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8/28] 일본 언론 “아베 건강 문제로 사임 의향”

[아시아엔=편집국] 1. 경제특구 40년 맞은 中선전시…”개혁 1번지서 기술허브로”
– 중국 ‘개혁·개방 1번지’이자 ‘첨단기술의 허브’인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가 경제특구 지정 40년을 맞이. 중국은 1980년 8월 26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의 ‘광둥성 경제특구 조례’ 비준을 통해 광둥성 내 선전과 주하이(珠海), 산터우 등 세 곳을 경제특구로 처음 지정.
– ‘중국 개혁ㆍ개방의 총설계사’로 불리는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의 작품. 개혁·개방 이전까지만 해도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선전시는 특구지정 40여간 동안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끌면서 인구 1천300여만명의 첨단기술 허브로 도약.
– 선전시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華爲)와 중국 최대 IT(정보통신) 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를 비롯해 대형 통신장비업체인 ZTE(중싱),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DJI(다장),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 등이 위치한 중국 ‘첨단기술과 혁신의 허브’.
– 선전시의 경제규모는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廣州)는 물론 홍콩보다 큼. 작년 말 기준 선전시의 국내총생산(GDP)은 3천900억달러(약 465조원)로, 광저우와 주하이의 GDP를 합친 것과 비슷. 선전시는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무역·기술전쟁 등 여건이 좋지 않지만 향후 5년 내에 ‘현대적이고, 국제적인 혁신 도시’로 도약하고, 2050년에는 세계 제1의 혁신 도시가 되겠다는 목표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밝힘.

2. 중국 왕이 “홍콩 민주화 활동가에 노벨평화상 안돼”
– 2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유럽 5개국 순방차 노르웨이 오슬로를 방문한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홍콩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온 홍콩의 활동가(홍콩 민주화 활동가)들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해서는 안된다고 경고.
– 왕이 부장은 27일(현지시간) 이네 에릭슨 써라이데 노르웨이 외교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홍콩 민주화 활동가들에 대한 노벨평화상 수여 가능성을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이런 입장을 밝힘. 왕이 부장은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에도 중국은 중국의 내정에 개입하기 위해 노벨평화상을 이용하려는, 그 누구의 어떠한 시도도 단호히 거부할 것이다”라고 말함.
– 왕이 부장은 2010년 중국의 반체제 인사 고(故) 류샤오보(劉曉波)가 노벨벨평화상을 받은 뒤 중국과 노르웨이 관계가 냉각된 점을 우회적으로 거론하면서 노르웨이에 대해 “건전하고 안정적인 양자 관계를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촉구.
– 이런 왕이 부장의 발언은 양국 관계의 냉각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홍콩의 민주화 활동가들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지 말도록 외교적 압박을 가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 중국은 2010년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 직후 노르웨이와 단교한 뒤 9년 만인 지난해 외교 관계를 복원.

마스크를 쓰고 기자회견 중인 아베 총리 <사진=EPA/연합뉴스>

3. “아베 건강 문제로 사임 의향”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사임할 의향을 굳혔다고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일제히 보도.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병으로 국정에 지장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임할 뜻을 굳혔다고 관계자 등이 전함. 아베 총리는 28일 오후 5시에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거취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보임.
–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재집권한 후 7년 반 이상 넘게 연속 재임하며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새로 썼으나 건강 문제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임. 그의 총리 재임 기간은 1차 집권기(2006년 9월 26일∼2007년 9월 26일·366일)까지 포함해 8년 반을 넘김. 아베 총리는 1차 집권기 때 지병인 궤양성대장염을 이유로 전격 사임한 바 있음.
– 아베 총리는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하도록 안보법제를 변경했고 개헌을 필생의 과업으로 꼽았으나 여론 악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물러날 것으로 보임. 경제면에서는 ‘아베노믹스’를 앞세워 디플레이션으로부터의 탈출을 시도했으나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성장률은 전후 최악을 기록.
– 그는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고 징용 판결에 반발하는 등 한일 간 역사 문제에 관해 강경한 태도를 보임. 따라서 아베 총리가 사임하고 새로운 총리가 취임하면 한일 양국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 후임 총리로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음.

4. 대만 차이잉원, 중국에 ‘자제’ 촉구 “총 닦다 쏠지 걱정”
– 28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호주 전략정책연구소(ASPI)가 최근 주최한 ‘인도·태평양 지도자와 대화’ 프로그램에 보낸 축사를 통해 “지역 내 군사 활동이 날로 증가하고 있어 우리는 총을 닦다가 쏘는 일이 있을지(擦槍走火) 걱정을 하고 있다”고 밝힘.
– 차이 총통은 “관련된 각 측이 반드시 신중해야만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충돌 발생을 피할 수 있다”며 중국의 자제 유지가 ‘대국’으로서의 의무라고 강조. 그는 ‘평화·대등·민주·대화’라는 대중 관계의 ‘4항 원칙’을 재차 강조하면서 중국이 반드시 대만 무력 통일 위협을 거둬야 한다고 요구.
– 차이 총통의 이번 발언은 남중국해와 더불어 대만해협이 동아시아의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온 것. 미중 갈등이 신냉전 수준으로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 경쟁적으로 군함, 군용기를 대거 투입하면서 노골적인 힘의 대결을 벌이고 있음.
– 특히 중국은 최근 마치 대만 섬을 포위하듯이 대만 남쪽과 북쪽 바다에서 동시에 군사훈련을 벌이는 등 대만을 겨냥한 군사 활동의 빈도와 강도를 모두 높이고 있음. 1979년 미국과 대만의 단교 후 미국 최고위급 인사인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만을 방문한 지난 10일에는 중국 전투기가 중국과 대만 간 실질적인 경계인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하는 일도 벌어지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도 자주 발생.

