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무엇을 기다리며 누구를 기다리는가
시편 27편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시 27:14)
겨울철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은 추위를 견디고, 밥을 기다리는 사람은 배고픔을 견딥니다. 쉼을 기다리는 사람은 피곤함을 견디고 만남을 기다리는 사람은 외로움을 견딥니다.
무엇을 기다리는가. 누구를 기다리는가. 이것이 지금 내가 보내고 있는 시간의 의미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다윗은 평생에 하나님을 기다리고 갈망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견뎠습니다. 만일 그가 일평생 기다렸던 것이 왕이 되는 것이나 왕권 안정이었다면 어땠을까요?
그는 일찍이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왕 만들어 주겠다고 미리 알려주신 것입니다. 나는 언제쯤 왕이 되려나 기다려지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시편의 고백들을 보면 다윗은 왕이 되는 것보다 더 기다려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반면에 사울은 왕이 되고, 왕으로 살다가, 왕으로 죽는 것이 꿈이었고 인생의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윗이 받는 칭찬과 관심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만약 다윗도 왕이 되는 것만을 간절히 기다렸던 사람이었다면 사울의 피말리는 추격과 아들의 반역을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졌을 것입니다.
내가 기다리며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한번 생각해 봅니다.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