는 조선왕조가 이념적으로는 불교를 억압하면서도 신앙적으로는 불교에 기울어져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조선왕조의 경험은 또 다른 훼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시사를 준다 할 것입니다. 오늘의 불교는 내외적으로 많은 문제가 중첩돼 퇴보와 저발전의 늪에서 헤매는 형국입니다. 우리는 이를 돌파할 새로운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무엇보다 현실에 맞는 새로운 종교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과거 불교가 겪었던 경험은 오늘의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될 것입니다.

열린논단이 신년벽두에 ‘조선시대 왕릉수호사찰의 재발견’을 주제로 내걸고 역사공부를 하려는 뜻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번 논단에 발제를 맡은 탁효정 박사는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조선시대 왕실 원당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 분야 전문가입니다. 탁 박사는 이 연구를 바탕으로 <원당, 조선왕실의 기도처> <조선왕릉의 사찰> 같은 흥미로운 주제의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번 발제를 통해 우리는 왕릉수호사찰의 발생과 역할, 역사적 의미 등을 돌아보면서 또 다른 훼불의 시대를 건너는 지혜를 모아보고자 합니다.

신년회를 겸해 열리는 1월 모임에 오셔서 흥미진진한 역사공부도 하고 토론도 해주기 바랍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탁효정 박사 저 <조선왕릉의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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