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8/26]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총리 경쟁 앞두고 ‘모계 일왕’ 화두 던졌다

[아시아엔=편집국] 1. 알리바바 앤트그룹, 세계 최초 상하이·홍콩 증시 동시상장 노린다
– 25일 로이터 통신과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이날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혁신판(중국명 커촹반·스타 마켓)과 홍콩 증시 동시 상장을 신청. 앤트그룹은 이날 492페이지 분량의 주식 모집 설명서를 중국 양대 증권거래소에 제출.
– 중국 증권업계 관계자는 “앤트그룹이 이르면 올해 10월 안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앤트그룹의 기업 가치는 9천600억 위안(164조9천500억원 상당)에 달한다”고 말함. 앤트그룹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역대 세계 최대 규모인 약 300억달러(약 35조6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을 것으로 전망.
– 역대 세계 최대 IPO 규모는 골드만삭스가 상장주관사로 나섰던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로, 공모금액은 256억 달러를 기록. 추후 골드만삭스가 배정옵션(그린슈)을 행사하면서 최종 공모금액은 294억 달러(34조1천400억원 상당)로 증가. 이번 앤트그룹의 상장이 이뤄지면 상하이와 홍콩 증권거래소 역시 자본시장의 중심지로서 위상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

2. 미-중 갈등 격화에도 무역합의는 건재
– 중국 관영 신화통신,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5일 오전 전화통화를 했음.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의 대표인 이들은 올해 1월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의 이행 실태와 향후 이행 방안을 논의.
– USTR은 “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금융서비스, 농업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에 대한 장벽을 없애며 기술이전 강제를 없애기 위해 취한 조치를 양자가 논의했다”고 밝힘. 그러면서 양국이 이번 논의에서 진전을 봤으며 무역합의를 지켜내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해가기로 약속했다고 강조.
– 중국 상무부도 성명을 통해 “양국이 거시경제 정책 협조를 강화하고 1단계 경제·무역 합의를 이행하는 데 대한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힘. 특히 중국 상무부는 양측 대표들이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지속하기 위한 조건과 분위기 조성에 합의했다고 전하기도 함.
– 앞서 양국은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상황 점검을 위한 고위급 회의 일정을 지난 15일 열 것으로 관측됐으나 개최하지 않았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대화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1단계 무역합의가 깨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이날 대화로 우려는 잦아들었음.

3. 선거 때 금품 살포한 아베 측근 부부, 무죄 주장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국회의원 부부가 선거 때 금품을 살포했으면서 당선 목적이 아니었다고 주장. 26일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전 법무상(중의원)과 부인인 가와이 안리(河井案里) 참의원은 전날 열린 자신들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의 첫 공판에서 무죄를 주장.
– 일본 검찰에 따르면 가와이 부부 중 남편은 작년 3~8월 히로시마(廣島) 선거구의 지방의회 의원 등 약 100명에게 2천900만엔(약 3억2천만원)을, 부인은 5명에서 170만엔(약 1천900만원)을 각각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음.
– 부인인 가와이 참의원은 작년 7월 선거 때 처음 당선. 부부는 현금을 제공한 사실은 대체로 인정하면서 표를 모으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으며, 지방의회 선거 당선 축하금 제공 등에 해당하는 적법한 정치 활동이라고 주장.
– 그러나 검찰은 부부가 금품 살포 대상과 금액을 기록한 명부를 작성했고,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이후 자택 내 PC에 저장됐던 명부의 삭제를 업자에게 의뢰한 정황 등을 근거로 “선거운동의 (불법적인) 보수였다”고 지적.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사진=EPA/연합뉴스>

4.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차기 총리 경쟁 앞두고 ‘모계 일왕’ 화두 던졌다
– 일본의 차기 총리를 노리는 주자인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은 모계 일왕을 인정하는 방안을 화두로 던짐. 고노 방위상은 아버지로부터 왕실 혈통을 물려받은 남성인 이른바 ‘남계남자'(男系男子)만 왕위를 계승하도록 정한 현행 시스템의 취약함을 지적하며 모계(母系) 일왕을 인정할지 논의가 필요하다는 뜻을 최근 거듭 밝힘.
–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현재의 왕실에서 “부계(父系)를 유지해 가는 것은 꽤 리스크가 있다. 만일의 경우 어떻게 할지 국민의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25일 기자회견에서 말함. 그는 현재와 같은 부계 계승의 원칙이 유지되기를 강하게 기대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를 충족하는 인물이 사실상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조카인 히사히토(悠仁·만13세)뿐이라는 점을 지적하고서 이런 견해를 밝힘.
– 고노 방위상은 일본 헌법 1조가 “국민의 총의에 토대를 둔다”고 일왕의 지위를 규정한 것을 거론하며 “되도록 빨리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임. 일본의 왕위 계승을 규정한 법률인 ‘황실전범’은 남계남자만 일왕이 될 수 있게 규정해 모계 계승을 인정하지 않고 있음.
– 고노 방위상은 이달 23일 인터넷 방송에서도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딸인 아이코(愛子) 공주가 장래에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를 일왕으로 받아들이는 방안도 있다며 결혼한 여성을 왕실에 남기고 모계 일왕을 인정하는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음.
–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사과한 고노 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중의원 의장의 장남인 고노 방위상은 일본 정계의 이단아로도 꼽힘. 그는 간 경변을 앓는 부친을 위해 자신의 간 일부를 떼어줬고 과거에 한국어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한국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던 인물.

