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한인희생⑭수김 핸슨] 면역학, 미생물학 논문 준비 중 별세
2001년 9월 11일 테러로 3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 무고한 희생자 중에는 한인 21명도 있었다. 두개 동의 세계무역센터 건물이 있던 자리에 조성된 추모의 연못 노스풀과 사우스풀에는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2983명의 이름이 있다. 9.11테러 현장인 로어 맨하탄 그라운드 제로에 세워진 9.11추모박물관에는 한인 희생자 21명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 한인 희생자들은 노스 풀에 경희 케이시 조, 파멜라 추, 프레드릭 한, 강준구, 앤드류 재훈김, 로렌스 돈 김, 구본석, 린다 이, 리처드 이, 스튜어트 수진 이, 박계형, 크리스티나 성아 육, 대니얼 송씨 등 모두 13명이, 사우스 풀에는 대니얼 이, 이동철, 수 김 핸슨, 이명우, 이현준, 진선 박 웰스, 데이빗 이, 아놀드 임씨 등 8명 등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아시아엔>은 이들의 사연을 독자들께 전한다. 먼저 언론에 알려진 한인 희생자 이름을 인터넷에서 찾아내고, 추모박물관 데이터베이스에서 이름을 검색해 사진과 이야기를 직접 카메라로 찍어서 기사에 첨부했다. 또 인터넷 등에 있는 희생자 가족이나 지인들 인터뷰 등을 찾아 기사에 붙였다. <편집자>
수 김 핸슨 (Sue Kim Hanson, 1966년 7월 28일 ~ 2001년 9월 11일), 향년 35세
캘리포니아 LA 출신인 한국계 미국인 김수씨는 사고 당시 남편(피터 핸슨)과 딸(크리스틴 핸슨)과 함께 매사추세츠 그로튼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김수씨는 보스턴대학교의 선임기술원으로 재직하며 미생물학과 면역학 관련 박사논문을 준비하고 있었다.
2001년 9월 11일 핸슨 일가족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또다른 가족을 만나기 위해 유나이티드항공 175편(UA175)으로 이동하다 변을 당했다.
기자는 김 핸슨씨가 준비중인 미생물학과 면역학 관련 논문이 누군가에 의해 연결돼 인류에게 깊은 도움을 주리라 믿는다. 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