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인간은’ 박노해

“인간은 자신을 내어주고 사랑한 만큼 영원한 생의 깊이를 살게 된다”(‘인간은’ 한 귀절). 사진은 2017년 4월 12일 오후 성균관대 금잔디 광장에서 이 학교 1학기 수업으로 개설된 ‘사회학입문’ 수강생 80명이 손과 손을 잇는 인간 하트를 만든 모습. 당시 강의를 맡은 구정우 교수는 “분열된 우리 사회의 통합과 공동체 의식의 회복을 기원하며 학생들과 매년 하트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인간은 세계를 이해하는 만큼
자기 자신을 알게 된다

인간은 자신을 성찰하는 만큼
세상의 실상을 바로 보게 된다

인간은 고귀한 것을 알아보는 만큼
자기 안의 고귀함을 체험하게 된다

인간은 우주의 비밀을 아는 만큼
인간 그 자신의 신비를 느끼게 된다

인간은 자신을 내어주고 사랑한 만큼
영원한 생의 깊이를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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