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들어라 스무 살에’ 박노해
반항아가 살지 않는 가슴은
젊음이 아니다
탐험가가 살지 않는 가슴은
젊음이 아니다
시인이 살지 않는 가슴은
젊음이 아니다
너는 지금 인류가 부러워하는
스무 살 청춘이다
스무 살 폐부 속에 투지도 없다면
스무 살 심장 속에 정의도 없다면
스무 살 눈동자에 분노도 없다면
알아채라, 네 젊음은 이미 지나가 버렸음을
들어라 스무 살에
혁명가가 살지 않는 가슴은
젊음이 아니다
반항아가 살지 않는 가슴은
젊음이 아니다
탐험가가 살지 않는 가슴은
젊음이 아니다
시인이 살지 않는 가슴은
젊음이 아니다
너는 지금 인류가 부러워하는
스무 살 청춘이다
스무 살 폐부 속에 투지도 없다면
스무 살 심장 속에 정의도 없다면
스무 살 눈동자에 분노도 없다면
알아채라, 네 젊음은 이미 지나가 버렸음을
들어라 스무 살에
혁명가가 살지 않는 가슴은
젊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