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별일 없으신지요?’…박경준 동국대 명예교수 7월 25일 ‘열린논단’ 북토크
불교평론 편집위원회와 경희대 비폭력연구소는 7월25일(목)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제122회 열린논단을 연다.
이번 논단 주제는 ‘장마에 별일 없으신지요?’이며 박경준 박사(‘붓다의 생활수업’ 저자. 동국대 명예교수)가 주빈을 맡고, 정헌열 박사(상명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가 사회를 맡는다.
주최측은 이번 주제와 관련 다음과 같이 전했다.
“편지를 받으시는 분들은 좀 이상하다고 느낄지 모르겠습니다. 주제가 ‘장마에 별일 없으신지요?’라니 아무래도 논단 주제로는 뭔가 이상해보일 겁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전국에 물 폭탄에 가까운 장맛비가 쏟아지는 요즘 이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어쩌면 부처님도 이맘때면 다른 말씀 안 하시고 ‘장마에 별일들 없는가’ 하고 물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불교의 가르침은 구체적 삶과 현실을 떠나 고상한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의 아픔이나 고통이야말로 불교의 가장 중요한 관심이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낼 것인가가 부처님의 설법내용입니다. 불교는 관념적 출세간적 종교가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해결을 모색하는 종교라면 우리의 물음은 항상 구체적이고 실제적이어야 한다는 뚯입니다. 그래서 7월 열린논단은 공리공론이 아니라 불교는 우리의 삶에 어떤 방향을 제시하는지를 생각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마침 동국대에서 불교학을 가르치다 정년한 박경준 교수께서 최근에 일상 속에서 불교는 어떻게 실천돼야 하는가를 묻는 <붓다의 생활 수업>(우리출판사,2024)이라는 책을 내셨습니다. 선생께서는 불교란 무엇인가, 이런 식의 제목이 아니라 먹는 일, 자는 일, 옷 입는 일, 사랑하는 일, 여행하는 일, 친구 사귀는 일 등을 주제로 불교의 입장과 현실적 실천방법에 관한 논의를 얘기하듯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불교사회경제사상> <불교학의 사회화 이론과 실제> 같은 학술적인 책만 쓴 선생께서 왜 이런 책을 썼는가는 분명합니다. 불교가 행복을 위한 삶의 종교라면 구체적 문제에 대한 고민과 해결방안 제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열린논단 7월 모임은 좀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박경준 교수가 최근 출간한 책을 중심으로 북 토크 형식으로 모임을 갖고자 합니다. 사회는 이 책을 미리 읽은 박 교수의 제자 정헌열 박사가 여러가지 흥미로운 질문을 해줄 예정입니다. 장마가 한창인 요즘 누가 이런 문자로 안부를 물어왔습니다. ‘비가 많이 내립니다. 피해는 주지 말고 근심걱정만 싹 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열린논단도 그런 마음으로 이번 모임을 준비했습니다. 눅눅한 시절에 상큼한 하루가 되기 바랍니다.”
문의 (02) 739-5781(불교평론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