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마차고교 ‘행복한 사진관’을 소개합니다

마차고 사진동아리 행복한 사진관 학생들이 모델도 되고 사진가도 되며 사진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고명진>

고명진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 관장(아시아기자협회 이사, 전 한국일보 사진부장)은 마차(磨磋)고등학교 사진 동아리 학생들에게 사진 강의를 하고 있다. 2022년 3월 시작해 방학을 제외하고 학기 중 매월 2·4주 목요일 격주로 하고 있으니 스무 차례 이상 손자뻘 되는 학생들과 사진 작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고명진 관장에게도 마차고교 사진동아리 학생들과 같은 시절이 있었다. 1969년 신일고 3학년이던 그는 이 학교 신문반에서 사진을 담당하며 사진에 몰두했다. 꼭 54년 전 일이다.

사진 고명진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 관장

고명진 관장은 “수업보다 사진찍는 게 더 좋았는데, 그걸 인정해주고, 야외 촬영을 기꺼이 허락해주신 선생님 덕분”이라고 했다. 당시 신일고 국어과 교사이던 변인식 선생님은 영화평론가로 활동하다 2015년 77세를 일기로 작고했다.

이같은 사연을 아는지 모르는지, 6명의 마차고교 사진반 학생들은 동아리 이름을 ‘행복한 사진관’으로 스스로 짓고 매주 ‘고명진 사부’와 함께 힘껏 사진 찍고, 맘껏 감상하고, 치열하게 토론하며 다음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강원도 영월군 북면 문학로길 25-8에 위치한 마차고교는 1958년 5월 8일 개교해 지금까지 271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학교 이름은 북면 마차磨磋리에 소재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교훈도 교명에 어우리게 ‘절차탁마’다. 현재 남학생 30명, 여학생 12명 등 42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교원은 15명 남 5명, 여 10명 등이 있다.

마차중학교와 병설로 운영되는 이 학교는 방과후에 스포츠, 밴드, 일본어 등 진로적성 수업과 국·영·수 등 기본교과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박미화 교직원은 전했다.

생복한 사진관 동아리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고명진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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