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9/1] 일본 차기총리에 스가 우세 “의원 60% 확보”

스가 관방장관

1. 일 차기 총리 스가 우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최근 사의를 밝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후임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음. 일본 총리를 사실상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스가 관방장관이 각 파벌의 지지를 확대해 우위를 차지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일 보도.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도 “이번 총재 선거가 스가 관방장관을 축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보도.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스가에 대한 지지가 대세가 됐다”고 전함.
-보도에 따르면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細田)파가 스가 관방장관을 지지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전날까지 자민당 국회의원 중 스가 지지세력이 약 60%에 달함.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한 가운데 정책을 안정적으로 계승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 것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임. 전날 호소다(98명)파가 간부회의를 열어 스가 관방장관을 지지한다는 방침을 표명하고 아소파(54명)를 이끄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가 스가에 대한 지지를 철저하게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요미우리가 보도.

2. 중국계 호주인 CCTV 유명 앵커, 중국서 구금

-중국중앙(CC)TV 영어방송 채널 CGTN의 중국계 호주인 유명 앵커가 중국에 2주 넘게 구금돼 있다고 AP통신이 호주 정부를 인용해 31일 보도.
-호주 마리스 페인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4일 중국 정부로부터 CGTN의 청레이 앵커가 구금돼 있다는 연락을 받았으며, 지난 27일 호주 관리가 화상을 통해 구금시설에 있는 청레이를 면담했다”고 밝힘.
-호주 외교부는 청레이와 그녀 가족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청레이 구금 이유는 밝히지 않음.
-중국에서 태어난 청레이는 호주에서 일을 하다 2003년부터 베이징에서 CCTV 기자로 활동해왔다고 함.
-호주에 있는 청레이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만족스럽고 시의적절한 결론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언론들이 보도.
-한편 호주와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음. 호주는 코로나19 대유행 책임이 중국에 있다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조사를 요구하고 있음. 이에 중국은 호주산 소고기와 와인 등 여러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물리거나 반덤핑 조사를 진행 중임.

3. 미국, 대만과 ‘경제 대화’···’중국 자극’

-미·중 갈등이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을 자극이라도 하듯 미국이 대만과 경제 대화를 개시하기로 함.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전날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이 주최한 화상 포럼에서 위와 같은 방침을 밝힘.
-스틸웰 차관보는 “대만과 상호 경제대화를 시작할 것이며 이는 갈수록 커지는 중국의 압력에 맞서 대만과 유대를 강화하고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제대화를 통해 우리는 반도체, 의료, 에너지 등 핵심 기술과 관련된 분야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함.
-미국 정부는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대만과 단교했으며, 이후 대만 정부와의 고위급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대만과 교류를 강화하고 무기판매를 확대하는 등 달라진 기조를 보여오다 지난달에는 미국의 대만 단교 후 최고위급 인사인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만을 방문.
-에이자 장관은 중국이 극도로 싫어하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만나 대만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를 전함.
-스틸웰 차관보는 “(하나의 중국) 정책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중요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중국이 가하는 위협으로 인해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해 일련의 중요한 조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중국 공산당이 대만에 압력을 가하고, 위협하고, 소외시키는 것에 맞서 대만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

3. 북한, ‘군사통’ 리병철까지 태풍현장 급파…당 고위간부 총동원

-북한의 군사와 대남, 국제업무를 맡고 있는 노동당 부위원장들이 이례적으로 태풍 ‘바비’로 직격탄을 맞은 피해 현장을 찾고 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일 보도.
-조선중앙통신도 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인 리병철 동지가 황해남도 장연군 눌산협동농장, 창파협동농장, 학림협동농장에서 태풍피해 복구사업을 지도했다”고 보도.
-리병철 부위원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등 전략무기 개발 주역이며, 상무위원 5명 가운데 군사 담당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러한 경제 현장방문은 이례적임.
-그간 ‘경제사령관’으로 불리는 내각 총리나 ‘경제원로’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주로 수해와 태풍 피해지역을 시찰해왔기 때문.
-북 당국은 리병철 외에 대남업무와 국제업무 담당 당 고위 간부들도 이례적으로 태풍 현장에 급파.
-통신은 “당 중앙위 부위원장들인 김재룡 동지, 리일환 동지, 최휘 동지, 박태덕 동지, 김영철 동지, 김형준 동지가 태풍의 영향을 크게 받은 황해남도 장연군, 태탄군 여러 농장의 피해복구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전함.
-이들은 태풍 피해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달 30∼31일 해당 농장을 돌아봤으며 농민과 함께 영약액 분무, 비료주기, 강냉이 이삭따기 등을 함께 하기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