5. 인도네시아 정부 코로나 대응 비판한 현지 언론사들 해킹 피해
– 26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21일 언론사 ‘템포'(Tempo) 홈페이지가 검은색 화면으로 바뀐 뒤 빨간 글씨로 ‘가짜'(hoax)라고 뜸. 같은 날 언론사 ‘티르토'(tirto) 사이트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왜 국가정보부(BIN)가 관여하냐고 비판한 기사를 포함해 7건의 기사가 누군가에 의해 삭제당함.
– 인도네시아국립대 역학자 판두 리오노도 “국가정보부가 참여해 개발했다는 코로나19 백신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가 트위터 계정을 해킹당함. 티르토의 편집장 삽토 앙고로는 “어떤 방법, 형태로든 언론사 기사를 불법적으로 지우고 손대는 것은 인도네시아 언론 자유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
– 인도네시아 독립언론연합(AJI)은 “최소 4개 언론사가 유례없는 디지털 공격의 표적이 됐다”며 “이번 공격의 목표는 분명하다. 언론의 정부 비판 태도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힘. 이어 “디도스(DDoS) 공격부터 독싱(doxing·신상털기), 언론사 서버 해킹, 기사 삭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격이 있었다”고 덧붙임.
– 국제기자연맹(IFJ)은 “온라인 공격은 자기 검열로 이어질 수 있는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언론 자유를 저해한다”며 “IFJ는 이번 해킹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성명을 발표. 템포와 티르토 관계자도 25일 자카르타 경찰청을 방문해 해킹 가해자를 찾아내 처벌해 달라고 고소장을 제출.

6. ‘뺑소니 사망사고 레드불 손자’ 체포영장
–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뺑소니 사망사고를 수사해 온 통러 경찰서가 전날 세계적 스포츠음료 레드불 공동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티야(35)에 대해 세 건의 혐의와 관련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보도. 각종 의혹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경찰도 기존 입장에서 ‘유턴’한 것.
– 세 건의 혐의는 부주의한 운전에 의한 과실치사, 피해자를 현장에서 구조하지 않고 경찰에도 즉각 알리지 않은 점 그리고 코카인 불법 복용이라고 경찰은 설명. 경찰은 체포영장 신청 이유에 대해 전문가 조사 및 실험 결과에서 나온 새로운 증거 때문이라고 언급. 이후 방콕 남부형사법원은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경찰은 전함.
– 오라윳은 지난 2012년 9월 방콕 시내에서 고급 외제 차인 페라리를 타고 과속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 중이던 경찰관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함. 당국의 ‘수수방관’ 속에 오라윳이 해외 도피 중인 가운데 태국 검찰은 지난달 오라윳에게 유리한 증언을 들어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림. 경찰도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음.
– 그러나 부주의한 운전에 의한 과실치사 혐의는 공소시효가 2027년까지인데도 사법당국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심이 폭발. 유위티야 일가는 617억 바트(약 23조4천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태국 내 두 번째 부호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고질적인 ‘유전무죄’가 또 일어났다며 공분이 커짐. 결국 검찰과 경찰이 자체 진상조사위를 구성했고, 쁘라윳 짠오차 총리 지시로 독립적인 진상조사위도 꾸려져 불기소 결정 관련 조사를 진행해왔음.

7. 팔레스타인 수반 “팔레스타인 건너뛰면 중동 평화 없다”
–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은 25일(현지시간) PA의 임시 행정수도 격인 라말라를 방문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을 면담했다고 팔레스타인뉴스통신 ‘와파'(WAFA)가 보도. 아바스 수반은 이 자리에서 “우리 땅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을 끝내고 팔레스타인인들이 1967년 경계선에 따라 자유롭고 독립적인 주권국가를 세우지 않는다면 우리 지역(중동)에 평화와 안보, 안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함.
– 이어 “평화는 팔레스타인인들을 건너뛰거나 아랍 국가들과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통해 달성되지 않을 것”이라며 평화는 국제사회의 합법적 결의와 ‘아랍 평화 이니셔티브’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 아바스 수반의 언급은 이달 13일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가 타결한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평화협약(아브라함 협약)을 비판한 것.
– UAE는 걸프지역 아랍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수교에 합의. 이에 PA는 UAE와 이스라엘의 평화협약이 팔레스타인 대의에 대한 배신이라며 강력히 반발. PA는 팔레스타인인 약 290만명이 사는 요르단강 서안(동예루살렘 포함)을 통치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협상은 2014년 미국 주도의 계획이 실패한 뒤 중단. 아랍 평화 이니셔티브는 사우디가 2002년 선언한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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