5. 싱가포르, 내국인 고용 장려 위해 외국인 전문직 최저급여 인상
– 28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싱가포르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력부는 외국인 전문직 종사자를 위해 새로운 취업비자(EP)를 신청하려는 기업들은 내달 1일부터 이들에게 매달 4천500싱가포르 달러(약 390만원) 이상 지급해야 한다고 전날 밝힘. 기존 이들에 대한 최저 급여는 3천900 싱가포르 달러(약 338만원).
– 금융서비스업의 신규 EP 소지자에게는 12월1일부터는 매달 5천 싱가포르 달러(약 434만원) 이상을 지급해야 함. 또 EP를 재발급받을 경우에는 내년 5월 1일부로 이 규정이 적용된다고 인력부는 설명. 신문은 이 방침에 대해 싱가포르인들을 위한 고용 기회 확충을 위해 정부가 진행 중인 외국인 고용 정책에 대한 주요 변화 중 하나라고 전함.
– 조세핀 테오 인력부 장관은 화상 브리핑에서 “기업들이 싱가포르인 핵심 집단을 구축해 유지하려는 노력을 해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함. 테오 장관은 또 정부는 더 많은 싱가포르인을 고용하는 기업을 지원한다고 강조.
– 이번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파로 싱가포르인 실업률이 3.5%에서 4% 수준으로 점증하고, 6월 현재 8만명에 가까운 싱가포르인들이 실업 상태로 내몰린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교도 통신은 전함. 인력부의 2019년 통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외국인 노동 인력은 143만명으로, 전체 노동시장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음.
– 이런 점에서 이번 조치는 특히 해외 인력 유입에 대한 싱가포르인 전문직 종사자들의 불만을 달래려는 정부의 노력으로 보임. 7월 10일 총선에서 여당인 인민행동당(PAP)이 독립 이후 55년 만에 야당에 가장 많은 의석을 내주면서 사실상 패배한 원인 중 하나가 이민 및 해외인력 정책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6. 필리핀 공직자 화상회의 도중 여직원과 성관계
– 필리핀에서 한 기초단체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화상회의를 주재하면서 여직원과 성관계를 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음. 28일 일간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북부 카비테주(州)의 한 바랑가이 대표인 에스틸은 최근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을 이용해 코로나19 방역 회의를 주재. 바랑가이는 한국의 동(洞)에 해당하는 현지 최소 단위 기초단체.
– 화상회의 도중 에스틸은 바랑가이에서 회계를 담당하는 여직원과 성관계를 한 것으로 알려짐. 중년의 기혼자인 에스틸은 이에 앞서 카메라를 끄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카메라가 계속 켜져 있는 바람에 부적절한 행위가 회의 참석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된 것으로 전해짐. 이는 회의 참석자가 관련 영상을 녹화해 언론사에 제보하면서 세상에 알려졌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들끓었음.
– 그러자 필리핀 내무부는 현지로 조사팀을 보내 관련 사실을 조사한 뒤 엄중히 조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힘. 조너선 말라야 내무부 대변인은 27일 “끔찍하고 충격적인 일”이라며 “이번 사건을 조사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함. 또한 “모범을 보여야 할 지방정부 공직자의 그러한 음란한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에스틸의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바랑가이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힘.

7.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 기록적 폭우
– 인구 1천500만명의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20여명이 사망했다고 지오뉴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이 28일 보도. 굴람 나비 메몬 카라치 경찰청장은 “이번 폭우로 인해 지붕이 무너지면서 2명이 숨졌고 4명은 익사했다”며 “모두 2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함.
– 이번 집중 호우는 지난 25일부터 3일간 이어지면서 도심 곳곳에 큰 피해를 남김. 도로와 가옥이 침수됐고 도로의 차량 일부는 갑자기 물이 불어난 바람에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음. 카라치에서는 이달 들어 이례적으로 폭우가 빈발. 27일 하루에만 130㎜가 쏟아지는 등 이달에만 484㎜의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이는 8월 강우량으로는 기상 기록이 남아있는 1931년 이후 89년을 통틀어 가장 많음.
–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비상 대응이 필요할 정도로 강우 상황이 비정상적이라며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함. 남아시아의 몬순 우기는 6월 중하순부터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진다. 이 우기에는 현지에서 해마다 1천여명 안팎씩 목숨을 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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