4. 베트남, 9월15일부터 한국과 주4회 여객기 운항 추진

-베트남 정부가 15일부터 한국과 주 4회 여객기 운항을 재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5개월여 만에 양국 간 하늘길이 다시 열릴 전망.
-1일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민간항공국(CAAV)은 15일부터 한국, 일본과 주 4회씩 여객기 운항을 재개하는 계획을 수립.
-딘 비엣 탕 CAAV 국장은 한국, 일본 측과 여객기 운항 재개를 위한 협의를 마쳤다고 밝힘. CAAV는 이에 따라 1일 베트남 외교부, 국방부, 보건부, 노동보훈사회부 등 관계 부처와 격리 문제 등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로 함.
-한편 현재 베트남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정된 시설이나 숙소에서 14일간 격리해야 함. 또 입국하는 외국인은 비자가 있어야 하고,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함.
-베트남 정부는 애초 지난 8월부터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6개국과 주 2회씩 여객기 운항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7월 말 자국에서 코로나19 국내 감염 사례가 다시 나오는 바람에 계획을 보류했음.
-베트남 정부는 지난 4월부터 모든 국제선 여객기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기업인과 가족 등 필수 인력의 예외 입국을 간헐적으로 허용하고 있음. 또 외국인 귀국 지원 등을 위해 승무원만 타고 입국하는 ‘페리 운항’을 허용해왔음.

5. 인도 야당지도자 프라나브 무케르지 전 대통령 별세

-인도 야당 인도국민회의(INC)의 베테랑 정치지도자 프라나브 무케르지 전 대통령이 31일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아들인 아브히지트 무케르지가 트위터를 통해 밝힘.
-무케르지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뇌혈전 제거 수술을 받은 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이날 세상을 떠났음. 병원측은 수술 당일 검사를 통해 그가 코로나19에도 감염된 상태였다고 밝힌 바 있음.
-2012년 대통령에 당선된 그는 2017년까지 재임했으며 2019년에는 인도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훈장인 ‘바라트 라트나’를 받음.
-인도는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어 총리가 내각을 이끌기 때문에 대통령은 대부분 의전적인 역할을 수행. 하지만 헌법상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이자 국가원수로 규정돼 있어 때로는 사면권·법률안 거부권 등을 행사해 정국의 큰 흐름을 좌우하기도 함.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무케르지 전 대통령은 인도의 발전 궤적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고 조의를 표시.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주 출신인 무케르지 전 대통령은 공직과 정계에서 두루 활약하며 인정받은 인물. 언론인 등으로 활동하던 그는 1960년대 말 당시 총리이자 집권 국민회의의 총재였던 인디라 간디의 눈에 띄어 정계에 입문. 1969~2002년 상원의원을 지냈고, 1995∼1996년 외무 장관도 역임.
-무케르지 전 대통령은 특히 인디라 간디 총리의 며느리인 소냐 간디가 1990년대 정치에 입문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함.
-무케르지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일 중독자’, 문제 해결사 등의 별명을 얻음. 다만, 재무장관 재임 시절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면서 비판을 받기도 함.

6. 폭발참사 레바논 새총리에 아디브 주독일 대사 지명

-초대형 폭발참사에 분노한 민심에 밀려 내각이 총사퇴한 레바논에서 새 총리로 무스타파 아디브(48) 주독일 대사가 지명됨.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의회와 협의를 거쳐 아디브 대사를 새 총리로 지명했다고 레바논 언론 데일리스타가 보도.
-아디브 대사는 이날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지를 얻었고 의회에서 재적 의원 128명 중 90명으로부터 찬성표를 받음. 아디브 대사는 새 총리로 지명된 뒤 가능한 한 빨리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함.
-그는 2013년부터 독일 주재 대사로 근무해왔으며 레바논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 레바논 북부 항구도시 트리폴리에서 태어났고 이슬람 수니파 출신.
-이슬람 수나파 및 시아파, 기독교 등 18개 종파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레바논은 명목상 대통령제(임기 6년의 단임제)이지만 사실상 총리가 실권을 쥐는 내각제에 가까움. 정파 간 권력 안배를 규정한 헌법에 따라 대통령은 마론파 기독교, 총리는 이슬람 수니파, 국회의장은 이슬람 시아파 출신이 각각 맡는 독특한 원칙을 유지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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