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필 칼럼] “전쟁도 불사해야 평화 지킨다”
‘절대 전쟁 반대, 절대 평화론’은 전쟁을 두려워하는 평범한 국민의 심리를 이용하여 대한민국을 ‘핀란드화(Finlandization: 강대국에 의해 주권을 제약받고 사는 것을 숙명으로 여겨 저항 대신 순응하는 외교정책)’하는 것이다.
러시아의 속국처럼 지내던 핀란드는 최근 75년 간의 중립국을 탈피, 나토에 가입하여 서방 자유민주주의 진영에 합류했는데, 우리 대한민국의 사이비 진보좌파는 공공연하게 전쟁 절대반대론을 주장하며 반대편을 전쟁광이라고 몰아부친다.
전쟁 절대 반대론자들에게 묻겠다. 토요데미 히데요시와의 ‘더러운 평화’를 거부했던 조선 조정과 충무공에게 ‘전쟁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가? ‘더러운 평화’를 택하여 한일합방에 앞장선 이완용은 백성을 구한 영웅인가? 6.25 때도 바로 항복하여 ‘더러운 평화’를 선택했으면 수많은 인명 희생을 막았을 텐데, 이승만과 국군은 전범 취급을 받아야 하는가?
전쟁은 평화의 반대개념이 아니다. 평화를 위한 수단이다. 평화는 목적이고 전쟁은 평화를 위한 다양한 수단 중 하나이다. 전쟁 자체를 위한 전쟁을 즐기는 자가 전쟁광이다. 평화를 위해 전쟁도 불사하는 자세가 평화를 지킨다.
우리가 전쟁을 기피할수록 전쟁은 우리를 좋아한다. 이것은 역사의 진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