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평창영화제] ‘졸업영화’···러닝타임 18분, 17개 챕터로 제작
졸업영화 Portfolio
Korea | 2006 | 18min | Fiction | color | ⑫
영상원 전문사 과정의 졸업영화. 그의 파편화된 서사 방식이 정점에 달한 작품으로, 18분의 러닝타임은 17개의 챕터로 분절된다. 프로덕션 노트의 구절(“우리는시장의 바깥에서 이렇게 놀았드랬지. 아, 이제 많은 것들을 졸업할 시간.”)처럼 이 영화는 6년 동안 그가 만들었던 ‘독립단편영화’에 이별을 고하는 송사다.
이전까지 겪었던 시행착오는 <졸업 영화>에서 정돈된 ‘양식’으로 자리잡았고, 이것은 첫 장편 <은하해방전선>을 거쳐 이후 그가 만드는 드라마로도 그 맥이 이어진다.
후반부에서 자신의 영화에 대해 가혹할 만큼 셀프 디스를 하는데, 이것은그의 긴장감 혹은 각오처럼 느껴진다.
영화는 <천개의 고원>의 한 구절로 끝을 맺는다.
“강물은 감자를 심지 않네. 목화도 심지 않네. 심는 사람은 잊혀지지만 유장한 강물은 유유히 흘러갈 뿐.”
With the heart operation ahead, mother got comfort by looking back on her dead son’s unfinished portfolio. I was going to tell this story. Since the heart operation of my mother who actually features in the movie was ‘very’ successful and she started nag all the time, I decided to stop making movie. However, for just in case I recorded ambient sound. Ah! It’s time to gradu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