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한인희생⑩박계형] “바다같은 맘으로 역경 이길 것” 남기고 떠난 28살

9.11 희생자 박계형씨


2001년 9월 11일 테러로 3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 무고한 희생자 중에는 한인 21명도 있었다. 두개 동의 세계무역센터 건물이 있던 자리에 조성된 추모의 연못 ‘노스풀과 사우스풀에는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2983명의 이름이 있다. 9.11테러 현장인 로어 맨하탄 그라운드 제로에 세워진 9.11추모박물관에는 한인 희생자 21명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 한인 희생자들은 노스 풀에 경희 케이시 조, 파멜라 추, 프레드릭 한, 강준구, 앤드류 재훈김, 로렌스 돈 김, 구본석, 린다 이, 리처드 이, 스튜어트 수진 이, 박계형, 크리스티나 성아 육, 대니얼 송씨 등 모두 13명이, 사우스 풀에는 대니얼 이, 이동철, 수 김 핸슨, 이명우, 이현준, 진선 박 웰스, 데이빗 이, 아놀드 임씨 등 8명 등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아시아엔>은 이들의 사연을 독자들께 전한다. 먼저 언론에 알려진 한인 희생자 이름을 인터넷에서 찾아내고, 추모박물관 데이터베이스에서 이름을 검색해 사진과 이야기를 직접 카메라로 찍어서 기사에 첨부했다. 또 인터넷 등에 있는 희생자 가족이나 지인들 인터뷰 등을 찾아 기사에 붙였다. <편집자>

박계형 (1972년 10월 8일 ~ 2001년 9월 11일), 향년 28세

[아시아엔=김동연 <아시아엔> 미주통신원] 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난 박계형씨는 9.11테러 당시 퀸스 플러싱에 거주하고 있었다. 박계형씨는 항상 일기장을 지니고 다니면서 인생의 소중한 경험들을 기록하곤 했다.

박계형씨에 관한 자료와 기록들은 많이 남아 있지 않다. 기자는 그녀의 일기장 기록을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우린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을 갖는 법을 배우며, 세상의 역경을 딛고 나아갈 것이다.”

그 날, 박계형씨는 북쪽 타워(1번 빌딩) 89층 메트로폴리탄 생명보험(Metropolitan Life Insurance) 사무실에서 영업지원팀 보조사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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