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한인희생⑪육성아] 짧은 생애 남긴 미소와 사랑 잊지 않으리

육성아씨


2001년 9월 11일 테러로 3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 무고한 희생자 중에는 한인 21명도 있었다. 두개 동의 세계무역센터 건물이 있던 자리에 조성된 추모의 연못 노스풀과 사우스풀에는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2983명의 이름이 있다. 9.11테러 현장인 로어 맨하탄 그라운드 제로에 세워진 9.11추모박물관에는 한인 희생자 21명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 한인 희생자들은 노스 풀에 경희 케이시 조, 파멜라 추, 프레드릭 한, 강준구, 앤드류 재훈김, 로렌스 돈 김, 구본석, 린다 이, 리처드 이, 스튜어트 수진 이, 박계형, 크리스티나 성아 육, 대니얼 송씨 등 모두 13명이, 사우스 풀에는 대니얼 이, 이동철, 수 김 핸슨, 이명우, 이현준, 진선 박 웰스, 데이빗 이, 아놀드 임씨 등 8명 등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아시아엔>은 이들의 사연을 독자들께 전한다. 먼저 언론에 알려진 한인 희생자 이름을 인터넷에서 찾아내고, 추모박물관 데이터베이스에서 이름을 검색해 사진과 이야기를 직접 카메라로 찍어서 기사에 첨부했다. 또 인터넷 등에 있는 희생자 가족이나 지인들 인터뷰 등을 찾아 기사에 붙였다. <편집자>

육성아 (Christina Sunga Ryook, 1975년 11월 15일 ~ 2001년 9월 11일), 향년 25세

육성아씨(오른쪽)와 부모님

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난 육성아씨는 4살 되던 해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를 다니던 육성아씨는 아시아계와 한국계 미국인 학생단체 임원으로 활동했다.

육성아씨는 졸업 후 뉴욕에 정착했다. 사고 당일 성아씨는 북쪽 타워(1번 빌딩) 104층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보험사의 경영부서 보조사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가 누운 햇살 따스한 자리엔 육성아씨가 짧은 생애 남긴 미소와 사랑이 넉넉하게 퍼져 있는 듯하다.  

육성아씨 묘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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