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한인희생⑭박진선] 미 육군 여군 상병 펜타곤서 ‘산화’

9.11 희생자 박진선 미 육군 상병


2001년 9월 11일 테러로 3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 무고한 희생자 중에는 한인 21명도 있었다. 두개 동의 세계무역센터 건물이 있던 자리에 조성된 추모의 연못 노스풀과 사우스풀에는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2983명의 이름이 있다. 9.11테러 현장인 로어 맨하탄 그라운드 제로에 세워진 9.11추모박물관에는 한인 희생자 21명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 한인 희생자들은 노스 풀에 경희 케이시 조, 파멜라 추, 프레드릭 한, 강준구, 앤드류 재훈김, 로렌스 돈 김, 구본석, 린다 이, 리처드 이, 스튜어트 수진 이, 박계형, 크리스티나 성아 육, 대니얼 송씨 등 모두 13명이, 사우스 풀에는 대니얼 이, 이동철, 수 김 핸슨, 이명우, 이현준, 진선 박 웰스, 데이빗 이, 아놀드 임씨 등 8명 등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아시아엔>은 이들의 사연을 독자들께 전한다. 먼저 언론에 알려진 한인 희생자 이름을 인터넷에서 찾아내고, 추모박물관 데이터베이스에서 이름을 검색해 사진과 이야기를 직접 카메라로 찍어서 기사에 첨부했다. 또 인터넷 등에 있는 희생자 가족이나 지인들 인터뷰 등을 찾아 기사에 붙였다. <편집자>

박진선 (Chin Sun Pak Wells, 1976년 9월 13일 ~ 2001년 9월 11일), 향년 24세

한국의 동두천시에서 출생한 박진선씨는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갔다.

그녀는 1998년 미국육군(U.S. Army)에 입대했으며 버지니아주에 정착하기 전까지 고국인 한국에서 군복무를 했다. 박진선씨는 휴가나 휴일에는 약혼자 크리스토퍼씨와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즐거움에 빠지기도 했다.

박진선씨는 정원 가꾸기가 취미였다. 사고 당일 미 육군 상병이던 그녀는 미 국방부 펜타곤 청사에서 행정 보조업무를 하고 있었다. 사망 당시 그의 나이 24살, 청춘의 삶은 이렇게 스러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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