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평창영화제] 황선영 감독 ‘씨티백’

영화 ‘씨티백’ 한 장면


씨티백 CITI-100

Korea | 2021 | 29min | Documentary | color, b&w | Ⓖ

다큐멘터리 <씨티백>은 하나의 사건에서 시작한다. 2009년, 열여덟 살이었던 나는 친구의 부고 소식을 듣는다. 오토바이 배달 라이더였던 기현은 뺑소니 차에 치어 세상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노동자로서 그 어떤 사회적 보호도 받지 못하던 어느 십대의 죽음엔, 그러나 “오토바이 타고 놀던 애가 사고 나 죽었다”는 식의 꼬리표가 붙었을 뿐이다.

여기서 감독은 오토바이를 키워드로, 여전히 어두운 밤 도로 위에 서식하는 아이들을 만난다. 그런 점에서 <씨티백>은 세상을 떠난 친구를 회고하며, 한편으로는 수많은 아이들이 질주하는 이유와 그들의 문화를 바라본다.

그리고 기성 세대의 시선으로 못마땅한 대상인 그들이 지닌 고민과 삶을 보여준다. 풍경과 이미지를 통해 담담히 이야기를 전하면서 십대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함께 드러내는 방식이 효과적으로 결합한 다큐다.

영화 ‘씨티백’

The fall I turned eighteen, I heard the news of my friend Kihyun’s death. He had a car accident while working part-time at a fried chicken restaurant as a delivery boy. Without any protection as a teenager or a worker, he was quickly erased from this world. I re-encounter Kihyuns accident in 2009 while reminiscing the time we’ve shared. I linger around time, facing the motorcycle culture, a friend who vanished like a ghost, and all of. Kihyuns’ spirits who are still floating around the road.

황선영

1992년생. 2020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방송영상과를 졸업하였다. <씨티백>은 서울독립영화제 단편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였다.

황선영 감독

HWANG Sunyoung

Born in 1992. Graduated from the Department of Broadcasting, School of Film, TV & Multimedia at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in 2020. CITIꠓ100 has won First Short Prize at Seoul Independent Film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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