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 코드] 위기에도 혁신하라
*이순신리더십버스 이부경 대표가 신간 <위기의 리더십! 난중일기 코드로 풀다>를 통해 중소기업 CEO를 비롯한 직장인들이 쉽게 배우고 적용할 수 있도록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아시아엔(The AsiaN)에서 소개합니다. 먼저 “코드1, 위기에도 혁신하라!”라는 메시지입니다.
1592년의 기억 “견내량에서 왜적을 쳐부순 장계[見乃梁破倭兵狀]”
삼가 적을 무찌른 일로 아뢰나이다.(중략)
견내량의 지형이 협착하고 또 암초가 많아서 판옥선처럼 큰 배는 서로 부딪쳐서 싸우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왜적들은 만약 형세가 궁해지면 바다 기슭을 타고 뭍으로 올라가겠기에 한산도 바다 가운데로 끌어내어 완전히 잡아버릴 계획을 세웠습니다.(중략)
먼저 판옥선 5, 6척으로 선봉의 왜적들을 쫓아가 공격할 기세를 보이도록 하자 여러 배의 왜적들도 일제히 돛을 올리고 쫓아왔습니다. 그때 우리 배가 일부러 물러나서 돌아오니 왜적들은 끝까지 쫓아와서 바다 가운데로까지 나왔습니다. 이때 다시 여러 장수들에게 학이 날개를 편 듯한 모양의 진형(鶴翼陣)을 이루어?일제히 진격하라고 명령을 내리니 각각 여러 군선에서 지자, 현자 등 각종 총통을 쏘아대어 먼저 적선 2~3척을 깨뜨렸습니다. 그러자 여러 배의 왜적들은 기가 꺾이어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모든 장수와 병사들 그리고 군관들이 승리한 기세를 타서 펄쩍펄쩍 뛰면서 서로 앞다투어 돌진해 들어가서 화살과 총탄을 교대로 쏘아댔는데, 그 형세가 마치 바람 불고 천둥 치듯 했습니다. 그래서 적의 배를 불태우고 왜적을 사살하기를 한꺼번에 해치워버렸습니다.(중략)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발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조상 대대로 역경을 이겨내고 지켜왔기에 우리들에게 더욱 소중한 유산입니다. 420년 전 임진왜란은 무방비 상태에서 닥친 나라의 위기였습니다. 이때 전쟁을 승리로 이끈 성웅 이순신 장군은 혁신적인 전략·전술로 위기의 나라와 민족을 구했습니다.
위기가 닥쳤지만 역경을 이겨내기 위해 펼친 새로운 전법을 진두지휘한 한산대첩 재현 행사를 보면서 목이 메었습니다. 한산대첩은 세계 3대해전으로 기록될 만큼 혁신적인 전략·전술로 대승을 거둔 전투였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리더십에 대한 경의와 감탄으로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또한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하루 종일 왜적과 싸운 조선수군들의 애국충절에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벼랑 끝에 서 있는 자신의 처지와 위치를 개탄하기보다는 이를 뛰어넘는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 전법은 오늘날 위기에 처한 많은 중소기업들이 닮아야 할 모습입니다. 수많은 왜선에 당당히 맞서 승리한 이순신 장군처럼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자신감으로 싸워 이겨야 합니다.
“한꺼번에 해치워버렸습니다!” 이 얼마나 통쾌한 승전 보고서입니까? 우리가 만든 제품을 우리의 서비스로 단번에 해치워버릴 통쾌한 영업목표 달성 프로젝트 보고서!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해마다 8월이면 이충무공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한산대첩을 기념하는 ‘한산대첩 기념행사’가 통영시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 공동주최, 한산대첩기념사업회(이사장 박명용) 주관하에 열리고 있습니다.
“이겨놓고 싸운다” 선승구전의 원리
리더는 승리에 대한 확신이나 철저한 준비 없이 감정에 휩싸여 또는 도박하는 심정으로 전쟁에 임해서는 안 된다. 전쟁은 부하 병사들의 생사뿐만 아니라 국민의 안위, 나아가 국가의 존망까지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원빈, 《이순신 승리의 리더십》발췌
CEO의 리더십은 종업원들의 미래뿐만 아니라 회사의 존망까지도 좌지우지합니다. 한때를 풍미했던 벤처기업가들의 실패 사례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업도 전쟁과 같습니다. 철저한 준비 없이 창업을 하고, 도박하듯이 계획과 분석·평가 없이 일시적 기분으로 투자를 하고 인사를 운영한다면 그 사업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전쟁에 이기려면 승리가 확실할 때 군을 투입해야 한다는 이순신 장군의 말씀을 곱씹어봐야 합니다. 회사의 존망에 수십 수백 아니 수천의 회사원과 그 가족의 운명이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CEO는 회사원의 우두머리가 아니라 그들의 삶을 책임진 아버지요, 어머니라는 사실을 이순신 장군은 “이겨놓고 싸운다”는 말로 대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